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극박물관, ‘K-기악과 실크로드’ 연구지 발간 및 심포지엄 개최
실크로드 타고 온 불교 춤과 음악의 재해석
우리나라에서 ‘기악(伎樂)’은 흔히 ‘백제 시대의 가면극’을 지칭하지만, 원래는 대승불교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악기 연주와 춤’이 합한 예능을 의미하는 천축(인도)의 단어이다. 불교는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파됐는데, 이때 기악도 함께 전파된 것이다.
이번 책의 저자인 구중회 공주대학교 명예 교수는 기악의 전파로인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선행 연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백제 기악’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악 연구의 지평선을 넓히는 동시에 현시대와 미래에 걸맞은 ‘기악’의 세계화를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K-기악’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학술 심포지엄 K-기악과 실크로드에서는 구중회 교수의 주제 강연에 이어 청주대학교 손대환 교수와 대화 및 참가자들의 자유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이번에 발행되는 K-기악과 실크로드가 증정될 예정이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구중회 교수는 “공주, 부여 등 백제권역의 브랜드 콘텐츠 상품 개발이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백제의 한류 문화 상품으로 해외에 보급해 후학 연구자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그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민속극박물관 개요
한국민속극박물관은 민속학자 심우성(沈雨晟, 1934~2018)이 수집한 민속연극용 인형, 가면(탈), 전통 악기, 무속 자료, 각종 연희에 사용되는 소도구, 서적 등을 전시해 놓은 전문 박물관으로 충남 공주시에 있다. 1996년 10월 4일 개관했으며, 1996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종 박물관 제93호로 공주민속극박물관으로 등록했다가 2020년 1월 설립자 심우성의 아들 심하용 관장이 이어받으며 ‘한국민속극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꿨다. 규모는 부지 9398㎡, 건평 500㎡이며 전시실 2실(500㎡), 작업실 1실(26.4㎡), 사무실 1실(18.6㎡), 자료실(34.4㎡), 강당(121.1㎡)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민속극자료관과 농기구자료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시 외 활동으로 어린이·청소년·성인 전통문화 예술 교육과 민속예술 분야의 학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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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극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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