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물에 빠진 생쥐 된 사연 전격 공개
이날 진행된 촬영 분은, 졸지에 비리 형사로 몰린 공필두(이문식)가 자신의 누명을 벗겨줄 유일한 열쇠, 민주(김유미)의 뒤를 쫓던 중 꾸준히 공필두를 딴지 거는 인간들과 정면 충돌하게 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영화속 공필두의 고군분투에 등장하는 다수의 캐릭터들이 한데 모이는 장면으로 각자의 기구한 사연이 뒤섞이며 난장판이 되기 일보 직전의 상황인 것이다. 이때 공필두가 혜성같이 등장하여 상황을 정리하는 듯 하였으니 방법은 바로 스프링쿨러를 터트리는 것. 순간 상황을 모면을 위한 공필두만의 노하우는 자신을 물에 빠진 생쥐꼴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호텔을 온통 뒤집고 투숙객들을 속옷바람에 내쫓는 아비규환을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늘상 2% 부족한 어리버리형 공필두의 캐릭터는 상황을 수습하기는커녕 복잡하고 어지럽게만 만드는 것이 특기이자 재능이었던 것.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진행된 일명 스프링쿨러 씬 촬영에서 이문식은 촬영 중 쏟아진 물 때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치는 부상까지 당하였다. 하지만 “속옷만 입고 연기하시는 분들도 계신걸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여 힘든 촬영에 힘을 더하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으며 ‘역시 이문식!’이라는 찬사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문식 외에도 민주로 분한 김유미와 많은 캐릭터들의 고군분투도 만만치 않았다. 실루엣이 훤히 드러난 얇은 옷차림으로 등장했던 김유미는 이 한 씬을 위해 차가운 빗속에서도 수십 차례 리허설을 반복했고, 극중에서 그녀(민주)를 추격하는 박정학(만수)과 유태웅(강검사)도 얼음장 같은 물을 맞으며 촬영에 임해야만 했다.
지난 7월 크랭크인한 영화<공필두>는 ‘빠떼루 기술 하나로 경찰된 공필두가 비리 형사로 몰린 후 딴지거는 인간들과 벌이는 3일간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로 2006년 봄에 유쾌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성막강 캐릭터군단이 등장하고 120여 곳의 장소에서 촬영! 다양한 볼거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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