이번 전시는 APEC의 교류와 개방이라는 의미에 발맞추어 근대의 외교라는 주제로 유길준의 『서유견문』등 100 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여 개항 이후 대한제국, 을사조약에 까지 이르는 과정을 우리 내부 뿐 아니라 외국의 객관적 시각을 빌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2005년은 우리의 역사에서 여러 가지 단위주기의 경계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우선 광복을 맞은 60주기 이며 경부철도 부설된 지 100주년, 무엇보다도 우리 땅 독도를 침탈당하고 자주적 외교권을 상실한 때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가 갖는 시대적, 역사적 의미 또한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전시는 개항 이후, 시대의 흐름과 국내외 주요 사건에 따라 관련 유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1부 근대를 향하여’에서는 근대 여명기에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2부 ‘개항과 근대외교의 시작’에서는 열강과의 수교과정을, ‘3부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에서는 조선을 둘러싼 대외 세력간 충돌 과정을, ‘제4부 대한제국’에서는 자주적 개혁의 과정을, ‘제5부 러일전쟁’에서는 한반도와 만주를 둘러싼 러시아와 일본의 최후 쟁탈전을, 끝으로 ‘제6부 을사조약’에서는 을사조약의 체결과 그 의미를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한 나라의 분열과 혼란은 다른 주변국들이 개입할 틈을 마련해 준다는 역사의 진리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소중한 의미로 와 닿는다. 근대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한국 근대 외교가 걸어온 길을 되새김으로써 역사의 지침과 지혜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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