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국내 최초로 쇄빙유조선 시장 진출
삼성중공업의 쇄빙유조선 수주는 국내 조선업계가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추후 극지 유전개발에 따른 고부가가치선건조시장을 선점하는 효과 뿐 아니라, 쇄빙유조선 건조 기술을 토대로 쇄빙LNG선 등으로까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일반 쇄빙선과 같이 결빙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전진하다가 얼음산맥(빙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80도 돌려 후진으로 주변의 결빙된 얼음을 깨고 나와 새로운 항로를 찾아 나아갈 수 있는 세계최초의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이며 ▲동일한 규모의 일반 유조선에 비해 선가가 3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특수선이다.
同유조선은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신개념 선박으로서, 인도이후 러시아 북부 북극해의 바랜디 유전과 무르만스크항구 사이 바렌츠海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바렌츠海는 ▲연간 최저 기온이 영하 45℃이고 ▲연중 210~290일간 바다가 1.5m 두께로 얼어붙으며 ▲얼음 위로 다시 20cm의 눈이 쌓여 선박운항이 제한되는 극한의 해역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 원유운송을 위해서는 쇄빙유조선이 필수적이며, 전세계 원유 및 가스의 30%가 매장되어있어 제2의 중동으로 불리는 러시아 북극해 지역의 유전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2015년까지 최소 20척 이상의 쇄빙유조선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극지방에서의 원유운송은 쇄빙선과 유조선이 선단을 이뤄, 쇄빙선이 앞에서 얼음을 깨면 유조선이 깨진 얼음을 헤쳐 가며 전진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는 각각 다른 기능을 갖춘 선박 2척이 동시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떨어졌으나 삼성중공업은 독자적으로 얼음도 깨고 원유도 운송하는 다목적 쇄빙유조선을 선보여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다목적 쇄빙유조선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극지(極地) 항해 선박 수요증가 예측 ▲경쟁사보다 앞선 연구개발 등에 힘입어 기술력이 보강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중공업은 극지방 원유운송선 시장을 선점하게 되었을뿐만 아니라, 쇄빙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쇄빙LNG선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이 국내는 물론 일본, 유럽 등의 대형조선회사가 진입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신규시장을 개척한 성공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3년 발트해와 같은 결빙해역 운항시장이 팽창할 것이란 예상하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내빙(耐氷)유조선을 시장에 선보인 결과 작년도 全세계에서 발주된 17척의 내빙유조선 중 11척을 수주해 6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同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중공업은 중국, 일본 등의 조선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이보편화된 유조선, 컨테이너선 보다는 내빙·쇄빙유조선, LNG선, 원유시추선, 초대형컨테이너선, 크루즈선 등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므로서 현재 70%대인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극지 운항용 쇄빙유조선 시장은 지금까지 우리조선업계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블루오션으로서 그 의의가 크며, 조만간쇄빙LNG선도 개발하여 중동시장 이후의 새로운 원유 대체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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