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구리 당당’ 김정렬, “내 가슴에 묻은 나의 형”
이 글에서 김정렬씨는 자신을 가장 아끼던 형이 위장병으로 치료 중이던 국군 창동병원에서 자신의 하숙집으로 찾아와 “우리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두 손을 꼭 잡았던 그 때의 순간을 회상하면서 그랬던 형이 복귀 다음 날 싸늘한 시신으로 바뀌게 된 황망한 사연을 말했다. 불과 하루 사이에 벌어진 일로 부대에서 밝힌 사인은 농약에 의한 자살이었다. 형의 시신은 곧바로 화장되었고 국립묘지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집에 돌아온 것은 위로로 받은 쌀 한가마니가 전부였다는 것이다.
당시 입시공부 중이었던 김정렬씨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가족들은 뒤늦게 “부대에서 맞아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 형을 누구보다 따랐던 김정렬씨의 슬픔과 한이 “형! 어느덧 30여년이 지난 일이지만 형이 세상을 떠난 진실을 알고 젊은 내 형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라는 말을 통해 진정 형을 위한 사랑과 아픔이 그의 생생 유언장에 짙게 베여있다.
한편, 김정렬씨는 6년간의 무명 개그맨시절 자신을 친 동생처럼 돌봐준 개그맨 강석, 주병진 선배들에게 진정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며,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시골 촌놈에게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이 있어 자신은 참 행복한 놈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3년간의 뜨거운 열애 끝에 처갓집의 반대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하여 지금은 이쁜 두 딸과 함께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화교인 부인 왕옥진씨와의 연애시절 재밌는 추억담을 소개하며 항상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으로서의 미안함, 고마움 등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특히, 두 딸에게 보자기 같이 그 어떤 물건도 내 품에 안아 덮을 수 있는 ‘보자기 인생’을 당부하며 세상을 늘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삶을 살아주기 바란다고 아빠로서의 말을 전했다. 김씨는 끝으로 ‘숭구리 당당’을 기억하고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흐느적거리는 다리로 무대에 서지만 항상 웃음을 전달하는 제 삶은 결코 쓰러지거나 부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개그맨 인생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하 www.mywill.co.kr에서 원문발췌)
" 정말 어떤 것이 진실인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그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에게는 사실의 확인보다 먼저 간 형의 슬픔이 너무나 컸었습니다. 결국 형은 국립묘지에 가보지도 못하고 부대에서 보내준 쌀 한가마니로 바뀌어 버렸지요... 어느덧 30여년이 지난 일이지만 형이 세상을 떠난 진실을 알고 젊은 내 형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형 ! 사랑해 ! 그리고 형이 그렇게 기대하던 막둥이 정렬이 항상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되었어... 부디 하늘나라에서 못다한 꿈을 이루길 기도해... 편히 쉬어요... "
한편, 이 글이 소개된 마이윌(my will)사이트의 ‘사과나무’ 코너에는 김영춘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정범구 전 국회의원,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등 사회적 공인들의 공개 유언의 글이 매주 소개되고 있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깊은 희망과 감동의 힘을 전해주고 있다.
현재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세계최초 IT기술을 접목한 유언사이트 ‘마이윌(my will)'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주)아메릭스 코리아의 대표이사 진용직 사장은 “유언장 작성은 웃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보험이자, 진실의 거울 앞에서 자신을 만나는 너무나 값진 시간을 가지기도 하는 그저 담담한 일상의 한 영역일 뿐이다”라고 강조하며 “이제는 유언을 해보는 것이 자신의 삶을 좀더 의미 있고 보람되게 하려는 문화이다”며 마이윌 사업의 당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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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8일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