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제 2금융권 최초 유로 본드 발행 성공

서울--(뉴스와이어)--현대캐피탈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은 영국 런던에서 미화 4억불(원화 4천억원 상당) 유로 본드(Euro Bond) 발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채권 만기는 5년, 발행금리는 USD Libor(미화 기준 변동금리)에 0.65%(65bps)를 더한 수준으로 고정금리로 환산하면 연 5.50%이다.

올해 2차례에 걸쳐 사무라이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제 2금융권 중 최초로 달러화 장기채권 발행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번 유로 본드의 신용 가산금리 65bps는 지난 7월 3년 만기 2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 조건보다 32bps정도 낮아진 수준으로, 불과 4개월 만에 3년 만기 국내 및 해외 사무라이 본드에 비해 5년 만기 장기 채권을 더 좋은 조건으로 발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 조건 : 3년 만기, 엔Libor+89bps로 발행, USD Libor+97bps 수준)

현대캐피탈은 지난 2차 사무라이 본드 발행 시에도 4개월 여 만에 1차 사무라이 본드와 비교해 신용 가산금리를 31bps 줄인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대캐피탈이 올해 2월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달아 신용 가산금리를 대폭 축소하며 해외금융시장에서 20억불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이처럼 해외 자금 조달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는 GE의 투자 효과가 해외 신용등급 획득, 실적 개선 등으로 조기 가시화 되면서 재무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고, GE소비자금융과의 제휴로 개인대출, 리스크 관리, 심사 등 기업운영 전반에 걸쳐 GE의 선진 경영 기법이 빠르게 전수되고 있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얼마 전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에스앤피(S&P)에서 무디스(Moody’s)의 투자적격등급(Baa3)을 뛰어 넘는 은행수준의 BBB 등급을 획득한 것도 이번 신용 가산금리 축소의 배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달러화 유로 채권 발행을 위해 싱가폴과 홍콩, 런던에서 기업설명회(로드쇼)를 가졌으며, 당초 미화 3억불 정도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초 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60여 개 기관으로부터 미화 8억불 가량의 대규모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 금액을 미화 4억불로 증액하였다.

이번 유로 본드는 JP모건(JP Morgan)증권과 메릴린치(Merrill Lynch)증권, UBS증권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간하였고, 100% 기관 투자자 대상의 공모 방식으로 발행되어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상장 거래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재무담당 이주혁 상무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 중 하나인 달러화 유로 본드 발행을 끝으로, 올해 전체 자금 차입 규모 가운데 해외차입비중을 20% 까지 늘리려던1단계 차입선 다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며, "내년에도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다각적이고 활발한 자금 조달 활동으로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hyundaica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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