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조선일보는 ‘청와대 뜻에 맞추는 공기업 사장 공모제’라는 제하의 11.4일자 사설에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 인사와 관련하여 산하기관장 공모제가 청와대 의중 알아맞히기 게임으로 전락하였다고 비판하는 등 정부인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어 이를 반박하고 바로 잡고자 한다.

1. 청와대가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이 올라올 때 까지 재공모를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하여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산하기관장 인사에 있어 최근 불가피하게 재공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결격사유로 적격자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지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이 올라 올 때 까지 기다리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을 임명하기 위한 것이라면 처음부터 그 사람을 응모케 하고 바로 뽑으면 그만이지 경영공백 등의 부담을 안고 재공모, 심지어는 4차공모까지 갈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적격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최근 인사검증이 대폭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행 공모제가 자천(自薦)을 기초로 하고 있어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의 분위기에 비추어 체면실추 등을 우려하여 우수한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자천 뿐만 아니라 제3자 추천이나 청빙(請聘)도 가능하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2. 사장 공모제가‘정권과의 코드 일치’여부를 점검하는 절차로 전락하였다는 비판에 대하여

정권과 ‘코드가 일치하는 인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역량은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 정권실세와 가까운 자를 뜻하는 것이라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사장으로 각각 내정된 황두열 SK(주) 고문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은 전문성과 경영역량을 관련업계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언론들이 우수한 민간 CEO의 공기업 기관장 발탁을 신선하고 바람직한 인사로 일제히 환영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국정운영방향에 뜻을 같이 하는 자를 코드 일치로 표현한 것이라면 조선일보 사설의 지적이 맞고 이는 당연한 일이다. 공기업은 사기업과 다르며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운영방향과 해당 공기업에 대한 정부정책방향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 이에 적합한 자를 사장으로 뽑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조선일보는 자사 편집국장이나 지역 지사장을 조선일보의 운영 및 편집방향에 맞는 사람인지 여부도 따지지 않고 선택하는지 묻고 싶다.

3. 학연과 지연에 기초한 정실인사라는 비판에 대하여

앞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사장으로 각각 내정된 황두열 SK(주) 고문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은 관련업계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역량 있는 민간기업 CEO로서 엄격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되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특정학교 또는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문제 삼는다면 이것은 오히려 역차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옳지 않은 일이다.

다른 언론보도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공히 창사 이래 단 한번도 민간전문가를 경영책임자로 영입한 적이 없고 대부분 관료 출신이나 군 출신 등을 임명함으로써 전문성에 있어 시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초 공모에 실패한 후로 업계 최고의 전문경영인을 발굴하여 임명하겠다는 의지로 적격자를 널리 물색하였을 뿐더러 응모자에 대한 평가와 검증 및 심사를 강도 높게 추진하였다. 그래서 학연과 지연을 들어 조선일보와 같이 일부 사실과 다른 시비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양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처럼 우수한 민간 CEO를 선임하겠다는 당초의 취지를 도외시하면서 지역안배 등 다른 요소를 우선 고려한다면 공기업 혁신은 연목구어격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조선일보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단순히 청와대 ‘주류’세력과 동향이어서 정실인사라면 특정지역 출신은 아예 공직에 임명하지 말라는 것인지 한심할 뿐이다. 조선일보는 자사 사주와 같은 학교 출신이나 자사 고위층의 동향 사람은 조선일보 직원으로 아예 채용하지 않고 있는지 또는 승진과 전보 인사시 불이익을 주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일보가 정실인사를 행하고 있다는 말인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바로 잡고자 한다. 조선일보는 전임 가스공사사장이 정부와의 불화로 해임되었다고 쓰고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임사장은 노조관리 및 업무추진 등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주총의결로 해임된 것임을 밝혀 둔다.

조선일보는 정부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비판하여야 살아남는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조속히 언론의 정도를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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