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앗아간 귀농의 꿈, 우리가 지켜 드립니다’

진주--(뉴스와이어)--쿵~ 쿵 ~ 쿵 ~ 망치 소리, 딱~ 딱~ 딱~ 정 소리......쿠다다당하는 경운기 소리.....부릉부릉 트렉터 소리가 들녘을 가득 채웠다. 엷은 하늘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진주보호관찰소(소장 차철국은)는 지난 9. 25.부터 수마(水魔)의 피해를 입었으나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농가의 복구지원을 위해 1일 20여명의 사회봉사대상자를 진주시 대곡면 일대의 하우스농가에 투입하여 농촌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들녘에는 부셔진 비닐하우스와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산더미 같은 쓰레기로 흡사 폐허를 방불케 했다. 침수되었던 농작물은 모두 말라 죽었고 대신 잡초만 무성했다.

한결같이 하늘색 조끼를 입은 사회봉사팀이 활동을 시작했다. 수해로 무너진 하우스를 여럿이 힘을 합쳐 복구하는 작업이었다. 비닐하우스 농사의 운영한 경험이 있는 봉사자들은 찢어진 비닐을 걷어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르게 폈다. 정비기능이 있는 봉사자는 침수되었던 농기계를 수리했다. 농사경험이 없는 봉사자들은 경운기로 산더미 같은 쓰레기 더미를 실어 냈다.

“일할 땐 막걸 리가 제격인데...”(사회봉사자)
“그런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마세요..”(보호관찰관)
“두 번은 아니고...한번은 모두가 해봐야 해요..”(사회봉사자)
“그럼 전부 죄지어야 겠네....”(보호관찰관)
“하~ 하~ 하~”

이번 봉사활동의 수혜자인 김○○(62세.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는 20여 년 전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다가 귀농의 부푼 꿈을 안고 귀향하였다. 김씨는 이번 수마로 1,000여 평의 비닐하우스 10여개동이 전파 또는 반파되었다. 1억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당했다. 유일한 생계원인 얼마 되지 않은 상추도 전날 한 박스 13,000원에서 하룻밤 사이에 6,000원으로 떨어졌다. 다음날엔 2,500원으로 폭락해서 수확을 포기했다. “박스당 인건비가 5,000원인데 농약값, 비료값 제하고 나면 적자”란다. “정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앞이 깜깜하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아저씨! 힘내세요!” (사회봉사자)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한마디에 수해의 시름을 잊고...(농민)

엄청난 복구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해 아애 농사를 포기하려던 비닐하우스는 3주가 넘는 봉사활동으로 제 모습을 찾아갔다. 완전히 부숴졌던 비닐하우스 7개동이 봉사자의 노력으로 완전하게 복구되었다. 복구가 끝난 하우스에는 내년을 기약하며 고추모종을 심을 예정이란다.

사회봉사자들은 농가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생수와 간식을 스스로 준비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갈 때는 가격이 폭락하여 팔지 못하고 가져온 상추가 버려질 것이 안타까워 봉사자, 보호관찰관 너나할 것 없이 제값에 구입해 주는 훈훈함도 있었다. “시골에는 일손이 없어 걱정이었는데.....젊은 양반들이 참 좋은 일 한다”며, “구경 오는 할아버지, 할머니.... 진주보호관찰소의 봉사현장은 농민들의 소중한 꿈을 지켜 주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남을 위해 아무런 대가도 없이 흘리는 땀이 어찌 값지지 않을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농민은 진주보호관찰소 사회봉사집행팀(055-759-3058)으로 연락하면 보호관찰관의 현장 확인 후 필요한 인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진주보호관찰소 개요
보호관찰제도는 형(刑)을 선고받은 사람에 대하여 교도소나 소년원 등에 수용하는 대신 일정한 준수사항을 지킬 것을 조건으로 자유로운 사회생활을 허용하면서 보호관찰관이 지도감독을 하거나 일정시간 무보수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사회봉사명령, 약물남용치료·교통사범 준법교육 등을 받게 하는 수강명령을 통해 교화·선도하는 최신 형사정책 수단을 집행하고 재범방지를 위한 각종 인성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웹사이트: http://jinju.probation.go.kr

연락처

진주보호관찰소 사회봉사팀 임춘덕 보호관찰책임관 055-759-3058-9, 011-9303-9099,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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