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거듭되는 환율 불안, 원인과 전망'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는 CEO Information 제537호 `거듭되는 환율 불안, 원인과 전망'을 발표하였다.

Ⅰ. 반복되는 환율 불안
Ⅱ. 주요 이슈 진단
Ⅲ. 환율 전망 및 대응방안

<요약부분>
최근 달러화 약세가 재연되고 있다. 2002년 이후 벌써 네 번째이다. 단기간의 달러화 강세 이후 장기간의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었던 지난 몇 년간의 패턴에 비추어 볼 때 2006년에도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외환시장의 주요 이슈인 미국의 금리정책, 미국의 쌍둥이 적자, 제2의 플라자 합의 논란 등이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상대적 고금리로 달러화 자산의 매력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은 상반기 중에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더 이상 달러화 강세의 재료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2006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때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동아시아 통화에 대한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위안화가 5∼10% 정도 절상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은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1985년의 플라자합의와 같은 주요 국가간의 공조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제2의 플라자 합의가 조기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합의의 필요성이 제기될 때마다, 달러화 가치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2006년에 원화는 저평가 시대에서 벗어나 원/달러 환율 900원대의 고평가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지난 몇 년간은 원화강세가 나타나더라도 균형환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절상이 이루어졌으므로 수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고평가로 한국의 수출은 과거와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부는 달러화 가치의 급락을 막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러화 약세가 기조적일 경우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R&D, 환 리스크 관리, 수출시장 개척 등 수출기업의 노력을 지원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제2의 플라자 합의가 본격적으로 진전될 경우에 대비해 민관 모두 대응 전략을 미리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출 기업들은 세 자리수 환율 상황, 나아가서는 장기적으로 달러당 900원 이하의 환율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쟁 기반을 구축하고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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