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읽기 쉽고 알기 쉬운 긴 한글 이름 제품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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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 코스피 101530
2004-10-07 11:47
서울--(뉴스와이어)--주말에 아이와 함께 대형 마트를 찾은 가정주부 이선진(35세)는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딸 아이와 제품 이름을 읽으며 쇼핑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아이가 고른 것은 아이가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긴 한글 이름의 제품들. “고기가 안든 만두래”, 하면서 고른 ‘고기가 전혀 안든 잎 만두’며 “이건 짜 먹을 수 있는 쨈이야”하며 고른 “짜 먹는 쨈”. 한글을 사용한 제품이 이렇게 교육적일 수도 있구나 하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꼈다.

이름만 들어도 무엇이 들어갔는지, 어떤 맛일지 짐작할 수 있는 설명형 한글 이름 제품들.

문장형 혹은 어구형의 긴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식음료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가공 식품에 대한 불신 확대와 웰빙 열풍으로 인해 재료 하나하나까지 살펴보는 경향을 반영, 제품 이름만 보아도 어떤 제품인지 알 수 있도록 이름을 짓기 때문이다.

또한, 문장형으로 이루어져 굳이 슬로건이나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여 이름을 짓기 때문에 친근감을 확보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제품중의 하나가 해태제과의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 만두’.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제품 재료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밝히기 위해 긴 문장형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는 지난 만두 파동에 따른 고객들의 의혹의 시선을 이겨내고, 친근한 제품명을 통해서 신뢰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제과에서는 최근 ‘고기가 전혀 안든 잎만두’라는 송이버섯과 야채로 속을 채운 잎새 모양의 군만두 신제품까지 출시했다.

또한 해태제과의 ‘내안에 녹아든 차’라는 녹차 아이스크림도 제품명만 들어도 부드러움이 강조된 녹차 아이스크림임을 짐작케 할 수 있는 신제품. 10월 중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블루베리를 정성껏 갈아넣은 바나나 아이스크림’도 업계에서 가장 긴 한글 이름의 제품명. 누구나 그 원료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도록 친절히 설명된 한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등도 최고를 뜻하는 순한글인‘마루’와 호두, 체리 등 소재를 알려주는 단어를 합친 제품 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제품 이름으로 한글을 사용해 온 것은 시대에 따라 차이점을 보인다.

1970, 80년대 사용된 한글 이름의 제품을 살펴보면, ‘맛동산’, ‘누가바’ ‘파시통통’ ‘쌍쌍바’(이상 해태제과) ‘새우깡’ (농심), ‘빼빼로’‘꼬깔콘’(롯데제과)’ 등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낸 신생 조합어가 대부분이었다.

그 이후 1990년대에는 제품을 감성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한글 이름이 대거 선보이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하늘보리'(웅진식품) '햇살 담은 간장'(대상), '참빛 고운 식용유'(대상), '숨쉬는 콩된장'(샘표식품) 이 대표적인 한글이름의 제품.

해태제과 의 소성수 과장은 “신제품의 이름을 지을 때마다 제품의 정보와 특징을 어떻게 하면 친근하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 선보인 긴 문장형 한글 이름 제품들이 신선한 반응을 얻으며 매출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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