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카리브 해의 푸른 바다에 떠오른 뜨거운 태양과 이를 반영하듯 뜨거운 음악, 이것이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느껴지는 감흥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음악에서 우리는 쿠바인들의 삶의 방식을 본다. 그들의 호흡은 할아버지, 삼촌, 이모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한 서민의 모습이었다.

2003년 기타를 맡았던 콤파이 세군도(Compay Segundo)와 피아니스트 루벤 곤잘레스(Ruben Gonzalez), 그리고 올해 8월 이브라임 페레르(Ibrahim Ferrer)가 차례로 떠났고 이제 오마라 포르투온도 그녀만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마지막 보컬로 남았다.

1930년 쿠바 국가대표 야구선수였던 흑인 아버지와 부유한 스페인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아바나의 전설적인 클럽인 ‘트로피카나’에서 언니 하이디(Haydee)와 함께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언니와 함께 하던 무용수가 사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자 대타로 무대에 오른 것. 이것이 그녀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 순간이었다. 후에 그녀는 여성 4인조 밴드 ‘콰르테토 라스 다이다(Cuarteto Las D’ Aida)’를 조직해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냇 킹 콜(Nat King Cole), 에디트 피아프(Edit Piaf)와 같은 거물들과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카스트로의 혁명 후 많은 뮤지션들이 해외로 망명한 것과는 달리 오마라는 쿠바에 남았다. 사탕수수 수확을 위해 전국민이 들판으로 징집되어 일하는 동안 오마라는 격려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활동이전에도 쿠바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며,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Cuban Edith Piaf)’로 불리는 그녀의 노래는 아름답고자 하지 않고 감동을 불러일으키려는 의식도 없이 솔직하게 부르는 노래이기에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넓은 음역과 유연함을 갖춘 천부적인 목소리로 손(Son), 과라차(Guaracha), 칸시온(Cancion) 등의 음악에서도 최고의 감흥을 이끌어낸다. 올해 75세의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맥을 꿋꿋하게 이어가며 쿠바 리듬에 맛들인 이의 미각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녀는 2004년 솔로 음반 <Flor De Amor>로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5년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상을 품에 안았다. 2001년 2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내한 공연과 9월 자신의 공연 등 두 번의 내한공연을 통해 에너지 넘치는 춤과 무대매너로 온 공연장을 열광의 분위기로 몰고 간 그녀는 진솔한 열정이 담긴 노래로 음악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에 발매되는 앨범은 1974년 기타리스트 마르틴 로하스(Martin Rojas)와 함께 녹음한 곡들로 꾸며져 스페셜한 느낌을 주고있다. 30대 중반의 노련미가 붙기 시작하는 나이인만큼 호소력과 세련된 창법이 돋보이며, 수록곡들 모두 당시 쿠바에서 인기를 얻었던 곡들로 우리들의 귀에 익은 곡들도 많다.

그녀의 앨범 가운데 보석 중 보석으로 꼽히는 ‘Veinte Anos(20년)’를 비롯하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후 발표한 2장의 솔로 앨범에 수록된 ‘No Me llores Mas(더 이상 울지 말아요)’, 체 게바라를 찬양하는 노래인 ‘Hasta Simpre(언제까지나)’, ‘Lagrimas Negros(검은 눈물)’ 등 버릴 것 하나 없는 훌륭한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거장의 자기절제에 따른 휴먼 보이스, 산전수전 다 겪은 가수만이 들려줄 수 있는 농익은 목소리를 통해 사라진 줄만 알았던 저 옛날의 아련한 낭만을 다시한번 되살려 볼 수 있기를…

웹사이트: http://poptune.co.kr

연락처

poptune 홍보팀 T.02-3445-2133
LUNE 김숙경 이메일 보내기 | 011-459-8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