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은 처녀시집 ‘추억여행’, 제2시집 ‘싸리꽃 피는 언덕’에 이어 1년 반 동안 곰삭힌 작품들로 채워졌다.
월간 문학저널을 통해 늦추 데뷔한 그녀는 제1·2시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소녀처럼 맑고 깨끗한 감성을 보이며 시들은 여전히 민낯을 하고 있다. 의미(依微)한 시들로 비나리치는 시인들 틈새에서 수련한 심성을 바대로 하여 그려진 시를 두고 이승훈 문학저널 편집장은 "강서영 시들을 대하면 여름 숲 속의 새벽공기가 느껴진다. 그녀의 창연한 감성이 마냥 부럽다” 고 한다.
경기대 시 창작반에서 늦깎이 공부를 하고 이순이 넘어서도 아리잠직한 모습의 시인이다. 오랜 세월 묵혀온 가슴 속 묵정밭을 쉼 없이 일구어 이제 마중물이 필요 없는 시심을 지니게 되었다. 매두몰신(埋頭沒身)으로 이어지는 일상을 마감하면 고요한 밤 노트를 꺼내 펜을 잡는다는 시인은 고졸하다 싶으면서도 사운대는 시어들을 뽑아 살손을 붙여 한 편 한 편의 시로 잉태하는 것이다.
간이역에서/옷깃이 스치듯 만난 사람/차 한 잔의 만남이랄까/방금 툭툭 털고 일어서야 할/ 눈빛이 맑았던 사람//간이역에서/어깨가 스쳐가듯/엇갈린 만남/방금 툭툭 털고 일어서야 할/간이역의 동행-제5부 강건너 좋은 사람 중
‘간이역에서’유장한 추억을 가벼이 않고 엉구어 시화(詩化)하기도 한 그의 작품을 읽으면 세상사 물루(物累)를 잊게 하는데 “지난날을 돌아보면 거대한 삶의 운명에 예속되어 나를 철저하게 버리면서 살았다는 아련한 비애가 솟구쳐 오른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상실된 나를 찾기 위해 내 스스로 길을 떠났다. 그 오랜 방황 끝에 만난 것이 바로 시이다. 시를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지 충분히 알 턱이 없는 나였지만 쓰고 또 쓰는 것을 반복하면서 내 안의 응어리로 남아 있는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깡그리 불살랐다” 고 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삶을 함축적으로 내비쳤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윤강로 시인도“강서영의 세 번째 시집 「간이역에 머무는 딴생각」은 자기 혼란이 제거된 서정의 시편(詩篇)으로 짜여져 있다. 더욱이 말의 쓰레기가 없어서 좋다. 시에 접근하는 평소의 마음이 정직하고 정갈하기 때문이다. 강서영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안달하는 시를 쓰지 않는다. 자연 속에서 사계(四季)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내면이 이 시집의 터전이다. 어떤 대상이나 상대에게 손가락질 한번 하지 않는 시의 평화경 속에서 뜨겁고도 차가운 존재감을 잘 다스려 살고 있는 시인의 심성이 잘 그려져 있다” 며 시인의 순수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는 강서영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어린이 문화진흥회·양평문인협회 회원이며 문학저널문인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시집 「간이역에 머무는 딴생각」은 제1부 딴생각, 제2부 물이고 싶다, 제3부 모퉁이 돌아서면, 제4부 노을빛 아래서, 제5부 강건너 좋은 사람으로 구성했다.
월간문학저널 개요
월간문학저널은 월간 종합문예지로서 자회사인 도서출판 엠아이지를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문인을 배출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창간 5년이 되었으며 매월 발행하여 전국서점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mhjc.co.kr
연락처
문학저널 편집실 02-2275-1966 편집장 이승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