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희 국립극장장 취임 기자회견에 대한 문화연대 논평

서울--(뉴스와이어)--지난 1월 17일, 신선희 국립극장장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신선희 씨는, 극장장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화연대와 민예총의 성명서 내용을 언급하며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업적을 한꺼번에 허무는 명예훼손에 가까운 것(1/18, 한겨레)‘이고 '정치적 안배 주장은 설득력 없는 억측(1/17, 연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예훼손 운운하는 신선희 극장장의 이러한 주장이야말로 ‘설득력 없는 억측'일 뿐이다. 문화연대가 성명을 통해 밝힌 것은, 과연 신선희 씨가 조직운영의 전문성이나 경륜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국립극장의 개혁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성명을 통해 우리는, 신선희 씨가 서울예술단장을 역임하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문화예술계의 평가를 근거로 신선희 씨가 국립극장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음을 밝혔으며,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립극장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하여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 성명을 통해 밝힌 대로, 신선희 씨의 조직운영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지면과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된 바 있다. 2004년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예술단 운영과 관련하여 ‘서울예술단의 경우 독점적으로 방송발전기금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사용내역도 제대로 없다'고 지적된 바 있다. 또한 문화예술계에서는 5년간 방송기금 190억원 및 연간 공공기금 44억원을 쓰면서도 예술적 성취 및 경영면에서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선희 씨가 서울예술단장을 3차례 연임하는 동안, 문화예술계 내외부에서 이에 대한 잡음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렇게 문화예술계 및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신선희 씨의 문제점을 근거로 국립극장장에 적합하지 않음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문화부는 왜 별다른 해명없이 한 달 가량 국립극장장 선임을 지체하였는지. 그리고 신선희 씨 자신은 어떠한 근거로 이와 같은 지적이 ‘억측’이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는지에 대해.

신선희 씨의 기자회견은, 다시 한 번 민주적인 문화행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정치적 안배가 아닌, 문화적 전문성에 기반한 국립예술기관 장의 선임이 절실하다. 국립극장과 같은 국립예술기관의 장이 문화부 주변의 정략적 입김에 의해 좌우된다면, 문화예술기관 운영의 전문성 및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되며 이는 결국 대중들의 문화향수권과 문화적 권리의 침해로 이어질 뿐이다. 문화민주주의에 기반한 문화행정의 개혁을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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