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 동지여러분!안녕하십니까? 박주선입니다. 저는 오늘 민주당에 입당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난파선과도 같았던 민주당을 굳건히 지켜 오신 당원동지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겠습니다>

저는 지난날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법난(法亂)에 휩싸여 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를 받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저에게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가했던 모든 분들을 용서하고자 합니다.

제가 겪은 3번의 구속과 3번의 무죄 그 이면에는 한국사회에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주의적 편견과 국민위에 군림하려는 왜곡된 권력만능의 문화가 있습니다. 저에게 정치적 박해를 가했던 사람들도 이 지역주의적 편견과 왜곡된 권력문화에 길들여진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들에 불과합니다.

증오와 복수로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열린 세상을 위하여 용서와 화해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오늘 저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사회를 용서와 화해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합니다.

<포용과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미증유의 혼란과 갈등에 휩싸여있습니다. 계층 간 양극화와 정치세력 간 이념갈등은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지역으로 나뉘고 이념으로 갈라지고 계층으로 대립하는 사분오열된 현재로는 어떤 미래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 혼란을 헤쳐 나갈 유일한 길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는 실용적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룩하여 국리민복과 국가선진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비전 있는 실용적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강력히 호소하며,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운동에 저 스스로 앞장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실용적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서는 정통성(正統性)있는 정치세력의 선도적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통성은 역사와 국민이 부여해주는 것입니다. 뿌리도 이념도 없는 정치세력이 당면한 최대의 국가적 과제인 국민통합을 이루어 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광복에서부터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의 격랑을 헤쳐 온 한국 현대사에서 정통성을 부여받은 정치세력이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역사와 국민으로부터 정통성을 부여받은 정당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날 분당이라는 상처 속에서도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해 오고 있는 정통성은 국민대통합의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제가 오늘 민주당에 입당하는 이유도 민주당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어 내려는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목표로 하는 중도개혁세력대통합은 우선 민주개혁을 추진하여온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실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치세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는 87년 6월 민주항쟁의 성과로 탄생한 민간정부이며, 민주개혁을 추진하여온 중도개혁세력의 본류입니다. 실용적 중도개혁세력은 대통령을 3번이나 만들어냈으며,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역사적 위업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중도개혁세력은 분열과 갈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표류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혼란을 극복하고 희망찬 21세기를 착실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의 실용적 중도개혁세력의 통합과 비전 있는 전문가,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국민대통합을 위한 노무현대통령의 결자해지(結者解之)를 촉구합니다>

민주당의 분당은 오늘날 정치혼란과 지역갈등의 중대 원인으로, 한국 정치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민주당 분당의 결과 국민갈등과 지역주의는 더욱 심화되었으며, 개혁은 정체되고 정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대통합의 최우선적 과제는 민주당 분당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분당문제의 치유 없이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남은 임기 안에 민주당 분당사태를 결자해지(結者解之)하는 성의 있는 정치적 행동을 하여주기를 촉구합니다.

<사회 통합을 위한 민주주의로 전진해 나가야합니다>

1945년 해방 이후 6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세계 어떤 민족과 국가도 성취하지 못한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특히 짧은 기간 동안 한국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성과는 전 세계가 교훈으로 삼을 만한 모범적인 정치혁명의 쾌거입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 간, 계층 간, 세대 간 분열과 갈등 그리고 양극화의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그늘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포퓰리즘을 동원한 지역분열과 국민갈등을 부추기는 최근의 정치행태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단행되고 있는 과거정권에 대한 무차별한 단죄는 민주주의의 후퇴만을 야기할 뿐입니다. 민주주의가 희망인 이유는 갈등을 처리하는 유일한 정치체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서구민주주의의 모델을 배우고 따라가는 정치체제가 아니라 21세기 세계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델이 될 상생과 공영의 사회 통합적 민주주의 창조를 향해 전진해 나가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질적인 정치보복이 금지되어야 합니다.

저는 민주당에 ‘정치보복금지를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나아가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가 참여하여 합의하는 ‘정치보복금지 사회협약’ 체결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87년에 개정된 현행 헌법을 개정하여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치와 체제를 수립할 것을 국민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제왕적 권력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21세기 한국의 법치 민주주의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가치와 이념과 비전을 담아내는 장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50년 민주화의 전통을 지닌 민주당이 새로운 사회 통합적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에서 그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억울한 사람들의 벗이 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바람이 불면 풀은 눕습니다. 그러나 바람은 언제까지고 풀을 쓰러뜨려 놓지는 못합니다. 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먼저 웃습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민초들의 삶은 이러합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뜻하지 않은 법난으로 고초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직접 목도하였습니다.오랜 동안 만연된 사법권력과 정치권력의 횡포로 인해 왜곡된 사회구조가 이 땅에서 억울한 사람들을 무수히 양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치란 ‘국민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 정치재개를 선언하며 앞으로 억울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늘 함께 하겠다는 다짐으로 입당의 변을 대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12월 2일박 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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