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20년 만에 재출간되는 차학경의 ‘딕테’ 단독 북펀드 진행
절판 이후 복간 요청 이어져, 펀딩 하루 만에 1000여 명 참여
오랜 시간 많은 독자들이 기다려온 만큼 북펀드는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0월 28일 북펀드 시작 8시간 만에 618명의 독자가 펀딩에 참여하며 펀딩 금액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만 하루가 지난 10월 29일 오전 9시 기준 펀딩에 참여한 인원은 1077명으로, 펀딩 금액은 1700만원을 넘었다. 주 구매자는 2030 여성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캐시 박 홍의 ‘마이너 필링스’에 자세히 소개되며 대중적으로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던 ‘딕테’는 개정판 펀딩이 시작되기 전 중고 도서 가격이 3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특히 알라딘에서 운영하는 ‘단 한 권 인쇄소’에서도 재출간을 요청하는 독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현재 펀딩 중인 ‘딕테’는 수많은 복간 요청에 부응한, 원작의 디테일을 오롯이 살린 20년 만의 개정 결정판이다.
UC버클리의 교수이기도 한 캐시 박 홍은 “테레사 학경 차의 ‘딕테’는 분야를 특정할 수 없는 텍스트로 당시 시대상을 아득히 뛰어넘은 걸작”이라며 “딕테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루며 언어를 추궁하는 동시에 한국의 식민지 역사를 탐구한다. 이 책이 미국에서 그랬듯이 한국에서도 고전이 되면 좋겠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딕테’의 재출간을 준비한 문학사상의 황인석 편집자도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무려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그 첫 번째 이유로 일반 독자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난해함, 난감함을 들 수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러한 면이 너무 과장하게 부각된 면도 있지 않나 싶다. (중략) 열린 텍스트에는 열린 마음과 열린 독법이 요구된다. 이 텍스트를 읽는 데 필요한 것은 그뿐이다”라며 출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딕테’는 도입부와 9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문학적이면서 연극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출간된 지 40년 이상이 흐른 지금의 주요 담론인 디아스포라, 여성주의, 다문화주의, 탈식민주의까지 아우르며 선구적 실험문학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유관순, 프랑스의 잔다르크와 성녀 테레즈, 그리스신화의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저자의 어머니 허형순, 차학경 자신 등 ‘여성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 책 속에서 차학경은 이 인물들을 누군가의 딸, 우리 주변의 사람들, 우리 자신과 같은 존재로 그려내고 있다.
형태적인 면에서 ‘딕테’는 자서전, 소설, 역사, 시 등 다양한 장르가 상호 텍스트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점프 컷 등 다양한 영화 편집 기법도 차용하며 영상과 책, 영화와 문학의 경계에 있는 이 작품은 아트북과 다르게 대량 생산 및 배포를 염두에 두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만들어졌다.
‘딕테’의 펀딩 마감은 11월 17일, 정식 출간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은 초판 1쇄 후원자 명단이 인쇄된 삽지를 받아볼 수 있다. 북펀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알라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딕테’ 알라딘 북펀드 : https://www.aladin.co.kr/m/bookfund/view.aspx?pid=2249
· 알라딘 홈페이지: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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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소원을 빌면 램프에서 요정이 나와 꿈을 이뤄준다. 알라딘이라는 브랜드에는 고객의 꿈을 이뤄주려는 기업 정신이 담겨 있다. 알라딘은 수없이 많은 새로운 서비스를 전자 상거래에 도입했으며, 알라딘이 도입하면 그것이 곧 업계의 표준이 됐다. 오늘도 알라딘은 혁신을 거듭하며 우리나라 전자 상거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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