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Kidult)를 잡아라...연말 크리스마스 완구시장 키덜트 마케팅 바람
회사에서는 한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량의 운송과 통관을 책임지는 중간 관리자이지만 회사 밖에서의 그의 생활은 180도 달라진다.
매주 금요일 홍대 주변 까페에서 ‘안철수 연구소’ 김철수 CEO등과 함께 아마츄어 밴드(JACK BAND)에서 베이스기타를 연주하기도 하며 (http://www.jackband.wo.to) 클럽쏘렌토(기아자동차 온라인 동호회) 동서울지부 ES-SKY국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자동차 액세서리 튜닝을 이끌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취미는 이미 고교시절 아침에 쉽게 일어나기 위해 만들었던 알람시계에서 시작됐다. 단순한 시계기능에 전원 차단 스위치 2개를 연결해서, 정해둔 시간이 되면 벨소리가 울릴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형광등이 켜지며 라디오가 작동되는 것이었다.
그 후로도 특이한 개조(?)품을 많이 만들었지만 그의 취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장난감 수집.
김과장의 집은 말 그대로 장난감의 천국이다.
“어린 시절 남달리 프라모델(조립식 모형 완구) 장난감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아이들과 눈 높이를 맞추기 위해 작동완구에 관심이 많아졌을 뿐, 장난감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
예전부터 하나, 둘 모아온 것이 이제는 방 하나로도 부족해 옥탑방까지 수백여가지의 장난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장난감을 살펴보면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미니자동차부터 프라모델, 가베시리즈(블럭), 봉제인형, 80cm가 넘는 공룡완구 등 그 종류와 크기가 다양하다.
“태엽에서 건전지로, 버튼에서 리모컨으로,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제는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장난감 완구에까지 오게 되었네요.”
최근에 구입한 ‘로보랩터’(공룡로봇완구)는 어느새 김과장과 그의 아이들에게 리모컨 없이도 센서와 작동원리를 응용해서 함께 놀 수 있는 디지털 친구가 되어버렸다.
“아이들의 음성과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디지털완구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바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하루 24시간을 함께 해줄 수 없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완구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때로는 친구, 선생님, 부모가 될 수 있는 정서와 지식성장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비록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완구를 수집하더라도 아이를 위한 어른의 수동적인 노력이 아니라, 어른 스스로 즐길 수 있다면 진정한 키덜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며 스스로를 당당한 키덜트족이라고 말하는 김과장처럼 최근 아이들의 육체적, 정서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장난감을 구입하던 어른들이 스스로 어린시절의 향수를 되살리며 키덜트족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감수성을 지닌 20~30대 성인을 일컫는 ‘키덜트’(KidultㆍKid+Adult)족. 이들은 한때의 유행 또는 일부 성인들의 특이한 경향만으로 인식된 적도 있으나, 어느덧 두텁고 광범위한 사회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평범한 어른들도 어느 정도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뿐 아니라 가끔은 어린이 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반면 키덜트족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감수성을 항상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들의 내면 세계가 밖으로 가장 잘 노출되는 것은 바로 소비 행위를 통해서다.
최근 ‘키덜트 산업’의 팽창은 키덜트족이 확실한 소비의 주체로 떠올랐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키덜트족의 기호와 소비 성향을 반영하는 각종 서비스와 제품군을 생산해 내는 업종 대부분이 키덜트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완구, 팬시, 패션, 캐릭터, 게임, 애니메이션, 대중문화 상품 등이 키덜트 산업 영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성인층을 위한 완구시장의 키덜트 마케팅이 활발이다.
구매력이 있는 20, 30대를 겨냥한 ‘키덜트 마케팅’의 대표적인 분야는 완구시장이다. '키덜트 장난감'의 주요 소비자층은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직장인이다. 소비 성향이 강한 세대다.
완구 매장은 이제 더 이상 어린이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어른들의 놀잇감도 함께 파는 곳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어린이의 감성과 분위기를 지닌 어른' '키덜트(Kidult)족'이 늘면서 '키덜트 장난감'이 어린이용 장난감 자리를 잠식하고 있다.
20대는 최근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케릭터를 좋아하지만 30대는 ‘마징가’나 ‘건담’ 등 초합금류의 고전 로봇에 더 열광한다.
특히 남성 키덜트족에게 ‘건담’은 대표적인 소비 아이콘 중 하나다. ‘건담’은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 197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 소개됐고 일본에선 지금까지 꾸준히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다.
최근 4~5년 전부터 다시금 불기 시작한 건담 프라모델의 인기는 많은 성인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편이다. 온라인 ‘건담’ 판매업체인 건담캠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이 20, 30대 초반의 성인들”이라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입하거나 수십만원 대의 고가 ‘건담’을 사들이는 마니아도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장난감 프라모델은 인터넷 경매싸이트 옥션에서 올해 들어 1만개나 팔렸다. 보드게임도 5000개 팔렸다. ‘블루마블’같은 보드게임을 사가는 사람 중 80%는 20, 30대라고 업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수십만원대의 프라모델을 주저하지 않고 살 수 있는 10대의 취향을 가진 ‘구매력 있는 어른’을 대상으로 어린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추억 상품’뿐만 아니라 아예 키덜트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급 로봇완구 제품도 앞다퉈 나오고 있다.
다사테크는 ‘DATO’라는 애완용 로봇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 사람의 음성 및 동작학습을 통해 지능성장이 가능하다. 가격은 미정.
뉴로스는 초소형 로봇새인 ‘사이버드’ 2개 종류를 개발했다. P1제품이 8∼12분, P2는 12∼18분 날 수 있다. P1은 날갯짓, 방향조절 기능이, P2는 여기에다 수직다이빙, 360도 회전 기능이 더 있다. P1 가격은 15만원.
http://www.cybirdmall.com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대형 로봇완구 제품도 국내에 들어온다. 10월부터 국내에서 판매중인 세계적인 완구회사 와우위(Wow wee)의 공룡완구 ‘로보랩터’에 이어 ‘로보사피엔스 V2’ 가 12월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미 나사(NASA)의 연구원이 제작한 이 로봇은 50여가지 이상의 다양하고 세밀한 동작, 자가인지센서, 로봇페밀리 제품간 Interaction 기능이 있다. 가격은 ‘로보랩터’ 18만원, 로보사피엔V2 39만6,000원.
http://www.robosapienv2online.co.kr
웹사이트: http://www.roboraptor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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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지엔에프엔터프라이즈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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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4일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