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수 시트콤 국내 안방 공략...워너홈비디오코리아 ‘내 사랑 레이몬드’, ‘소프라노스’, ‘스몰빌’ DVD출시
1996년 시작한 <내 사랑 레이몬드>는 올해 시즌 9를 끝으로 <프렌즈>와 함께 막을 내린 미국의 대표적인 장수 시트콤이다. 주인공 레이몬드(레이 로마노)와 그의 아내 데브라(페트리샤 히튼), 예쁜 딸 앨리, 귀여운 쌍둥이 제프리와 마이클, 시아버지 프랭크, 시어머니 마리, 그리고 엉뚱한 형 로버트가 만들어가는 웃음 넘치는 가족 이야기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국내에는 케이블 채널에서 몇편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던 것을 제외하면 올해 7월 출시된 시즌 1 DVD가 나오기 전까지는 <내 사랑 레이몬드>를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시즌은 종료됐지만 앞으로 국내에 DVD는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시즌 2가 11월 11일 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내 사랑 레이몬드>는 <프렌즈>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시트콤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 사랑 레이몬드>는 한 가족의 일상을 포착하고 있다. 그래서 전체 스토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하나의 에피소드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즌 1을 보지 않았다고 해서 시즌 2를 이해하지 못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 주에 개그콘서트 못 봤다고 이번 주에 하는 코미디가 이해되지 않는 일은 없듯이, 그냥 보면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시즌 2에 수록된 25개의 에피소드는 모두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사소한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레이몬드가 처음으로 TV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소재로 가족들의 반응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 내고, 마지막 에피소드는 레이몬드와 데브라가 자신들의 결혼식을 회상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마지막 에피소드는 시즌 1의 마지막 22번째 에피소드가 어떻게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지 3년 전으로 돌아가 회상하는 방식과 동일하다. 이처럼 회상 에피소드를 시즌 마지막에 넣은 것은 차후 시즌을 봐야 알겠지만 일정한 공식처럼 활용된다고 할 수 있다. <내 사랑 레이몬드>가 주로 현재의 일상을 보여주지만, 이와 같은 회상 에피소드를 통해 ‘가족’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역사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있는 마무리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
시즌 2 DVD의 스페셜 피쳐로는 두개의 코멘터리와 삭제장면, 그리고 NG장면이 들어 있다. 코멘터리는 Episode 11과 Episode 19에서 각각 주인공 레이몬드 역의 레이 로마노와 프로듀서인 필 로젠탈의 목소리로 진행되며, 삭제장면은 총 14분 분량으로 11개 에피소드에서 삭제된 13개 장면이 들어 있다. 그리고 “Blooper Reel”이라는 17분 가량의 NG장면 모음이 들어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NG라고 하기 보다는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출연 배우들의 현란한 에드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국내에 다양한 미국의 TV 시리즈가 소개되고 있지만 <내 사랑 레이몬드>는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까지 3대가 펼치는 가족 코미디로서 국내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2가 본격적으로 그 웃음 몰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내 사랑 레이몬드 시즌 2(Everybody Loves Raymond Season 4), 감독 필립 로젠탈, 윌 맥캔지 외, 주연 레이 로마노, 페트리샤 히튼 외, 1997~1998년 제작, 수록시간 575분, 전체 관람가, 오디 오 Dolby Digital 2.0 - 영어, 화면4:3 Full Frame, 언어 영어, 스페인어, 자막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디스크 Dual layer / 1side / 5disc, 45,700원.
수퍼맨의 청소년기를 다룬 TV 시리즈 <스몰빌>도 2001년부터 시작돼 매년 시즌을 거듭하고 있다. 11월11일 출시하는 <스몰빌 시즌 4>는 2004년 하반기와 2005년 상반기에 미국에서 방송된 것으로서 가장 최근작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스몰빌 시즌 5>가 방송 중이다. 이처럼 최근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퍼맨이 보여줄 수 있는 초능력을 세련된 특수효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본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다. DVD로도 아나몰픽 16:9 와이드 화면으로 깔끔한 영상을 보여주고, 돌비디지털 2채널이지만 서라운드음이 강화되어 파괴력있는 사운드를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게다가 다양한 스페셜 피쳐가 6개의 디스크게 고르게 들어가 있어 본편 외에도 DVD가 주는 재미는 ‘수퍼’하다.
<스몰빌 시즌 4>는 전 시즌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전 시즌까지는 시즌이 바뀌었다고 해서 이야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3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클락’은 클립톤 행성의 아버지인 ‘조엘’로부터 지구의 아버지 ‘조나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그 순간 시즌 3이 마무리되고, 다음 이야기는 시즌 4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계속된다. 미지의 공간에 빠져버린 클락은 3개월 뒤 다시 태어나면서 시즌 4가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서 클락은 원래 이름인 ‘칼엘’로서 부활하는데 이때, 전체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장면이 수분간 화려하게 보여진다. 이 장면은 시즌 4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스몰빌 시즌 4>는 이러한 액션보다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로멘스 쪽이 한층 강화된다. 시즌 4에 이르러서야 지금까지 우리에게 수퍼맨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로이스’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촌인 ‘클로이’의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스몰빌을 처음 찾아 온 ‘로이스’는 우연히 길에 쓰러진 클락을 발견한다. 둘 사이의 운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스몰빌 시리즈’는 말하고 있다). 로이스의 가세로 클락을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나아가 로이스의 활달한 성격 때문에 영화 분위기 또한 로멘틱 코미디의 스타일을 물씬 풍긴다. 이전 시즌까지는 청소년기의 성장과정에서 남녀간의 가벼운 교제의 의미로 클락과 라나, 클락과 클로이의 관계가 적은 비중으로 다루어졌지만, 이제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그들의 외형만큼 성숙된 관계로 발전한다. 에피소드 11. Unsafe (위험한 선택)에서는 ‘앨리샤’와 초스피드로 결혼식을 치르기도 하고, 마지막 에피소드 22. Commencement (졸업)의 제목처럼 고등학생으로서의 클락과 친구들의 모습을 더 이상 ‘스몰빌 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없게 된다.
