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와 미녀>의 매력은 무엇보다 그 독특한 설정에 있을 것이다. 눈먼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킹카라고 속인 동건, 그의 여자친구 해주가 눈을 뜨자 연애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다는 영화의 설정은 기존 로맨틱코미디와는 다른 신선함을 전해준다. 하지만 <야수와 미녀>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야수와 미녀>는 기획 당시 눈먼 남자친구와 평범하다 못해 못생긴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였다. 눈먼 미남 주인공은 눈을 뜨면서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던 여자친구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여자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킹카라는 사실을 깨달아 수많은 여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야수와 미녀>의 시작이었다는 것. 만약 원래의 설정대로 <야수와 미녀>가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귀여운 야수 구동건과 발랄미녀 장해주는 볼 수 없었을 것.
관객들 사이에서 <야수와 미녀> 최고의 코믹장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성형외과에서 눈썹이 없어진 동건(류승범 분)의 장면에 대해 기자시사회 당시부터 ‘눈썹을 실제로 없앤 것이냐? 분장이냐?’에 대한 질문이 많이 쏟아졌었다. 개봉 후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최고의 코믹 장면으로 뽑으면서 영화 사이트나 홈페이지에는 ‘눈썹을 실제로 없앤 건가요?’ 라는 질문이 수 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무허가 성형외과의사(윤종신 분)때문에 눈썹이 없어져 황당해 하는 이 장면에서 동건의 눈썹은 특수분장으로 완벽하게 눈썹이 없어진 것처럼 표현했다.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배우 류승범도 ‘분장 기술 덕분에 살았다. 사화생활 못 할 뻔 했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고.
<야수와 미녀>는 류승범, 신민아, 김강우, 안길강 등 주연배우와 더불어 인순이, 윤종신, 안상태등 스페셜 게스트들이 유달리 돋보이는 영화이다. 하지만 <야수와 미녀>를 유심히 보다 보면 인순이, 윤종신, 안상태 외에 또 한명의 아주 스페셜한 배우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해주(신민아 분)의 아버지로 나오는 배우 ‘김병옥’이다. 해주가 눈을 뜨는 병원에서 잠깐 출연하지만 영화 팬이라면 그의 얼굴을 몇 초만에 알아볼 것 이다. 최고의 화제작 ‘올드보이’에서는 이우진(유지태 분)의 경호실장으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친절한 금자씨’ 에서는 금자(이영애 분)를 사랑하는 묘한 분위기의 전도사로 출연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이다. ‘올드보이’의 조감독이었던 이계벽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흔쾌히 출연제의에 응해 <야수와 미녀>를 더욱 빛내 주었다.
사랑에 눈먼 소심한 야수 ‘류승범’ 특유의 코믹 연기와 눈에 뵈는 게 없는 발랄미녀 ‘신민아’의 사랑스러움, 미워할 수 없는 방해꾼 ‘김강우’의 귀여운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 <야수와 미녀>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의 조감독 출신인 ‘이계벽’감독의 데뷔작
이다. <야수와 미녀>는 현재 서울 42개, 전국 194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며 개봉 4주차에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며 현재 전국 130만 명 관객을 기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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