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와이어)--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라남도 도민 여러분!
오늘 국내외 귀빈들의 축복 속에 남악신청사 개청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축하 해주시기 위해 먼 길을 와 주신 귀빈 여러분께 2백만 도민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청사가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정부와 염원을 모아 주신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전남의 새 청사 개청이 낙후된 전라도에 새로운 희망을 지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09년 전 광주에 터를 잡았던 도청은 역사의 물줄기 마다 조국과 민족의 미래에 새 불을 밝히는 상징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아래선 민족의 자주 독립을 열망하는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잠자던 민족혼에 불을 지폈고,

25년 전엔 이 땅의 민주화를 외치다 수많은 도민들이 피를 뿌렸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저는 도청 이사를 마무리한 날, 밤늦게 마지막으로 도청을 찾았습니다. 통곡하는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그 자리에서 숨져간 영령들에게 묵념을 올렸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도청주변을 맴돌 혼들의 곁을 떠난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새로 조성되는 아시아 문화전당 속에 영원히 숨쉬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몸으로 실천한 역사적 소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을 산 자로서 맹세하고 다짐했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과거 광주 도청이 도민들과 함께 시대적 소명을 다했듯이 ‘남악시대의 전남’도 시대가 요구하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지금 우리 도민들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소명은 무엇입니까?

한국이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한 전남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해 2조 7천억 원이 역외로 유출되고 미래를 담보할 수 없어 떠나는 인구가 연 3만 6천명이나 되는 우리의 운명을 이제 바꾸어야 합니다.

너무 낙후되어 국가에도 부담이 되어 버린 지역의 운명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세월 역사에 충실하면서도 현실에 실망하고 절망하면서 포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머물 수는 없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
해양의 신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중국의 중심, 상해와 동부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한중일 3국의 중심에 전남이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富로 바꿀 수 있는 많은 천혜의 자원들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의 반을 차지하는 해안선, 3분의 2나 되는 보석 같은 섬들, 오염되지 않은 땅과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조량 등,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자산들을 낙후된 전남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오늘 “녹색의 땅 전남”을 선포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후손들이 갖고 살아야할 가치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강력한 에너지가 그것입니다.

이제 그 에너지를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는 창조적 에너지로 바꾸어 갑시다.

미래는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이제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는 지혜를 모아갑시다.

좌절이 아닌 희망을 말합시다. 어제가 아닌 내일을 이야기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태어났고, 우리 아버지들이 물려받았고, 할아버지들 대대로 일구었던 의로운 땅 전남을 번영과 영광의 땅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

국가의 짐에서 벗어나 동북아 시대에 번영하는 한국의 엔진이 됩시다.

저는 믿습니다. 오늘을 사는 전남 도민들이 스스로에게 부여된 이 역사적 소명을 다할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서로 존중하고 인내하며 지혜를 모읍시다.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주변에 항상 평화가 있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이 자리에 계심으로 전남 도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11.11

전라남도지사 박 준 영

전라남도청 개요
전라남도청은 200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이낙연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전남도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 선도지역을 만들어 가겠다는 비전을 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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