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날선생’ 고사 및 .크랭크인 현장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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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지

2005-11-29 16:36

서울--(뉴스와이어)--박건형과 김효진의 최초 코믹 연기 변신으로 화제가 된 영화 <生,날선생>의 고사와 크랭크인이 지난 25일 평창동 고급 주택가에서 진행되었다. 고사는 제작사, 내외 귀빈,그리고 취재진들로 촬영 장소를 가득 메워, 시종일관 겨울 답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함께 했으며 김동욱 감독, 주연 배우 박건형과 김효진을 비롯, 정욱, 문지윤, 강은비등 세대를 넘는 출연진이 참여 영화의 무사 촬영과 성공을 기원했다. 촬영 스케치를 위해 2번씩 절을 해야 했던 박건형은 <生,날선생> 파이팅 구호인 “쌩!”을 외치며 고사 막걸리를 원샷으로 연거푸 마셔, 주변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어둑해질 때쯤 앞 뜰에서 30여분간 진행된 두 주연배우의 첫 공식 석상에서의 인터뷰 현장은 연이어 터지는 카메라 플래쉬로 인해 난사 당하는 기분이 든다는 박건형의 농담이 건네질 만큼 뜨거운 관심으로 진행되었다. 학창 시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박건형은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며 락 카페 티켓 만들다가 걸려서 단체로 30화음을 내는 경험담과 모 여고와의 반팅 주선을 공약으로 고교시절동안 학급 간부를 지낸 사연을 털어놓으며 나름 즐겁고 밝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범적이었던(?) 학창시절을 들려주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효진은 박건형과의 극중 로맨스에 대해서 건형씨가 맞을 짓을 많이 하고 다니는 캐릭터라 때리는 장면이 많다며 달콤하기 보다는 과격한 로맨스가 될것라고 답해 박건형을 움찔하게 만들기도 했다. 포토 타임 때도 척척 맞는 호흡을 과시하며 포즈를 취한 두 주연배우는 최초의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현장의 즉흥성과 많은 대화를 통해 공감이 있는 웃음으로 만들 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날 공개된 장면은 겁 없는 제자들과 사명감 넘치는 동료 선생 윤소주(김효진) 사이에서 지쳐가는 우주호 (박건형)가 집으로 돌아와 학교에서 퇴출(?)당하고 싶은 의사를 할아버지(정욱)에게 강력히 피력하는 씬. 진지하고 그리고 처절하게 자신의 직업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정욱의 팔을 붙잡고 호소하는 박건형과 그의 몸부림을 무시하는 근엄한 정욱 사이에서는 친 혈육 이상의 친밀함이 묻어나며 주변 스텝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특히 코믹한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던 박건형과 정욱의 코믹한 호흡은 영화에 대한 또 다른 기대를 형성하게 했다.

영화 <生, 날선생>(감독:김동욱/ 제작:필름지)은 지각과 땡땡이는 기본이요, 놀고 개기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너무도 불량한 선생님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11월 25일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2006년 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生, 날선생>의 주역 박건형, 김효진 인터뷰

1> 영화 <生,날선생>을 맡게 된 소감을 얘기해달라!
박건형(이후 박): 즐거운 마음이 앞서지만 코미디에 대한 걱정과, 개그스러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김효진(이후 김): 평소에 맡았던 역보다 풀어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고 기대된다.

2> 상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박: 아직 연기를 함께 하진 않았지만 대화가 많이 중요할 것 같다. 대화와 현장의 즉흥성을 최대한 살려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
김: 감독님과 같이 연기하는 상대역과 함께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 제시로 서로 소통한다면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박: 촬영을 재밌게 한다면 영화 역시 그 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 상대 배우의 첫 느낌은 어땠나?
박: 어리게만 봤는데 배려심이 깊은 친구였다. 좋은 상대역으로 기억될 수 있을 거 같다.
김: 재주가 많은 배우로 알고 있었고, 주변에서도 끼가 넘치고 남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4> 두 사람의 극중 로맨스는 어떤가?
박: 기대한다. 아시잖아요~(웃음)
하지만 효진씨한테 맞는 장면이 많아서 그게 은근히 두렵다.
김: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과격할거 같다. 건형씨가 맞을 짓을 많이 하고 다녀서 일단 때리는 것부터 호흡을 맞춰봐야 될 것 같다.

5> 기존의 이미지와 코미디라는 장르가 생소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가 보여준 이미지는 그것이 다가 아니며,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이 또 하나의 나의 모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것이 코미디 혹은 망가지는 연기가 될지라도 동기 있는 코미디라면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 그 동안 밝고 혹은 어두운 이미지의 연기를 해왔지만, 어두웠던 이미지로 많이 기억되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의 윤소주라는 코믹하면서 강한 캐릭터가 더 끌렸고, 이 작품을 통해 나를 또 다르게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진다.

6> 선생님 역을 맡는 다는 것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땠나?
박: 친한 친구들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선생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수학 선생님으로 나오는데, 수업하는 장면은 하나도 없다.

7> 효진씨는 노래 못하는 음치로 나오는데 실제는 노래를 잘 하지 않느냐?
김: 노래 못해서 충분히 가능한 연기다. 실 생활을 그대로 보여드리면 됩니다.
(하지만 모 영화에서 너무 노래를 잘 하지 않았나?)
김: 그 영화로 인해 잘한다는 생각들을 하시는데, 고백하면 그건 오해에요.

8> 시나리오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
김: 소주의 캐릭터는 밝고 강하다. 그 점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날고 긴다는 불량 학생도 범접할 수 없는 기가 있다.
(실제로는 어떤가?)
김: 실제로도…… 기가 쎄요~(웃음)

9> 두 사람의 학창 시절은 어땠나? 모범적이었나?
박: 모범적이다라는 의미가 뭔가? 학교 잘 다니면 되는 것 아닌가요?(웃음)
부모님의 바람대로 밝고 건강하게 생활했고 학교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
성적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락 카페 티켓 만들어 팔다가 단체로 기합을 받아서, 30화음을 울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고3때 우리학교 야구팀이 4강에 올라갔는데 경기장에 안 보내주고 공부하라고 해서 제가 선동해서 데모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학급간부였다. 모 여고와 단체 반팅이라는 남다른 공약으로!
김: 내성적이었다. 너무 조용하고,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때 친구들이 지금 연예인이 된 모습에 너무 놀라워 한다. 하지만 일을 일찍 시작해서 학창 시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고 대학생의 신분인 지금, 또 다른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해달라
박: 첫날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니..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는 수식어가 생기는데 여러분들이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 결과를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만들어내고 싶다.
김: 큰 변신에 연연하지 않겠다. 과욕을 부리지 않는 여유로 깊이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