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진선, ‘이미지와 텍스트’ 展

서울--(뉴스와이어)--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갤러리 진선에서 <이미지와 텍스트>展을 개최합니다. 다양한 시각예술분야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하고도 모호한 관계들을 조명하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1,2부로 구성되는 이 전시는 동서양에서 각기 다르게 관계를 맺은 이미지/텍스트 전통이 어떻게 이 시대에 다시 만나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1부에서는 동양에서 '시서화(詩書畵)'로 이어져온 전통적인 이미지/텍스트 간의 긴밀한 관계에서부터 새로운 매체인 애니메이션과 결합하는 오늘날의 새로운 관계까지 통시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서양에서 완전히 분리되었다가 오늘날 새롭게 관계 맺고 있는 이미지/텍스트의 관계를 다양한 시각예술과 자유로운 텍스트를 통해 전시합니다.

<이미지와 텍스트>展은 다양한 시각예술-수묵화, 유화, 사진, 그리고 드로잉이 텍스트와 결합하는 전시로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관계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일 것입니다.

1. 전시개요

● 1부: 수묵화와 詩, 그리고 애니메이션
│홍지윤의 “화선지 위의 시간”
이미지와 텍스트의 긴밀한 결합으로 이루어진 ‘시서화(詩書畵)’라는 수묵화 전통을 현대적으로 이용하여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홍지윤의 수묵화와 詩, 그리고 수묵애니메이션이 1부에서 전시된다. 작가가 그 동안 계속 써왔던 詩는 화폭으로 옮겨지고, 수묵애니메이션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동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이미지/텍스트 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고찰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 2부: 다양한 작업으로 보는 이미지와 텍스트
│바이앤굳럭(윤정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바이앤굳럭의 그림에는 항상 일기처럼 써 내려간 텍스트가 함께한다. 이 문학적 감수성 가득한 텍스트는 작품의 과정이자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미지와 텍스트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오진령의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지다”
오진령의 서커스 사진 가운데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지다’는 컬러 사진과 함께 영화평론가 이성욱의 텍스트가 관계를 맺는다.
│오영욱의 “pen心”
오영욱은 그동안 여행지에서 그렸던 드로잉과 함께 여행기를 전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페루, 바르셀로나의 건축과 풍경을 가느다란 펜선으로 그려낸 드로잉이 작가의 짧은 노트와 함께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맺는다.

2. 전시의도

● 이미지/텍스트의 분리
사실, 문자의 기원은 그림이다. 이집트의 히에로클리프, 중국의 갑골문자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와 같은 초기의 문자들의 형태는 그림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문자는 점점 발달하면서 독립적인 의미묶음인 텍스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문자/텍스트와 그림의 영역은 서서히 분리되기 시작한다. 이 분리는 15세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인쇄기 발명 이후로 가속화되는데, 인쇄술의 대량복제를 위한 표준화로 인해서 회화의 영역에서는 텍스트가 사라졌고, 텍스트의 영역에서는 회화의 자리가 박탈되었다. 완전히 분리된 이미지와 텍스트는 각각 제 영역에서 고도로 발달하여 근대에 이르렀다.

● 이미지/텍스트의 새로운 관계
이미지와 텍스트가 분리되어 회화나 철학 등의 각각의 영역에서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두 가지 작업을 함께 유기적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꾸준히 있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곧잘 책으로 출판되었다. 19세기 초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와 회화작업은, 이미지와 텍스트의 분리된 영역을 새로운 관계로 이끌어낸 초기의 작업이다. 채색 인쇄로 찍어낸 그의 시화집 <순수의 노래(Songs of Innocence)>는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가 좀 더 내려오면 좀더 개인적이고 서정적인 특징의 텍스트와 이미지의 유기적인 작업이 등장하는데, 폴 고갱의 <노아 노아>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노아 노아>는 고갱의 타히티 체류기이자 일종의 작업노트이다.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는 20세기 초반 일군의 예술가들에 의해 한층 더 진전된다. 막스 에른스트의 꼴라주, 장 꼭또의 시화집 등 이미지와 텍스트의 다양한 관계가 시도된다. 문자 자체를 이미지의 요소로 사용하기도 하고, 텍스트를 이미지화하기도 한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텍스트와 문자, 이미지가 시서화(詩書畵)의 전통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인화라고 불리는 시서화의 전통에서 서체와 시(詩) 그리고 그림은 하나의 완결된 작품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한 표의문자(表意文字)인 한자를 이용한 문자도(文字圖)가 있다.

