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이름만 살펴보면 한 가족 같지만 이들 단지는 어깨를 나란히 경쟁하고 있는 두 건설사의 각각 다른 아파트다. 한때 한솥밥을 먹던 ‘현대’ 가족이지만 현대건설(현대홈타운)과 현대산업개발(현대아이파크)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산을 마주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산조망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두 단지를 비교한다.
북서울을 종단하는 북한산 끝자락에는 산을 조망하기 위한 아파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북한산 북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현대아이파크는 이러한 아파트들의 대표적인 아파트다. 2004년 7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2,06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25개 동, 지상 17~24층 규모이며 33평형, 41평형, 46평형, 51평형, 52평형, 63평형 등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북한산을 따라 서쪽으로 넘어가면 끝자락 즈음에 북한산을 마주보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를 만날 수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은 단지의 동쪽이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이 일대 산 조망권의 대표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현대아이파크보다 1달 이른 2004년 6월에 입주를 시작했으며 15개 동, 7~15층으로 구성돼 662가구 25평형, 33평형, 42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42평형은 모두 남향이며, 33평형과 25평형은 남쪽과 동남쪽을 바라보도록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이 단지는 40% 가량의 동이 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33평형으로 구성된 110동과 26평형으로 이뤄진 106동의 경우 북한산이 훤히 내다 보이며 101동, 107동, 108동, 111동의 경우 부분 조망이 가능하다.
창동 북한산현대홈타운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동은 6개 동.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대부분이 남쪽을 향해 자리잡고 있어 북한산이 거실을 통해 조망되는 곳은 없다. 뒷발코니를 통해서는 33평형으로 구성된 501동, 502동, 504동, 41평형인 512동과 46평형으로 이뤄진 513동, 525동에서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 41평형으로 채워진 522동, 524동에서는 불암산도 조망이 가능하다.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은 비슷해도 두 아파트의 안을 구성하고 있는 평면은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의 경우 전 평형이 3베이로 평면이 구성돼 있는데 반해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는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33평형, 41평형, 51평형은 3베이, 46평형, 52평형, 63평형은 4베이로 이뤄져 있다.
불광동 현대홈타운 42평형 내부와 창동 현대아이파크 41평형 평면을 비교해 보면 불광동 현대홈타운 42평형은 거실, 식당 등과 같은 가족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게 배정돼 있다. 가족공간이 넓은 대신 2개의 중간방과 작은방 등 개인 공간이 좁은 편이다. 그러나 안방의 경우 오히려 창동 북한산아이파크보다 공간을 넓게 확보하고 있어 부피가 큰 가구들이 쉽게 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했다.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구분해 놓은 2개의 중간방의 경우 두 방을 틀 수 있도록 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방 구조 또한 거실을 기준으로 싱크대를 세로로 배치해 준비대와 배수대가 잘 보이지 않게 하는 등 공간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창동 현대아이파크는 공간활용에 중점을 둔 곳은 개인공간이다. 불광동 현대홈타운 42평형이 4개의 침실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이 아파트 41평형은 3개의 침실로 이뤄져 있다. 대신 방의 규모는 비교적 커 개인 공간의 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작은 방의 경우 불광동 현대홈타운보다 4.1평이 더 넓은 뿐 아니라 안방 역시 0.31평 가량 크게 설계돼 있다. 그러나 이 이파트의 경우 싱크대가 거실 정면과 마주보고 있어 주방 정리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현관 역시 중간방과 거실 사이를 볼 수 있게 배치돼 있어 방문을 열어둘 경우 현관에서 방 안쪽과 거실 정면이 들여다 보이는 단점이 있다.
조경은 ‘파크’라는 이름처럼 공원을 연상케 할 만한 뛰어난 조성으로 창동 현대아이파크가 불광동 현대홈타운을 압도하고 있다. 플라워가든, 에코파크, 워터파크 등 테마파크를 조성했으며 연못 등을 이용해 생태조경을 꾸몄다. 4개의 어린이 놀이터와 스포츠센터 등 입주민의 여가생활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출만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아파트 내 주차장을 지하 1층과 2층에 조성에 지상에 주차공간을 없앴기 때문이다. 주차공간을 지하화하는 대신 엘리베이터를 지하2층까지 운행해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불광동 홈타운의 경우 단지가 경사져 있어 조경을 조성할만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각각 3개의 분수대와 놀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배드민턴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지상에도 주차공간이 있어 단지 앞 주차가 가능하다.
불광동 현대홈타운의 경우 서쪽과 북쪽으로 정문과 후문이 나 있다. 정문을 통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3호선,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다. 팜스퀘어, 농협하나로마트, 불광재래시장이 이용 가능하다.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불광초, 대은초 등이 있으며 불광중, 동명여고 등을 다닐 수 있다. 버스로 두 정거장거리에 북한산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 주변에는 단독 주택과 먹자골목이 혼재해 있으나 재개발 등으로 쾌적한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창동 현대아이파크의 경우 3개의 출입문이 있다.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입주민들의 경우 정문 출입이 잦은 편이다. 시청, 신촌 방면 등으로 버스노선이 발달해 있는 창동사거리가 정문과 도보 3분 거리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동문으로 나갈 경우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과 창동 시장, 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남문의 경우 이 문과 바로 옆에 위치한 헬스장을 이용하는 입주민들이 주로 찾아 가장 한적한 편이다. 정문과 맞닿아 있는 가인초와 창동초 등이 있으며 백운중, 창동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이 일대에는 단독 주택과 함께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 있다.
아파트 매매가는 창동 아이파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 아파트 33평형의 평균 매매가는 4억 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불광동 북한산 현대홈타운 33평형의 경우 3억 5,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두 아파트 모두 실수요자 중심으로 입주민이 구성돼 있어 8.31대책 등과 같은 악재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창동 북한산 현대아이파트는 주로 도봉, 노원, 강북 일대에서 오는 구매자들이 많다. 거주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부동산뱅크 창동점 관계자는 “8.31대책 이전보다 수요층은 줄어든 편이나 아파트 가격은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광동의 경우 서울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드물게 나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1월 분양한 불광동 현대홈타운 2차의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불광동 현대홈타운 가격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호가는 조금 오른 편이다. 현재 거래는 드물어 정확한 시세는 형성되지 않았으나 8.31대책 이전 4억 1,000만 원에 거래되던 33평형의 호가는 현재 4억 5,000만 원까지 오른 상태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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