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근로자연극제 대통령상수상작 ‘언챙이 곡마단’ 앵콜공연

서울--(뉴스와이어)--근로복지공단(이사장 方鏞錫)이 KBS한국방송(사장 鄭淵珠)과 공동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와 공동주관하는 제26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연극분야인 근로자연극제 대통령상수상작(‘언챙이 곡마단’/극단 무리/기업혼합반/대표 이동길)이 11월 19(토) 오후 4시, 오후 7시에 퍼포밍아트홀(지하철 6호선 대흥역 2번출구에서 대흥동사무소방향 5분거리)에서 2회 무료로 앵콜공연된다.

올해 근로자연극제 대통령상수상작 ‘언챙이 곡마단’은 지난 98년 타계한 연극연출가겸 극작가인 고 김상열 선생의 원작을 극단 무리의 이지훈씨가 기획하고 윤정용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신라와 백제의 마지막 싸움인 황산벌 전투를 배경으로 역사를 곡마단 놀음형식으로 풀어낸 단순 역사극인 듯 보이면서도 그 겉으로 드러난 형식미와 내용은 현대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물음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관람의 포인트는 역사나 선조들에 대한 굴곡으로 파악하지 말고 인간의 버릇으로 축소하여 현대인의 부조리한 습성을,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의 자동적 몸짓을, 권력의 부질없음을 이해하며 작품을 즐기면 좋을 듯 싶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신라와 백제의 얘기라는 머언 역사극의 일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지금 이시대에 이순간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기뻐하는 윤정용 연출자[기아자동차(주) 재직]는 “힘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열심히 함께한 극단무리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근로자연극제 심사는 한국연극협회와 한국희곡작가협회에서 추천한 박봉서(연기), 차태호(연출), 차성우(극작)씨가 맡았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극단 무리는 1991년 극단 『산맥』에서 독립하여 창단한 후 한해 두편이상의 공연을 꾸준히 올려오며 연극의 저변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젊은 극단이다.

연극을 통해 삶의 애환과 희망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근로자들의 축제로 자리잡아 온 근로자연극제는 건전한 직장문화를 주도하며 전국에서 31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73회 공연을 하였으며 9,500여명이 관람하였다.

일하는 근로자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근로자연극제는 ’88년도에 신설되어 생산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가는 근로자들이 연극팀을 구성,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짜투리 시간을 엮어 꾸민 연극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희망을 무대위에 진솔하게 펼쳐놓음으로써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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