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생 정유진씨 청년슈바이처상 수상
올해 졸업반이 될 정씨는 예과시절부터 전대 의대 교수를 비롯한 국내 의료인들과 함께 도시 무의탁 노인이나 낙도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오다, 지난 2003년 국제NGO인 글로벌케어와 함께 이라크로 가 바그다드 북쪽 사지르 시티에서 3주 동안 의료봉사와 방역 활동을 하며 국제봉사활동에 첫발을 디뎠다.
2004년에는 티벳에서 가난한 주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고, 지난해에는 쓰나미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로 가서 마실 물조차 구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서도 한달 동안 팔을 걷어붙이고 주민들을 도왔다.
위험한 곳을 찾는데 대해 주위의 만류도 있었고 공부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걱정도 없진 않았지만, 정씨는 “봉사활동은 희생이나 손해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며,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에게는 나의 작은 도움이 내 생각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생명의 숭고함도 일깨우게 됐으며,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정씨는 “자원봉사 활동이 평가받거나 상 받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수상을 주저했었다”면서 “막상 받고 보니 기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수많은 봉사자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 후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일단 봉사활동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분야라고 느꼈던 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한편 청년슈바이처상은 주입식으로 이뤄지는 의학교육의 한계를 넘어 의대생들에게 폭넓은 소양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갖춘 의사를 길러낸다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웹사이트: http://www.chonna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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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0일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