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북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주 퀘스트’ 출간

20대 청년 PD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지구 반대편으로 대탐험을 나섰다

10년간 진행된 주 퀘스트의 미션 성공은 TV 자연다큐의 신기원을 이룩

서울--(뉴스와이어)--지오북이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주 퀘스트’를 출간했다.

BBC 자연다큐 시리즈의 거장인 데이비드 애튼버러 경이 20대 청년기에 희귀 야생동물을 TV로 방영하기 위해 세계 오지로 탐험을 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애튼버러와 동료들은 지구의 반대편을 탐험하며 비밀과 환상에 싸인 동물들인 파푸아뉴기니의 극락조, 마다가스카르의 여우원숭이와 텐렉, 호주의 까치기러기와 고아나를 만났다. 그리고 극락조의 깃털로 화려한 장식을 한 원주민의 모습부터 펜테코스트섬의 번지점프, 탄나섬의 화물 숭배, 눌랑지의 암각화 등 원주민의 생활상과 문화까지 담아냈다.

‘낙원의 새’ 극락조는 ‘동물원 탐사(Zoo Quest)’ 시리즈를 제작하던 애튼버러를 파푸아뉴기니로 이끈 주인공이었다. 현지 원주민에게 극락조의 깃털은 부의 상징이었다. 극락조 수컷이 암컷을 위한 과시행동을 하는 나무의 위치는 가족 외에는 공유하지 않았고, 점찍어 둔 극락조를 다른 이가 먼저 잡으면 유혈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극락조에 대한 원주민의 집념은 상당했다. 애튼버러는 큰 대가를 치르고 극락조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 극락조 깃털과 진주조개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원주민들이 열정적으로 춤추며 유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나 석기시대의 생활상을 간직한 돌도끼 만드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며칠씩 걸리는 여정을 나서기도 했다.

마다가스카르의 주 퀘스트 미션인 마다가스카르의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동물인 여우원숭이와 텐렉, 보아뱀 등을 촬영하기 위해 애튼버러는 타나나리브(안타나나리보)에서 지프를 타고 자갈길을 달려 열대우림으로 향했다. 열정적인 조수 조르주와 산림관리인 미셸의 안내를 받아 마침내 만나게 된 여우원숭이 시파카와 인드리는 느긋하면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다른 원숭이 집단처럼 서열이 지배하는 거친 집단이 아니라 애정을 기반으로 화목하고 평화로운 가족 집단임을 확인했다. 애튼버러는 멸종한 코끼리새 이피오르니스 알의 파편들, 모든 포유류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가시텐렉, 카멜레온, 보아뱀 등도 촬영하고 포획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노던준주로 향한 애튼버러는 원주민과 눌랑지의 동굴벽화를 촬영했다. 눌랑지는 유목민이었던 카카두족의 고향이었다. 카카두족은 백인들에게 임금을 받고 일하면서 유목민의 정체성을 잊어버렸는데, 동굴벽화는 카카두족 역사의 흔적이었다. 외부인이 거의 본 적이 없는 동굴벽화에는 발이 공중에 떠 있는 사람과 내장까지 그려져 엑스레이 사진을 연상케 하는 큰입선농어를 비롯한 동물과 손자국이 있었다. 또한 ‘매우 인상적인 그림’이 있다는 말을 믿고 간 오비리에는 너비 15미터, 높이 1.8미터의 거대한 동굴벽화가 있었다. 햇볕이 동굴 안을 환히 비추는 10분간의 짧은 시간 안에 촬영과 내레이션을 성공리에 마치기까지 아슬아슬한 순간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된다.

애튼버러의 자연과 동물 탐험기는 희귀동물 수집과 반출이라는 현대적 시각에서 다소 문제적인 탐사로 시작했다. 하지만 애튼버러는 가능한 개체수의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동물을 데려가려고 했고, 포획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공수하며 세심하게 보살폈다. 영국의 동물원에 수용된 동물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대를 이어간다는 후일담은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옛날과 지금이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끝으로 ‘동물원 탐사’ 시리즈는 막을 내렸지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과 기후위기에 대한 인류의 각성을 촉구하는 자연사학자 애튼버러의 경력은 이때부터 새롭게 전개됐다.

지오북 소개

지오북은 2004년 3월에 첫 책 ‘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를 출간했으며, 지금까지 80여 종의 단행본을 출판했다. 자연생태 에세이, 각종 생물도감, 자연과학 입문서, 식물학, 생태학, 생태학, 전통생태학, 자연지리학, 천문과 우주, 환경에 대한 도서를 중심으로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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