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 선수(?)들이 스크린을 사로잡는다
영화현장은 긴 작업시간과 대기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배우가 감정과 체력 면에서 오랜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운동선수 출신 배우들은 이처럼 강한 체력, 고된 훈련을 이겨내면서 길러온 강인한 정신력,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뛰어난 집중력 등을 갖추고 있어 준비된 스크린 스타로서 강점을 많이 갖추고 있다. 김민준은 브라운관에서 <다모>의 화적패 두목, <폭풍 속으로>의 이종 격투기 선수에 이어 스크린 데뷔작인 <강력3반>에서 수준급 형사 액션을 거뜬히 해냈으며, 조한선은 <늑대의 유혹>에서 난이도 높은 격투씬을 소화해내는데 축구선수 시절 체력과 기본기가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온주완 역시 <발레교습소>에서 선보인 발레와 <태풍태양>에서 수준급의 인라인을 탈 때에도 운동선수 시절의 체력과 끈기가 큰 바탕이 되었다. 차기작인 <피터팬의 공식>에서는 수영 선수 역할을 맡아 과거 선수 시절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조선최초의 궁중광대 이야기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 주연 감우성, 정진영, 강성연, 이준기 | 제공 /배급 시네마서비스 | 공동 제공 CJ 엔터테인먼트 / 충무로펀드 | 제작 (주)이글픽쳐스 / (주)씨네월드 | 개봉 12월 29일 예정)의 이준기 역시 운동선수 출신으로 선수 시절 덕을 톡톡히 본 케이스. 그가 맡은 아름다운 광대 ‘공길’역은 여성스러운 외모가 얼핏 보기엔 운동선수 출신 이준기와는 거리가 먼듯하다. 하지만, 극 중 ‘공길’은 광대로서 외줄타기를 비롯한 각종 묘기에 능하고 후반부에는 말을 타고 긴박감 넘치는 추격씬을 소화해낼 정도로 다양한 운동실력을 갖춰야 했다.
이준기는 ‘공길’역 오디션 때 날렵한 발차기와 덤블링 등을 멋지게 선보여 제작진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난 운동신경과 체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기본 체력 외에도 촬영 중 15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고도 당일 촬영을 강행하는 강인한 정신력 또한 운동선수 출신 배우 이준기의 강점이다. 이준기는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왕의 남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길’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연기파 배우인 감우성, 정진영의 상대역으로 당당하게 제 몫을 해낸 이준기는 <왕의 남자>의 히든카드로 꼽히고 있다.
차세대 스크린 유망주인 이준기, 김민준, 조한선, 온주완이 튼튼한 체력, 강인한 정신력, 탁월한 집중력 등 운동선수 출신 배우의 장점과 꾸준한 노력을 더해 맡은 캐릭터를 얼마나 멋지게 표현해낼지 앞날이 주목된다.
자유로운 광대 ‘장생’(감우성 분)과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 분), 광대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슬픈 왕 ‘연산’(정진영 분), 그리고 질투로 가득 찬 연산의 아름다운 애첩 ‘녹수’(강성연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불러 일으키는 화려한 비극을 그린 드라마 <왕의 남자>는 오는 12월 29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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