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최고의 매력 남으로 각광 받고 있는 이는 <야수와 미녀>의 ‘소심 야수 구동건’ 역의 류승범. 얼떨결에 한 사소한 거짓말 때문에 눈을 뜬 여자친구 앞에 나서지 못하고 안절부절 바라보기만 하는 구동건은 소심남 중에서도 최고의 소심남. 하지만, 영화를 본 대다수의 여자 관객들은 여자친구 ‘해주’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과 변함 없는 마음을 가진 ‘구동건’을 올 가을 최고의 남자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소심 야수 ‘구동건’으로 변신한 류승범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라는 반응.구동건은 <야수와 미녀>에서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지만, 영화의 후반에는 진심 어린 사랑으로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영화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구동건’을 향한 반응이 열광적이다. “올 가을 바람둥이보다는 ‘구동건’ 같은 소심 야수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 “준하도 멋있지만, 일편단심의 ‘동건’이 내 이상형”, “류승범이기에 ‘소심남’의 편견을 깨주는 것 같다” 등 <야수와 미녀>의 인기 몰이와 함께 소심 야수에 대한 열기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야수와 미녀>의 구동건과 같이 ‘사랑에 눈 먼 소심남’와 비슷한 유형으로는 개봉을 앞둔 <이터널 선샤인>의 짐 캐리,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주혁이 있다.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 (짐 캐리 분) 역시 평범하고 착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변해버린 사랑을 깨끗하게 지우고자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점차 잃어가는 사랑의 추억에 가슴 아파하는 또 다른 순정파 캐릭터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의 광식(김주혁 분)도 소심한 성격 탓에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해 본적이 없는 33년 연애 경력 전무의 천연기념물이다. 10년 동안 짝사랑해온 여자와의 연애도 소심한 성격 탓에 잘 풀리지 않는다. 이 세 캐릭터에 반해 오히려 사랑마저 두려운 극히 마음이 심약한 소심남 캐릭터들도 있다.
<유령신분>의 빅터(조니 뎁 분)은 오히려 결혼이 두려운 소심남이다. 결혼이 두려운 소심남이 수상한 신부를 만나게 되면서 겪는 해프닝은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앤디 스티처(스티븐 캐럴 분)도 40세까지 자신의 동정을 지키면서 진실로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보기 드문 순진 소심 남으로 그로 인해 어이 없는 해프닝을 만들기도 한다.
이들 소심한 캐릭터들은 그들의 성격에서 오는 코믹함.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어눌하지만 변함없는 순정을 간직한 캐릭터들로 여성 관객들에게 편안한 남자친구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남성 관객들에게는 세련되고 쿨한 캐릭터처럼 경쟁이나 동경의 대상이 아닌 주변 어디에서 볼 수 있는 편안한 친구 같은 느낌을 전달해준다.
이런 부담 없고 빈틈 있는 캐릭터들은 남녀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더욱 사랑 받고 있다.
소심한 남자 캐릭터는 영화이외에도 최근 한국 소심남 1위에 뽑힌 '자기비하 개그'의 선두 주자 유재석, 박수홍등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코드가 되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에 눈먼 소심한 야수 ‘류승범’ 특유의 코믹 연기와 눈에 뵈는 게 없는 발랄미녀 ‘신민아’의 사랑스러움, 미워할 수 없는 방해꾼 김강우의 귀여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 <야수와 미녀>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의 조감독 출신인 ‘이계벽’감독의 데뷔작이다.
코믹 야수의 유쾌한 몸부림은 이번 주에도 전국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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