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던 서울에 단 한나뿐인 사직동 시립어린이도서관이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서울시는 시립어린이도서관지키기대책위원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어린이도서관 유지 방침을 최종 통보해 왔다. 불안한 어린이도서관의 미래 때문에 가슴졸였던 아이들과 부모들을 생각하면 늦은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 6월 경찰청은 자신들의 소유로 되어 있던 어린이도서관 별관에 보육시설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하며 별관 서고를 철거했다. 이에 학부모들과 도서관 단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시립어린이도서관지키기대책위'를 구성해 도서관지키기 운동에 돌입한지 6개월만에 어린이도서관이 제모습을 찾게 됐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경찰청과 서울시, 서울시 교육청을 면담하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경찰청 보육시설에 대한 대체부지 요구를 서울시와 교육청에 했고,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 대체부지를 확보해 경찰청 소유의 시립어린이도서관별관과 교환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이제 서울시가 도서관 존치를 약속한만큼 다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상처받는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의 존치만으로 서울시의 역할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열악한 어린이도서관의 현실을 인식하고 도서관정책의 질적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 이미 민주노동당과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들은 사업기간이 완전히 끝난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 터에 어린이도서관 건립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규모 민간 어린이도서관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

사업의 타당성 논란을 빚고 있는 오페라 하우스을 위해 수천억원의 기금조성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고 아이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 문화도시 서울을 위해 더욱 시급하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 아이들이 마음놓고 책을 볼 수 있고 부모들이 책값 걱정하지 않는 사회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한다.

[별첨] 서울시 재무과로부터 온 공문(내용)

제목: 어린이도서관 지속 운영과 관련 추진사항통보

1. 어린이도서관 정상 운영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으심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2. 경찰청에서는 경찰청 직장보육시설을 설치코자하였던 종로구 사직동 1-48 1,129.09m2의 건물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시가 경찰청사 인접 사유재산을 매입하여 동 도서관 건물과 교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3. 우리시에서는 경찰청 요청대로 경찰청사 인접 사유지 3필지의 재산을 매입 완료하였고 앞으로 사직동 어린이도서관 건물을 포함한 경찰청 소유재산과 우리시가 재산권을 확보한 상기 재산 등을 교환하여 어린이도서관 건물의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4. 아울러 우리시에서는 정식 재산 교환전이라도 어린이도서관이 조속히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따로붙임과 같이 경찰청과 교육청에 우리시의 입장을 전달하였으니 경찰청, 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조하시어 해 오시던 일들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따로붙임 : 경찰청, 교육청 통보내용 각1부. 끝.

(따로붙임) 서울시가 경찰청에 보낸 공문

제목 : 경찰청 보육시설 설치 등을 위한 시유재산 조건부 사용허가 통보

1.귀청에서 직장보육시설 설치를 위해 우리시가 귀청 인접 사유재산을 매입하여 어린이도서관 별관 등 귀청재산과 교환해 주기를 요청함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서대문구 미근동 3필지의 소유권을 확보, 재산교환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려드리오니 아래재산의 교환절차를 적극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 교환대상 재산

경찰청 소유 국유재산
(1)종로구 청운동 인왕산도시자연공원내 부지
(2)종로구 사직동 1-48 341.6평

시유재산
(1) 서대문구 미근동 3필지
(2) 서초구 반포동 잡종지

3. 아울러 재산의 교환전이라도 어린이도서관이 정상 운영되고 경찰청 보육시설도 조기에 건립될 수있도록 서대문구 미근동 재산에 대한 사용을 귀청의 어린이도서관 이용 허가일과 동일한 날짜로 허가하니 민원이 해소될 수있도록 조속히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웹사이트: http://seoul.kdlp.org

연락처

문의 :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지방자치위원장 정경섭 017-525-9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