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피해자에게 내미는 화해의 손...진주보호관찰소, 최초의 학교폭력 가해자 심성순화프로그램 큰 효과

진주--(뉴스와이어)--많은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서 혼자 그런 고통을 받았다면 나 역시 죽고 싶었을 거고 무서워서 견딜 수 없었을 거야! 그때 니가 받았던 충격을 내가 뭐라고 사과를 해도 보상 받을 수 없고 치료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중략....그래도 용서해 주겠니? 너에게, 그리고 너의 부모님에게 또 우리 부모님에게 정말 죄송해서 고갤 들 수 없어....중략.... 아! 이제 와서 이렇게 해도 너에게 용서를 받을 수 없겠지만.....중략..... 조금만 용서해 주겠니? 다음에 만나면 인사할 수 있을 정도만...미안하다......』학교폭력 가해자 김○○(여. 17세. 학교폭력)이 피해자에게 쓴 사과 편지 중에서

진주보호관찰소(소장 김상욱)는 학교폭력 가해자로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오해나 미움의 감정을 풀고 화해를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폭력가해 대상자 등 소년보호관찰대상자 404명을 대상으로 10. 12. ~ 11. 23.까지「사과, 화해, 감사의 편지쓰기」라는 이색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크게 음악치료, 명상, 과거반성이라는 세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절차로는 △ 대상자 선별 → △ 오리엔테이션(프로그램소개) → △ 음악(마음을 진정) → △ 명상(과거로의 회상) → △ 사과의 편지쓰기 → △ 자기반성의 시간 → △ 피해자와 화해 → △ 재범방지 효과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음악치료와 명상기법을 통해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진 대상자들은 금새 숙연해지고 일부학생들의 경우 반성의 눈물을 흘리는 등 뚜렷한 심성변화 효과를 가져왔으며, 생활태도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였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공교육의 붕괴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는 사과와 화해를 청하여 사과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심성변화를 유도하고, 폭력 피해자에게는 자아존중감과 심리치료의 효과를 동시에 주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학교폭력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을 목표로 한 최초의 시도로, 처음에는 161명의 폭력사범에 대하여 실시되었으나 그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되자 전체 소년대상자 404명에까지 확대하여 실시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 가해자, 피해자 모두에게 심리적 치유 효과 △ 건강한 학교문화 조성에 기여 △ 학교부적응자 학교적응력 제고 △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고 보호관찰과 관련해서는 △ 학교폭력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시 △ 혁신적 지도기법의 개발 △ 지역사회자원의 효과적 활용 △ 프로그램의 만족도 증진 △ 고객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 중요성 △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범사회적 예방노력 조성 등의 큰 성과가 있었다.

제종원 관찰팀장은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비행을 저질러도 돈 주고 합의하면 그만이다」,「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잔악성이 단순한 비행이나 탈선의 차원을 넘어 심각하다」,「뚜렷한 동기 없이 장난이나 충동적으로 폭력 행사한다!」등의 특징」과「주요 동기로는 돈이나 물건을 빼앗기 위해서 〉건방져 보여서 〉 이유 없이 그냥 〉약해 보여서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시기나 질투의 대상이어서 〉비싼 물건을 소유 하여서」”등의 특징을 보이는 반면,

피해 학생들의 경우 “「도리어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등교거부, 가출 등 비정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심리적으로 수치심 >불안감 >열등감>대인공포>우울증 순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히고,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폭력의 최초 시작은 친구간의 사소한 오해와 작은 실수에 비롯되어 친구에게서 또 다른 친구에게로 옮아가는 전염성과 궁극적으로는 사회폭력으로 전이되어 폭력적인 사회분위기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는다. 학교폭력의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처벌수위를 높이는 ‘충격요법’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오히려 폭력을 음성화시킬 수 있다. 가해자 역시 ‘마음이 아픈 환자’라는 점에서 먼저 이를 치료해야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진주보호관찰소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정례화 추진 △ 수강명령 등 각종 프로그램에 활용 △ 학교폭력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의 전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진주보호관찰소의 소년보호관찰대상자는 절도사범(42.8%) 〉폭력사범(39.9%) 〉교통사범(7.7%) 〉강력사범(3%), 사기사범(3%) 〉기타사범(3.7%) 비율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유형별로 외출제한명령, 집중보호관찰, 야간보호관찰, 체험학습 등 재범방지를 위한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진주보호관찰소 개요
보호관찰제도는 형(刑)을 선고받은 사람에 대하여 교도소나 소년원 등에 수용하는 대신 일정한 준수사항을 지킬 것을 조건으로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허용하면서 보호관찰관이 지도감독을 하거나 일정시간 무보수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사회봉사명령, 약물남용치료·교통사범 준법교육 등을 받게 하는 수강명령을 통해 교화·선도하는 최신 형사정책 수단을 집행하고 재범방지를 위한 각종 인성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웹사이트: http://jinju.probation.go.kr

연락처

진주보호관찰소 임춘덕계장(055-759-3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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