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 마련하고 후보지 조사
또한 오는 11월23일에는 이번에 마련한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을 적용, 20세기 국내 최고 임업가로 꼽히며 1987년 타개한 춘원 임종국 선생의 유골을 고인이 평생 가꾸어 온 전남 장성군 편백숲으로 이장하여 수목장으로 조성한다.
고려대 변우혁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28명의 산림, 장례, 종교, 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자들과 산림청이 연구한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은 최근 국내에서 수목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영국, 독일, 일본 등과 같이 수목장이 발달한 국가의 사례를 참조하여 우리의 문화와 환경에 맞도록 그 기준을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마련한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에 따르면 기존의 공원묘지나 집단묘지 등을 재개발하여 신규로 조성하는 공원묘지에 수목장을 접목시키는 방법(공원묘지형)보다는 기존의 산림에 수목장림을 조성하는 방법(산림형)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산림형 수목장이 추가적인 장묘부지가 필요치 않아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자연에 인위적 시설을 가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임업 활성화에 유리한 반면 공원묘지형 수목장은 일반인의 사업화가 쉬워 호화스럽고 대형화될 수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대규모 조성이 용이하고 장기간 안정적 관리가 쉬우며 산불이나 병해충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국유림이나 공유림이 사유림보다 수목장 부지로는 더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공유림이 비교적 소유주의 변동이 적고 체계적인 산지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고려되었다.
그리고 입지선정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숲의 아름다움과 접근성 순으로 중요하고 규모에 있어서는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30~50ha가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추모목은 화목(花木)이나 관목(灌木)의 경우 아름답고 수종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으나 유지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며 일반 산림지역에 적용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일반 산림지역에 손쉽고 값싸게 대량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목(喬木)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다.
또한 추모목의 식재에 있어서는 추모목을 새로 심는 것보다는 기존에 자라고 있는 나무를 이용하는 것이 나무의 생육이나 비용, 관리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골의 처리방법은 분골을 흙에 직접 묻는 경우와 종이 등 용기(완전생분해성 용기)에 넣어 묻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묻는 경우는 아무런 보조기구 없이 가장 자연적인 방법으로 분골이 쉽게 분해되나 고인에 대한 정성이 약하다는 느낌을 주는 반면 용기에 넣어 묻는 경우에는 고인을 정성스럽게 모신다는 느낌은 있으나 분골의 분해기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되었다. 하지만 두가지 방법 모두 전체적인 큰 틀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분골의 처리에 있어서는 두가지 방법 모두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모목과 그 주변에 약간의 시설물을 설치하는 경우와 일정표식 외에는 일체의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바, 수목장의 근본 취지를 제대로 살려 수목장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장묘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며, 수목장을 묘지시설로 인식하여 이를 기피하는 님비현상이나 이에 따른 부지확보의 어려움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표식 외에는 일체의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위스처럼 일체의 편의시설이 없는 형태와 독일과 같이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있는 형태로 구분되나 한국형 수목장에서는 국민의 이용편리성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시설물로 작은 관리사무소, 간이 화장실, 간이 주차장, 산책로 주변 의자,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는 수준의 편의시설을 권장한다.
이번에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을 마련한 산림청은 이를 기준으로 최근 전국 국유림을 대상으로 수목장림 조성 후보지 선정작업에 들어가 11월 현재 이미 10여개의 1차 후보지를 선정하고 올해 연말까지는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故 임종국 선생 수목장
일 시 : 2005. 11. 23(수), 11:00~12:00
장 소 : 전남 장성군 모암리「장성 삼나무ㆍ편백 경영모델림」
한편 오는 11월23일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삼나무·편백 숲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임업가로 꼽히는 故 임종국 선생의 유골을 전북 순창 선영에서 이장하여 한국형 수목장 발전모형에 맞는 수목장을 치른다.
故 임종국 선생은 1956년부터 1976년까지 전남 장성군 서삼면 일대 596ha에 삼나무, 편백 등 279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오늘날 국내 최고의 삼나무·편백 숲을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공로로 선생은 철탑산업훈장(1970), 5.16민족상(1972)을 수상했고 1987년 72세의 일기로 타계, 전북 순창군 선영에 안장되었으며 2002년에는 산림청 국립수목내에 있는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산림청과 유족이 뜻을 모아 순창군 선영에서 선생이 평생 가꾸어 놓은 장성군 삼나무·편백숲으로 이장하여 수목장으로 모시는 것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친환경 장묘문화인 수목장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평생 나무와 숲을 가꾸고 아끼셨던 선생의 정신을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산림청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임종국 선생의 추모목으로는 느티나무가 사용되며 앞으로 임종국 선생의 추모목 관리는 유가족과의 관리협약을 통해 서부지방산림청에서 맡게 된다. 이날 수목장 행사에는 조연환 산림청장, 박준영 전남지사,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장성지역 국회의원, 임업 관련 기관.단체, 임종국 선생 유가족 등 9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림청 개요
1967년에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외청이다. 산림의 보호 육성, 산림자원의 증식, 우량종묘 개발 및 보급, 산림사고 및 병충해 방지, 야생조수의 보호, 목재 수급의 조정, 해외산림자원 개발 및 임산물 수출입 등의 업무를 관할한다. 조직은 청장, 차장과 임업정책국, 국유림관리국, 사유림지원국, 기획관리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는 임업연구원, 국립수목원, 산림항공관리소와 5개 지방산림관리청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fores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