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제 61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 기자회견

서울--(뉴스와이어)--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김기덕 감독이 14일(화) 오후 2시 코리아나 호텔 STATE 룸에서 주연배우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이었던 코리아나 호텔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들어 이번 영화 <빈집>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시켰다. 김기덕 감독은 표범(로카르느 영화제)에 이어 곰(올초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이제는 사자(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까지 받아서 동물농장을 만들고 있다는 농담을 던지는 등 시종일관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또 심사위원대상까지 호명되지 않아서 '황금사자상은 아닐까.'라는 염치없는 기대를 1분 정도 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덕 감독은 이번 영화 <빈집>과 베니스 수상을 통해 그 동안의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국 관객들도 자신의 영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승연씨 캐스팅에 대해서 몇 번이나 불편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말을 전함과 동시에 용서와 이해를 구해 색다른 김기덕 감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런 김기덕 감독 옆에서 조용히 기자회견에 임했던 배우 이승연 씨도 어려운 시기에 좋은 작품으로 만나 좋은 곳까지 가 보게 되었다면서 담담하게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김기덕 감독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고 있는 남자배우 재희 씨를 소개하면서 이번 베니스 영화제에서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았다며 배우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연이은 해외 영화제 수상으로 인해 상업영화에 대한 러브콜이 들어오면 상업영화도 찍을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김기덕 감독은 그런 말이 자신에게도 유혹적으로 들리지만 그럴수록 자신은 더 작은 영화를 계속 찍을 생각이라는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근 한국영화계의 양적인 팽창도 높이 사야 하지만 질적인 성장도 이루어져 양쪽이 동등하게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밝혔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영화<빈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을 구하는 남편에게 갇혀 유령처럼 살아가던 여자 '선화'(이승연 분)와 전단지를 붙이며 빈집을 찾아 살아가는 '태석'(재희 분)의 만남과 치유를 그리고 있으며, 외롭고 공허한 사람들의 빈집 같은 마음을 채워주는 영화로써 국내 개봉은 10월 중순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binji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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