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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2 11:27
서울--(뉴스와이어)--내놓는 작품마다 형식의 신선함과 내용의 재기발랄함으로 평단과 관객을 즐겁게 하는 프랑소와 오종 감독. 그의 최신작 <타임 투 리브>가 오는 2월 9일 국내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해 11월 프랑스에서 개봉되어 화제를 모은 <타임 투 리브>는 전도유망한 패션사진작가에게 어느 날 찾아온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

미스터리 추리극의 형태를 많이 띄었던 오종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타임 투 리브>는 섬세하고 차분한 서정적인 영화. 국내에도 소개되었던 그의 전작 <8명의 여인들>과 <스위밍 풀>에서 보여주었던 기교나 파괴, 부조리 없이 남자주인공 로맹(멜빌 푸포)의 마지막 삶의 여정을 감정의 가감 없이 차분하게 묘사한다. 이런 특징으로 오종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친절하고 대중적인 영화로 꼽히는 <타임 투 리브>는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서울유럽영화제 개막작을 통해 우리 관객들에게도 정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타임 투 리브>의 주인공 로맹은 젊고 유능한 패션사진작가다. 명성을 빨리 쌓을 수 있는 기회까지 잡은 그에게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인다. 적어도 그에게 남은 시간이 3개월뿐이라는 말기암 선고를 받기 전까진. 항암치료를 거부한 그는 가족과 애인 등 그 누구에게도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는다. 그는 남아있는 시간 동안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기보다, 고독 속에서 자아를 대면하는 길을 택한다.

프랑소와 오종 감독은 대사와 감정의 절제, 로맹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최소한의 묘사를 통해 불필요한 씬들을 줄여나가면서 로맹의 마지막 여정과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의 심리상태에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큰소리로 죽음을 부정하거나, 누군가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지 않는 로맹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관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빛나는 생의 한가운데서 맞이한, 한 남자의 죽음이 빚어내는 아이러니와 슬픔은 조용하고 차분하지만, 강렬하게 다가와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야 하는 아름다운 한 남자의 이야기 <타임 투 리브>는 오는 2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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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비젼 이은경 팀장, 고정윤 02-511-5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