스몰빌 시즌 4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의 큰 줄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갖고 있는 일정한 완결된 이야기 외에도,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 클립톤 행성의 크리스탈로 완성되는 3개의 고대유물을 모아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진다. 클락에게 주어진 이 미션은 에피소드 전체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완결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시즌 4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클락이 처음 지구에 온 ‘스몰빌 시리즈’의 첫 에피소드처럼 유성우가 스몰빌에 다시 떨어진다는 대위기에 처하는데, 그 크리스탈만이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열쇠가 된다. 비록 에피소드가 완결되지 않고 끝나기 때문에, 클락이 마을을 위기에서 구했는지 그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시즌 5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기다려야 한다.
슈퍼맨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여줄 극영화로 <수퍼맨5 (Superman Returns)>가 2006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에 있다. 수퍼맨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은 ‘스몰빌 시리즈’를 보면서 미리 해소할 수 있고, 내년 개봉까지 그 기다림의 시간을 ‘스몰빌 시리즈’로 위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몰빌 시리즈’가 TV시리즈더라도 최근에 제작된 만큼 그 영화적 완성도와 기술적인 퀄리티에 있어서 여느 극영화 못지 않다. 수퍼맨을 소재로 다룬 기존의 어느 작품보다 최근에 제작되고 현재까지 계속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요즘 관객들 입맛에 딱 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다가 와이드 화면과 서라운드 사운드가 보강된 <스몰빌 시즌4> DVD는 안방에서 날으는 수퍼맨을 만나는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스페셜 피쳐로는 제작자, 감독, 배우들이 참여한 코멘터리가 3개 에피소드에 들어 있으며, 총 12개 에피소드에 추가되는 장면이 들어 있다. 그리고 “Being Lois Lane”과 “Behind Closed Doors - Inside the Writer's Room”라는 두 가지 다큐멘터리가 ‘스몰빌’에 대한 재미를 더해준다. “Being Lois Lane”은 수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과거 수퍼맨 시리즈에 출연했던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 여배우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영상을 제공한다. “Behind Closed Doors - Inside the Writer's Room”는 ‘스몰빌’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일종의 메이킹 영상으로 TV시리즈물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스몰빌 시즌 4(Smallville Season 4), 감독 그렉 비먼, 데이비드 카슨 외, 주연 톰 웰링, 크리스틴 크룩 외, 2004~2005년 제작, 수록시간 1100분, 12세 관람가, 오디오 Dolby Digital 2.0 Surround, 화면16:9 아나몰픽, 언어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자막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디스크 Dual layer / 1side / 6disc, 50,700원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TV 미니시리즈 중 하나인 <소프라노스(The Sopranos, 1999~ )>는 1999년 첫 시즌이 시작한 이후로 새로운 시즌이 거듭할수록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금은 다섯 번째 시즌이 끝난 상태이고, 2006년에 마지막 시즌인 여섯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라노스>는 마피아 두목인 ‘토니 소프라노’와 그의 주변에 관한 이야기다. 평범한 중년 남성이면서 마피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독특한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11일 출시하는 세번째 시즌도 가족과 조직이라는 상이한 두 집단이지만 어디서나 거의 같은 캐릭터로 나오며 웃음을 주는 토니의 활약과 주변 인물들의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전개된다. 11번째 에피소드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티븐 부세미’가 감독으로 참여한 것이 이채롭다.
에피소드 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 1Disc에 수록된 네 번째 에피소드 “Employee of the Month”가 있다. 2001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분장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에피소드이다. 한편 토니 역의 ‘제임스 갠돌피니’는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토니의 아내 카멜라 역의 ‘에디 팔코’도 첫시즌인 1999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을 했다(둘은 2003년에도 동반 수상했고, 골든글러브 TV 부분 연기상 수상경력도 있다).
4장의 디스크에 총 13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고, 3번째 디스크와 4번째 디스크에 스페셜피쳐로 3가지 코멘터리와 4분 미만의 비하인드 씬을 담은 Featurette이 들어 있다. 코멘터리는 에피소드 9에는 작가이자 배우인 ‘마이클 임페리오리’의 음성해설이, 에피소드 11에는 ‘스티븐 부세미’가 감독으로서 음성해설을 들려준다. 그리고 에피소드 12에는 총감독인 ‘데이비드 체이스’의 음성해설이 들어 있다. Featurette에서는 촬영 현장의 모습과 배우 및 스텝 인터뷰가 짧지만 알차게 들어 있다.
소프라노스 시즌 3(Sopranos Season 3), 감독 데이빗 체이스, 주연 제임스 갠돌피니, 로레인 브라코, 2001년 제작, 수록시간780분, 18세 관람가, 오디오 Dolby Digital 5.1 - 영어 / Dolby Digital 2.0 - 일본어, 포르투갈어, 화면 16:9 Wide Screen, 언어 영어 / 일본어 / 포르투갈어, 자막 영어 / 한국어 / 중국어(북경어) / 일본어 / 포르투갈어 / 스페인어 / 인도네시아어, 디스크 dual layer / 1side / 4disc, 66,000원.
웹사이트: http://www.wh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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