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을 통해 자원의 경쟁 열위 극복… 한국 국가경쟁력, 차별화 전략 쓰면 세계 15위까지 상승”

스위스 3개 학술연구기관이 ‘국가경쟁력 2022 랭킹’ 공동 발표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 차별화 전략과 저원가 전략 중 추구하는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가지 랭킹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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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쟁력연구원
2022-10-27 17:00
서울--(뉴스와이어)--국제경쟁력연구원(The Institute for Policy & Strategy on National Competitiveness, IPS-NC)은 10월 27일 목요일 한국 시간 오후 5시, 전 세계 60여 개 국가의 국가경쟁력에 관한 2022 랭킹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발표했다.

한국의 2022년 국가경쟁력은 정부와 기업이 선택하는 국가 전략에 따라 세계 62개 국가/지역 중 15위(차별화 전략)로 상승할 수도 있고, 22위(저원가 전략)로 하락할 수도 있다. 표1은 IPS 국가경쟁력 2022 랭킹(IPS National Competitiveness Research 2022) 결과다.

스위스에 소재한 IMD (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ment Development: 국제경영개발대학원)와 WEF (World Economic Forum: 세계경제포럼)는 각각 1989년, 1996년부터 매년 국가경쟁력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으나, 이 두 보고서는 모두 한가지 랭킹만 발표한다. 반면 IPS 보고서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차별화 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과 저원가 전략(Cost Strategy) 중 어느 전략을 추구하는가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달라지는 두 가지 랭킹을 발표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IMD와 WEF는 경쟁 전략을 고려하지 않고 각국이 보유한 자원조건을 위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이와 달리 IPS 경쟁력보고서는 같은 자원조건이라도 각국이 채택하는 전략에 따라 경쟁력이 확연히 달라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 또는 선진기술 등 고급자원이 부족한 개도국에서는 국가 전략이 국가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올해의 저원가 전략 랭킹을 보면 캐나다, 호주, 아랍에미리트가 1등, 2등, 3등을 차지하고 중국과 뉴질랜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차별화 전략 랭킹에서는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핀란드, 싱가포르가 1등에서 5등까지 차지했다. 저원가 전략 랭킹과 차별화 전략 랭킹의 내용이 확연하게 다르고, 같은 국가라 하더라도 전략 선택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 것이다.

모든 국가는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서 자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자원부국은 저원가 전략이 유리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차별화 전략을 쓰면 22등, 27등으로 떨어지지만 저원가 전략을 쓰면 13등, 14등으로 올라간다. 기술강국은 차별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 덴마크와 스위스는 저원가 전략의 경우 7등, 11등이지만, 차별화를 쓰면 1등, 2등으로 상승한다. 한국도 저원가 전략을 쓰면 22위이지만, 차별화 전략을 쓰면 15위이다. 저원가 전략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적합하고, 차별화 전략은 고품질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선진국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 국가경쟁력 랭킹 의미와 발표 기관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는 한국의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연구를 주관하고, 스위스 3개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연구소인 IPS-Switzerland (The Institute for Industrial Policy Studies-Switzerland: 스위스산업정책연구원), 같은 제네바에 있는 유엔 산하 UNITAR (UN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유엔훈련연구원), 그리고 루가노 소재 프랭클린 대학 테일러 연구소(Taylor Institute)가 2020년부터 연구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 국가경쟁력 랭킹 산정 방법

IPS는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이론으로 물적 요인 4개와 인적 요인 4개 그리고 기회 조건으로 구성된 ‘9-팩터 모델’을 사용한다. 물적 요인은 생산조건, 경영여건, 관련산업, 수요조건으로 구성되고, 인적 요인은 근로자, 정치인 및 행정관료, 기업가, 전문가로 구성된다.

◇ 한국과 스위스는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을까

적절한 전략을 선택하면 한 국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쟁력 순위를 높일 있을 뿐 아니라 타국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스위스는 아시아와 유럽의 서로 다른 지역에 있지만,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보완되는 측면을 갖고 있다.

우선 두 국가의 경쟁력구조를 살펴보자. 한국의 경쟁력을 요인별로 살펴보면 물적 요인 중 수요 조건(14위)과 관련 산업(14위)은 상위, 경영 여건(21위)은 중위, 생산 조건(53위)은 하위에 있다. 인적 요인 중 전문가(19위)와 기업가(20위)는 상위, 정치지도자 및 관료(23위)는 중위, 근로자(50위)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편 스위스의 경쟁력은 물적 요인 중 중위인 생산조건(37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요인인 수요조건(3위), 관련산업(3위), 경영여건(7위)은 모두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적 요인에서는 근로자(15위), 정치지도자 및 관료(3위), 기업가(6위), 전문가(2위) 등 네 분야에서 모두 상위에 있다.

구체적인 평가지표별로 살펴보면, 두 국가의 보완측면을 확연히 알 수 있다(표2 참조). 스위스의 경우 소비자 건강, 환경 및 지적재산권에 대한 세련도(수요조건) 그리고 서비스 및 금융산업에서의 경제 개방도 측면(경영환경)에서 특히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반면 한국에서는 통신, 기술, 의료산업 등 관련산업과 기업가 관련지표(예, 기업의 네트워크 역량, 창업환경)에서 높은 경쟁력 순위를 보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 정책자와 관련기업들이 상호 경쟁력 우위 분야를 벤치마킹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IPS-S는 1993년 한국에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국가경쟁력 연구의 세계화를 위해 2020년 스위스 제네바로 본부를 옮겨 UNITAR 및 프랭클린 대학의 테일러연구소와 함께 국가경쟁력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연구원 개요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은 문휘창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명예교수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2006년 기재부 산하조직으로 설립된 후, 산업정책연구원이 2000년에 시작한 IPS국가경쟁력 랭킹 연구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세계 주요 대학들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세계혁신대학(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WURI) 랭킹을 2020년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2022년에는 500여 대학 중 미네르바대학, 아리조나주립대학, MIT, 스탠포드,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1등~5등을 차지했다.

웹사이트: https://www.ipsnc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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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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