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연’의 이정희 역 캐스팅에 이런 일이?

서울--(뉴스와이어)--<청연>의 이정희 역의 캐스팅 비화가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연>의 이정희 역은 주인공 박경원(장진영)의 일생을 표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 이정희는 박경원과 친자매 이상의 정을 나누는 인물이자,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사랑의 연적이 되어야 만 하는 역할이라 제작진이 캐스팅에 가장 큰 고민을 했다고 한다. 특히 박경원 역은 윤종찬 감독이 일찌감치 장진영을 0순위에 올려둔 상황이었다. 따라서 장진영이라는 배우가 가진 무게감에 맞설 수 있으면서도 신선한 인물이어야 했다. 제작진은 과감히 신인 배우를 출연시키기로 하고 공개 오디션을 가졌다. 무명의 신인에서 연기 경력 1~2년 차의 떠오르는 신인들까지 많은 배우들이 이정희 역에 욕심을 냈다고. 경쟁률만 무려 1:500. 지금은 제법 알려진 모 여배우를 비롯해 3~4명으로 압축됐지만 그럼에도 ‘이정희다’라고 할 만한 배우는 없었던 것. 이때 <청연>의 조감독 추천으로 제작진이 러브콜을 보낸 배우가 바로 한지민. 당시 그녀는 ‘대장금’의 신비 역으로 막 유명세를 타던 때였다. 제작진은 이전에도 몇 차례 오디션을 제의했지만 한지민 측과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었다고 한다. 공개 오디션에서 그다지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한 제작진으로서는 마지막 시도였던 셈.

제작사에서 있었던 한지민의 오디션에는 윤종찬 감독과 제작사 대표, 담당PD 등이 참석했다. 한지민에게 주어진 과제는 극중 이정희의 연기 가운데 몇몇 장면을 연기하는 것이었다. 특히 <청연>에는 이정희의 눈물 연기가 많아 연기 주문도 감정 연기가 많았다. 그러다 느닷없이 던진 연기 주문은 트로트 노래. 이 또한 극중 이정희의 연기에 포함되는 장면. 한지민은 당황한 기색없이 그 자리에서 ‘개사’까지 감행하면서 ‘소양강 처녀’를 멋들어지게 불러내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 장면이 바로 극중 선술집에서 동료 비행사들과 함께 부른‘떴다 보아라 안창남’을 위한 연기 테스트였던 것. 한지민은 실제 촬영에 들어가서는 못 마시는 술까지 마시며 취중연기를 감행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이기도 했다.

더욱 재미난 것은 중3 때부터 친언니처럼 지내온 소속사 G9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름 또한 이정희 였던 것. 1930년대 사진 속의 비행사 이정희와 소속사 이정희 대표는 이름 뿐 아니라 얼굴까지 쏙 빼어닮아, <청연>에 특별한 인연을 느꼈다는 게 한지민의 고백이다.

촬영이 끝났을 때 윤종찬 감독은 최고의 수확으로 한지민을 꼽았을 정도.‘떴다 보아라 안창남’을 부르는 취중 연기 못지않게, 한지민의 눈물연기는 관객의 감정을 몰입시키는 으뜸 공신었다는 게 주변의 평. 이같은 노고에 화답하듯 <청연> 개봉 후 이정희 역의 한지민에 대한 관심은 주인공 장진영 못지 않다. 특히 ‘제2의 장진영’이라 불리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큰 관심을 모아, ‘현명한 선택’을 한 제작진의 안목을 만족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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