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영남대 정보통신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최근 연달아 큰일을 해냈다.

주인공은 박용완(朴容完, 46) 교수와 학과동아리 ‘잇츠(IT'S)’.

먼저 박 교수는 지난 19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회장 이상욱) 2005 정기총회’에서 그해의 통신 분야 최우수논문에 주어지는 ‘해동논문상’과 부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한국통신학회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국내 IT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로서 2005년 1월말 현재 1만5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광대역 무선이동통신 전공으로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박 교수는 94년부터 96년까지 SK텔레콤 PCS 기술연구팀장으로 재직했으며, 96년부터는 영남대 정보통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영남대 산학협력단 부단장과 산업자원부 지정 영남대 TIC(지역기술혁센터) 소장으로도 활동 중인 박 교수는 한국과학재단 지원 하에 차세대 이동통신 신기술 개발과제를 수행, 현재 제3세대 이동통신기술이 기반하고 있는 CDMA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코드를 활용한 다중 반송파 전송방식’을 제안했고, 이번에 그 논문으로 우수상을 받게 된 것. 이 방식은 차세대 고속정보량 전송에 매우 효율적이며, 기지국의 최대전력을 최소화하는 기법으로 효율적인 기지국 설계와 저렴한 기지국 생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4세대 이동통신의 표준화 및 신기술개발에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제자들의 잇단 수상 소식에 정작 자신의 공로에는 별관심이 없는 듯 박 교수는 제자들 자랑에 침이 마른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교수인 저야 전공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논문도 쓰고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제자들이 스스로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각종 경진대회나 공모전에 참가해 이렇게 상을 받아오니 더 기쁘고 대견할 따름입니다.”

이처럼 스승을 기쁘게 한 제자들은 바로 올해 처음 결성된 정보통신공학과동아리 ‘잇츠(IT‘S)’ 멤버들. 2,3,4학년 학생 약 20명으로 구성된 잇츠는 박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각종 공모전과 경진대회에 참가해왔고 드디어 큰 성과를 낳은 것.

먼저 11월 초에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 전파교육센터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정보통신정보진흥원이 후원한 ‘전파공학 시제품 경진대회’에서 4학년 권지은(23), 최영규(25) 씨와 3학년 서재영(20) 씨가 ‘무선통신을 이용한 조명·음향 조절 시스템’으로 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 대회에는 전국 80여개 대학에서 참가했으며 1차 예심과 총 5차례의 본선을 거쳐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는데, 잇츠 멤버들의 출품작은 실내외 공연장의 조명과 음향시스템을 무선으로 제어함으로써 공연관람환경의 쾌적함, 안전사고 예방, 이동과 교체의 편이성 및 스크린조정장치의 편리성 등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역시 잇츠 멤버인 3학년 박정연(21) 씨가 ‘제1회 재활보조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은나노 야뇨(夜尿) 경보기’로 ‘해피 아이디어’상을 받는 쾌거를 낳았다.

장애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목적으로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경기도·중앙일보가 후원한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총 100여점의 아이디어가 출품됐으며, 그 가운데 창의성·독창성·기능성·기술수준·디자인·실용성 면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좋은 아이디어(Good Idea)', '유용한 아이디어(Useful Idea)', ’행복한 아이디어(Happy Idea)', '미래 아이디어(Future Idea)'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해피 아이디어’상 수상작인 은나노 야뇨 경보기는 야뇨증을 행동요법으로 치료하는 기계로, 기존 제품에 비해 감지능력이 뛰어나고 사용하기에도 편리한 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알람기능을 도입해 규칙적으로 배뇨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르도록 함으로써 야뇨증을 환자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창의성과 기능성, 실용성 면에서 높이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진대회 은상 수상자인 4학년 권지은(權智恩, 23) 씨는 “각종 공모전이나 대회를 앞두고 때론 밤샘 작업을 해야 할 때가 있지만, 머리를 맞대고 같이 애쓰는 친구들과 후배들이 있고 틈틈이 야식을 챙겨주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지도교수님도 있어 큰 힘이 됐다”면서 “사회진출을 눈 앞 둔 4학년이지만 다른 취업준비보다 과동아리활동에 참가한 것이 더 큰 도움이 됐다. 강의실에서 배운 전공이론을 바탕으로 실용 가능한 제품아이디어를 고안해내고, 설계하고, 제작까지 하고, 또 이렇게 좋은 평가까지 받게 되니 전공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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