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채 시인 등 제2회 문학저널문인회 문학상 수상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문학저널문인회 문학상은 거창한 목적이나 취지를 가지고 제정된 것이 아니라 한 해 동안 문학저널에서 성실히 문학활동을 해 온 동료문인들 중 그 작품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순수문학상 성격을 띄고 있다. 따라서 상금 없이 예쁜 수상패와 간단한 상품이 전부지만 그 기념비적 의미는 여느 문학상 못지 않게 수련하다.
이번 문학상은 별도의 작품공모 없이 문인회원들 중 1년 동안 문학저널에 발표한 작품이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는데 시 부문에서는 박경채 시인의 <솟대>가, 수필 부문에서는 조병설 수필가의 <황혼의 노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학저널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선뵈면서 한편으론 타인의 작품에 대해 심증적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터여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어느 정도 객관성이 확보되어 있는 셈이다.
시에서는 이민화 시인과 이영숙 시인 그리고 권정욱 시인의 작품이 최종까지 경합을 벌렸다는 심사위원의 후문이다. 심사를 맡은 윤강로 시인은 “박경채는 쉽고 간편한 시어로 시의 구조를 높은 경지의 단계에 이르게 하는 재질을 지니고 있다. 이번 수상 작품인 <솟대>는 '솟대'의 이미지를 통해 기다림이라는 평상적 소재를 우아한 함축미의 시로 승화시켰다.”고 평했다.
수필부문에서는 정지암 수필가의 <푼수라도 좋다>가 심사위원을 끝까지 갈등하게 만들었으나 조병설 수필가의 작품 <황혼의 노래> 결미에 나오는 한 표현을 놓칠 수 없었다고 한다. 심사를 맡은 임병식 수필가는 “이 작품에는 삶과 인생이 질펀하게 녹아있다. 작가가 직장에서 더 이상 진급하지 못한다는 쓰린 가슴을 안고 산책에 나선 날 우연히 어느 성악교습소에 들리게 된다. 여기서 애환이 서린 한 사람의 가곡 '황혼의 노래' 를 배워 부르면서 인생을 관조한다. 마치 한 편의 서사시를 대하는 듯 한 이 수필에서 '산을 오를 때는 길이 보이지만 내려올 때는 인생이 보인다'는 결미의 표현이 여간 맛깔스럽지 않다”며 수상작으로 뽑았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박경채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제6회 문학저널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한국창가학회 회원이고 천리안문학 동인인 좋은 친구들의 고문을 맡고 있다. 동인 작품집으로 <내 앞에 열린 아침 1과 4> 그리고 <좋은 친구들 3·4·5·6> 등이 있다.
수필부문 수상자인 조병설 수필가는 강원도 홍천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육군대령으로 복무 중이다. 제9회 문학저널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조병설 수필가는 ‘화랑문예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동인 작품집으로 <내 앞에 열린 아침 1과 5>가 있다.
제2회라는 비록 일천한 역사를 지닌 ‘문학저널문인회 문학상’이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문학저널문인회(회장 김진시)에서는 위 문학상을 문학저널 자체에서 수여하는 ‘문학저널 창작문학상’과 더불어 권위 있는 양대 문학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학상의 순수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적 부분의 확충과 수상자의 외연확대 방안이 꾸준히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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