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퀸’호는 복덩어리...대통령 부인이 이름 짓고, 첫 출항에 운항이익 50억원 거둬

뉴스 제공
HMM 코스피 011200
2005-11-17 10:10
서울--(뉴스와이어)--현대상선(hmm21.com)의 초대형 유조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 ‘유니버설 퀸’호가 첫 항차에서 50억원의 운항이익을 거두는 대박이 예상되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선박은 선박펀드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으로서 지난 9일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름을 지어 화제가 된바 있다.

지난 11일 현대중공업을 출항한 이 배는 31만톤의 원유를 중동에서 미국 동부로 수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그동안 잠잠했던 유조선 운임지수(World Scale : W.S)가 급등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두게 된 것이다.

중동-한국간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을 나타내는 월평균 WS는 올해 8월 70대, 9월 80대로 두드러지지 못하다가 10월에 110포인트를 넘어서며 상승세로 반전하더니, 11월로 들어서서는 1일 137포인트로 시작해 7일 150포인트를 넘어 11일 계약 당일에는 201포인트를 기록했다. WS는 15일 현재 210포인트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 퀸’호는 이번에 중동에서 미국 동부까지 원유를 수송하면 매출 92억원(880만불)에 운항이익이 무려 50억원(490만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버설 퀸’호의 선박 건조가격이 발주 당시(2003. 11. 5.) 약 700억원(6,700만불)으로 저렴해(현재 동형선 선박 가격의 절반) 이런 대박행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단기간 내에 배 값을 치르고도,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복덩어리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통상 유조선은 중동-미국 동부를 1년에 5-6항차를 운영하며, 20년 정도를 운항한다.

최근 이렇게 유조선 시황이 호황을 보이는 것은 ▲ 북반구 동절기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에다, ▲ 중국지역의 원유 수요가 11월부터 늘어나고 있으며, ▲ 카트리나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미국 및 멕시코 정유사의 시설이 복구돼 원유 도입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 이에 따른 가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올해만 VLCC 4척, 제품선 3척등 총 7척의 유조선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현재 17척의 초대형 유조선과 12척의 중형 유조선 등 총 29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유조선사다.

다음 달에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이번 ‘유니버설 퀸’호와 동형선박인 31만톤급 초대형 유조선인 ‘유니버설 크라운’호를 인수받을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유조선 시황이 동절기에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의 급등은 계절적 요인 이상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겹쳐있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예측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적기 선박확보와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hmm21.com

연락처

현대상선 홍보실 김홍인 차장/ 이준기 과장 3706-6007/6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