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이영애 선배를 닯고 싶어요
신세대 배우 한지민이 최근‘명심보감’을 빌려 이영애 선배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영애와 한지민은 ‘대장금’에서 각각 대장금과, 바른말 잘하는 당찬 의녀 신비로 처음 만났다. 평소‘이영애 선배를 닮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이영애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한지민은 언니처럼 그녀를 따랐고 덕분에 두 사람은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었다. ‘명심보감’은 ‘대장금’의 마지막 촬영 날 이영애가 한지민에게 선물했던 책. 이영애가 읽던 책으로 안 쪽에는 ‘새겨 읽으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지민은 항상 곁에 두고 읽고 싶었지만 글귀가 어려워 가끔씩 꺼내어보곤 했다고 한다. 한지민은 명심보감이 소설처럼 이야기를 가진 책이 아니라, 좋은 문구들로 채워져 읽을 때마다 기억나는 글귀를 가슴에 담곤 했단다. 특히 얼마전 존심편(尊心篇)에서 읽은 글귀는 배우로서 자세를 가다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부활’ 의 호연, 첫 영화 <청연>의 개봉, ‘늑대’의 여주인공 캐스팅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상종가를 기록하는 그녀로서는 자칫 방심했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대장금’을 찍을 때 이영애 선배와 함께 출연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어요. 촬영이 끝나고는 소중한 선물을 받아 더욱 기뻤고요. 당시에도 최고의 스타였던 이영애선배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짜증 한 번 낸 적이 없어요. 그러면서 스태프들을 일일이 배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소서를 인용한 ‘박하게 베풀고~’의 구절을 읽고서는 ‘명심보감’을 선물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단다. 또한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느니라(心不負人이면 面無慙色)는 문구도 인상적이었다며, 다음에 이영애를 만났을 때 얼굴이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아울러 <친절한 금자씨>로 청룡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영애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대장금’의 신비 역을 맡으면서 비로소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잖아요. 하지만 이영애 선배와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귀한 선물을 받은 건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인기 있을 때 옛일을 잊지 않는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한지민은 현재 첫 영화 <청연>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연>은 조선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에 관한 일대기. 이 작품에서 한지민은 박경원(장진영)과 자매 이상의 정을 나누는 또 한 사람의 억척스러운 여류비행사 이정희로 등장한다. <청연>의 후반부에는 한지혁(김주혁)이라는 남자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전을 벌이기도 한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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