● 이미지/텍스트의 관계연구
갤러리 진선에서는 이미지/텍스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하고 모호한 관계들을 재조명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앞에서 언급한 내용보다 훨씬 더 다양한 관계들을 지니고 있을 것이며, 이 관계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의미들 역시 다양한 층위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글과 그림은 본래 하나였으며, 상상할 수도 없는 세월 동안 인간과 역사를 같이해왔기 때문이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삽화나 각주처럼 상호설명적인 단순한 관계맺음 그 이상이 가능하고 더 풍부하고 깊은 의미를 생산하여 다양한 소통방식을 이끌어낼 수 있으므로, 이 전시를 통해 이미지/텍스트간의 관계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시도하고자 한다.

3. 작가프로필

● 홍지윤 Hong, Ji-yoon
학력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연세 디지탈 헐리우드 (YDH) 졸업
개인전
2005 움직이는 水墨그림과 詩_ Hongjiyoon’s art meets digital
(kunst-Direkt gallery / Regensburg Germany)
2005 젊은 작가를 찾아서 (가나아트서울옥션스페이스 작가관 / 서울)
2005 움직이는 水墨그림과 詩_ "사계(四季)" (아트포럼 뉴게이트 / 서울)
2003 홍지윤의 사유_ 화선지위의 시간 (맥도날드갤러리 / 서울)
2003 움직이는 사유_ 큰 새 "붕(鵬)" (한전프라자갤러리 / 서울)
2003 사유_ 점 그리고 편지
2003 피렌체 비엔날레 Firenze Biennale (historic fortezza da Basso . Florence . Italy)
2002 사유_ 고백_ 세겹의 휘장
2002 파리 트리엔날레 Triennale de paris (Paris la De fense . France)
2001 사유의 집_ 어머니를 위하여
2001 피렌체 비엔날레 Firenze Biennale (historic fortezza da Basso . Florence . Italy)
1999 사유의 風景 (그림시갤러리 /수원)
1999 사유의 門 (보다갤러리 / 서울)
1997 어떤 식물 세포기에 대한 생각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 서울)
1995 傳統色을 통한 나무의 표현 (공평아트센타 / 서울)
기타주요전시
2005 "hub" 고양미술스튜디오 제1기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 고양)
2005 지필묵놀이미술관 (금호미술관 / 서울)
2005 포트폴리오2005 (시립미술관 / 서울)
2005 建春門전 (금호미술관 / 서울)
2005 석수시장프로젝트 (스톤앤워터 / 안양)
2005 한중수묵의 오늘전 (대전시청갤러리 / 대전)
2005 기운생동 (세종문화회관전시실 / 서울)
2004 RED ROSE & POSCO (포스코미술관 / 서울)
2004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 서울)
2003 기운나는 이름 어머니 (문화일보갤러리 / 서울)
2003 mix & match (경기문화재단 / 서울)
2003 빛과 색채의 탐험 (예술의전당 / 서울)
서적
2003 화선지 위의 시간 (㈜ 북스앤피플 / 정글프레스)

● 바이앤굳럭(윤정현) byengoodluck(Yoon, Jung-hyun)
학력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 졸업
전시
2005 디자인 페스티벌 (서울무역센터 제3전시실 / 서울)
2005 레인보우 샤베트 (갤러리 스케이프 / 서울)
2005 나른한 봄날,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 (쌤쌤쌈지회관 / 서울)
2004 프린지 페스티벌_ 내부공사
2004 talk to her, talk to me (로베르네집 / 서울)

● 오진령 Oh, Jin-ryoung
학력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입체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05 네 흰 치마를 입고, 황금빛 벨트를 매라 (국민아트갤러리 / 서울)
2004 Lost Situation (국민아트갤러리 / 서울)
2004 CIRCUS (강남교보빌딩 1층홀 / 서울)
2004 곡마단 사람들 (교보문고 문화이벤트홀 / 서울)
2003 어릿광대와 사랑에 빠지다 (갤러리 룩스 / 서울)
단체전
2004 Falling in love with a clown (아를르 Photo Festival / France)
2003 ‘Doppelganger’ performance (국민아트갤러리 / 서울)
2003 Chopin Music and Fine Art, ‘starfeast’ (The stage of Art / KBS)
2001 Star feast (덕원갤러리 / 서울)
1999 Just here (Hyeu-san 빌딩 / 서울)
1999 Starlit Night (카페 Mafed / 서울)
1999 일상의 발견 (한강 갤러리 / 서울)
서적
곡마단 사람들, 호미, 2004.

● 오영욱 Oh, Young-wook
학력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서적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샘터, 2005.

● 이성욱 Lee, Sung-wook
영화평론가
파리1대학 판테논 소르본대학 영화영상 석사
한동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영상언론학과 교수

갤러리 진선 개요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 진선은 북카페, 아트샵, 갤러리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galleryjinsun.com

연락처

갤러리 진선 큐레이터 양매희 016-612-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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