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특별기획공연 2편
2005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 특별한 공연 2편이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에 부산 춤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기념춤극 ′부산 아리랑′, 신세대 감각의 록 뮤지컬 ′가락국기′가 그것이다.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리랑′은 신문기자에서 평론가 극작가 연출가로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는 ‘문화 게릴라’ 이윤택이 극본을 쓰고, 전국무용제 수상으로 탄탄한 실력과 관록을 인정받은 안무가 김은이가 손을 잡고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한 춤극(Dance theater)으로,
이 작품은 1895년 부산 개항 시기 조선 최초의 신여성으로 불리웠던 영도 출신 여성 윤정심을 중심으로 부산인의 삶을 춤극 형식으로 되살려내는 작업이다. 그렇다고 부산의 역사를 대상으로 한 역사극이나 기록에 남아있는 위인을 대상으로 한 인물극은 아니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름 없는 소시민으로 살다가 죽어간 백년전 부산 여인 윤정심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대비와 갈등을 통해 당시 국제 개항장이었던 부산의 모습을 상징적이고 종합적으로 다룬다.
부산의 남자, 목포의 여자. 함흥 객주, 일본 상인, 미국인 선교사, 러시아 수병, 청국 양복쟁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부산의 거주인이었던 시절, 그들의 삶을 무대로 표현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동북아의 Melting Pot로서의 부산을 그려내고 있다.
이 뿐만은 아니다. 이 춤극의 내용을 이루는 부산 토속상권과 북한 함흥 원산 상권의 교류, 어을빈의 만병수가 상징하는 미국 상권, 가네자와 형제의 일본 상권 등은 작품속에서 서로 충돌하고 부딪히는 과정을 통해 부산의 역동성이 자연스레 표출된다.
그리고 주인공인 윤정심은 미국인 어을빈의 양녀였고, 일본인 에비스의 연인이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이 작품은 단순한 멜로드라마 차원을 넘어 개항장 부산의 상권에 대한 당시 경제상황을 인식케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바로 이같은 시대의 조명을 통한 부산의 미래 지향적 특성을 그려냄으로서 2005년 부산 APEC 기념공연의 성격에 부합하는 적절한 주제로 평가받기도 했다.(문의 김은이 ´짓´ 무용단 ☏200-7819)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리는 ′가락국기′는 2005 APEC 기간중에 ‘락’음악과 ‘뮤지컬’역사에 한 획을 긋고, ‘부산의 정체성 찾기’라는 명제에 커다란 물음표를 던지며, 세계도시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다이나믹한 부산사람의 명쾌한 위상을 잘 보여준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락 뮤지컬‘가락국기’에서 보여줄 수로와 허황옥의 이야기는 음모와 술수에도 불구하고 이에 맞서 악을 물리치고‘위대한 사랑’을 쟁취한 가락국의 ‘시조신화(始祖神話)’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고,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문의 : 한국연극협회 부산지회 ☏645-3759)
시 관계자는 신선함과 발랄함으로 대표되는 이번 공연과 같이‘2005 APEC 정상회의’는 시정의 모든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부산이 세계일류도시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웹사이트: http://www.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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