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에게 최대의 명절은 설이나 추석이 아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로즈데이, 빼빼로 데이 등이 이들에게는 최고의 명절이 되고 있다. 상업적으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입시경쟁에 찌든 학생들에게 이런 '명절 아닌 명절'은 평소의 입시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올해 빼빼로 데이 선물들의 특성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선물'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 7만9천원짜리 '럭셔리' 빼빼로 세트가 나와 있는가 하면, 종이로 만든 꽃, 사탕뽑기 기계 등 특이한 선물이 눈에 띈다. 개성을 존중하는 요즘 10대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10대들에게까지 웰빙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듯 직접 구운 수제 빼빼로도 나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파티쉐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수제 빼빼로와 쿠키를 비롯해 커플 휴대폰 줄이나 이니셜 액세서리 등 각종 맞춤형 상품들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빼빼로와 달리 직접 손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홈메이드 빼빼로'(1,000원/개당)에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이나 문자를 새겨 넣을 수 있는 '이니셜 빼빼로'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녹차맛, 코코넛맛, 아몬드 맛 등 다양한 맛의 수제 빼빼로와 쿠키도 인기 제품이다.
유리로 제작된 깜찍한 휴대폰 줄에 연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넣어 선물하는 '맞춤 제작형 커플 휴대폰줄'(3,900원)이나 원하는 메세지를 핸드폰 고리에 세공해주는 ‘각인 핸드폰줄’(4,900원)도 하루 평균 300여개씩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선물 아이템으로는 푹신하고 편안한 쿠션으로 사용 가능한 120cm 크기의 ‘대형 곰 인형’(29,000원), 특수 재질의 종이로 만든 ‘향기 나는 100송이 종이장미꽃’(14,000원), 건조한 아파트나 사무실에 가습기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토피어리 인형’(19,800원)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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