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광주·전남 자연계 최고득점자 홍규희 학생(19·정광고)이 조선대학교 학생이 된다. 수능 491점을 맞은 홍군은 조선대학교 200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치의예과를 지원하여 합격했다.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택하고 싶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려서는 교사가 되고 싶었고 조금 커서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 와서 진로를 생각하면서 치과의사로 결심을 굳혔습니다. 아무래도 의사가 더 깊고 넓게 세상을 접할 수 있겠고, 하고 싶은 연구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수학과 화학을 가장 좋아한다는 홍군의 공부 비결은 집중과 마인드 컨트롤이다.
“고2때까지는 밤 10시에 집에 오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 하고 놀았습니다. 대신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자율학습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항상 제 자신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면서 편한 마음으로 생활했지요. 최종 목표는 전국 1등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스타일인 홍군은 학과 공부를 위해 학원에 다닌 적이 없다. 초등학생들도 과외에 시달리는 요즘 세태로 보아서는 희귀한 경우이다.
“학원요? 초등학교 때 피아노학원 몇 달 다니고 중3 겨울방학에 2달 동안 한문학원 다닌 것이 전부입니다. 학교에서도 좋은 선생님 밑에서 좋은 교재로 공부할 수 있는데 굳이 학원에 다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다. 수화동아리 ‘하늘다래’에서 수화를 열심히 익혀 학교 축제 때 공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뿐 아니라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진 것이 좋았다고 말한다.
“제가 세운 한 가지 원칙이라면 학교에서 절대 잠을 자지 않은 것입니다. 쉬는 시간이건 수업 시간이건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저만의 자존심이라고 할까요, 한 번 마음을 정하고 3년 동안 지켰습니다.”
그렇지만 그도 평범한 학생이다. 공부가 가장 쉽냐고 물었더니 “공부, 진짜 싫어해요”라며 웃었다. 학교 기숙사 생활도 자유를 뺏길 것 같아 집에서 통학했다는 전형적인 신세대이다.
“컴퓨터 게임하면서 빈둥거리는 것이 좋아요. 수능 보기 한 달 전까지 ‘아스가르드’라는 온라인 게임을 했습니다. 무엇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요. 치과대학을 선택한 것도 얽매이지 않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신앙이라고 생각한다는 홍군은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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