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출산율, 늘어나는 키즈(Kids)시장

서울--(뉴스와이어)--오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키즈(kids)산업은 고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동복, 완구, 제과류 등은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고 유아용품, 게임기 등은 요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가장 뜨는 제품에 속한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1~2명뿐인 자녀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데다 어린이용 선물도 웬만하면 개당 10만원을 웃돌 정도로 고급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키즈산업은 0∼14세의 영유아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어린이 관련 사업을 총칭한다. 키즈(Kids)라는 용어를 사용해 키즈 비즈니스라고도 한다.

키즈 비즈니스의 대상인 어린이 인구는 사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임신이 가능한 15~49세의 여성이 낳는 평균 아이 수)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1993년 1.67명이었던 것이 2000 년에는 1.47명, 2002년 1.17명, 2003년 1.19명, 2004년 1.16명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2.69명에 비해 절반도 못되는 수준이고, 선진국 평균인 1.56명에도 턱없이 모자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0∼14세 어린이 인구는 1,023만명으로 지난 80년의 1,300만명, 90년의 1,097만명에 비해 감소한 상태다. 한 가정당 자녀를 1∼2명 정도 갖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어린이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키즈시장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시장이 워낙 광범위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이 지속적으로 창출돼 정확한 시장 규모 추정이 어려우나 유아동복, 완구, 가구, 어린이교육 시장 등 비중이 큰 사업분야의 경우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키즈 시장은 크게 직접 돈을 내고 소비하는 '직접 소비시장'과 가정에서 무엇을 살 때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간접 영향력 시장'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직접 소비자'로서 어린이들은 월평균 32,000원, 1년간 평균 40만원 정도의 용돈은 쓴다. 어린이들은 주로 과자, 준비물, 장난감 등을 직접 사고, 주로 문방구(92.9%)나 동네 슈퍼마켓(77.3%)에서 돈을 쓴다. 어린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2∼3일정도 혼자서 쇼핑을 한다.

'간접 소비자'로서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부모와 함께 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에 쇼핑하러 가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완구, 게임CD, 학용품, 과자, 아동복을 살 때 영향력이 크다.

이와 같이 어린이의 구매력 파워가 높아짐에 따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완구시장은 전반적인 불황에 아랑곳없이 매출 분포에서도 고가ㆍ고급 제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장난감을 사용하는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90년 초보다 10% 이상 감소했지만 완구시장은 로보트, 블록 등 지능형 장난감을 중심으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다”며 “4~5년 전까지는 봉제인형과 조립완구가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품이 더 잘나간다”고 전했다.

학습 효과를 높이면서 오락을 겸비한 대표적인 교육용 완구는 보드게임 / 가베·원목 완구제품이다. 러닝리소스·하바 브랜드의 보드게임은 5만∼20만원대, 스탠더드·빌딩큐브 등의 원목 교육 완구는 20만∼50만원대, 하바 브랜드의 가베 가격은 50만∼150만원대로 비교적 비싸다.

승용 완구는 실제 자동차와 같이 올라 타 가속과 정지 등을 할 수 있으며, 시속 4∼8㎞로 전진할 수 있다. 로데오 레이저, BMW, 폴크스바겐 등 승용 완구는 50만∼120만원대이다. 트랙세트, 전동기차 세트 등 작동 완구는 8만∼40만원대다.

최근 작동완구 중 눈에 띄는 제품은 디지털기능을 갖춘 로봇완구.

지난해 말에 지엔에프 엔터프라이즈에서 출시한 ‘로보사피엔 V2’ , ‘로보랩터’가 대표적이다.

‘로보사피엔 V2’는 홍콩의 완구업체인 와우위(Wow Wee)사와 BEAM(Bioligy Electronics Aesthetics Mechanics: 생물전자미적기계) 로봇을 고안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미 항공우주국(NASA) 로봇공학자 ‘마크 틸덴’ 박사가 손을 잡고 5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제작한 휴머노이드형 로봇이다.

60cm 크기의 대형 로봇완구로 2족 보행이 가능하며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기도 또는 밀기도 한다.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감지하고 적외선 시각센서와 컬러카메라를 통해 사물의 움직임과 다양한 색깔을 인식할 수 도 있다. 물건을 집고, 던지고, 누웠다 일어서기, 하이파이브, 웃기, 인사하기, 소리치기, 포옹 등 인간과 같은 다양한 동작을 수행 할 수 있다.

가격은 39만 6천원. 비교적 고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형 백화점 및 할인매장,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작년 12월에만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500여대 이상이 판매되면서 약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홈페이지 : http://www.robosapienv2online.co.kr / 제품문의 : 02-471-6431)

로보사피엔V2와 함께 와우위의 로보패밀리 중 하나인 지능형 로봇완구 ‘로보랩터’는 티라노사우루스와 함께 백악기를 대표하는 똑똑한 공룡 ‘벨로 시랩터’를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길이도 머리에서 꼬리까지 80cm 나 된다.

직립보행 및 각종 현실감 있는 40여 가지 이상의 동작을 조종관으로 조정할 수 있는 지능형 완구제품이다. 가격은 18만원.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2400여대가 판매되면서 약 4억원 이상의 매출현황을 보이고 있다.(홈페이지 : http://www.roboraptoronline.co.kr/ 제품문의 : 02-471-6431)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고가의 완구류 전문 매장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건담 등 프라모델, 바비 실바니아 마담알렉산더 등의 인형, 토토로 헬로키티와 같은 캐릭터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담알렉산더나 바비인형은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품목을 늘리고 있다. 입체도형 쌓기놀이 완구 '가베'는 50만원대 이상의 고가제품이 일주일 동안 10개 이상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제과업체들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키즈 상품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2005년 한해 전체 매출은 3%의 성장세를 보이는 데 그쳤지만, ‘투니스’, ‘고래밥’, ‘왕꿈틀이’ 등 어린이용으로 출시된 키즈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1,007억원에서 올해 약 1,100억원으로 9%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의 어린이용 무설탕 풍선껌 ‘베리베리통통’은 월 평균 40억원의 풍선껌시장에서 15억원의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마이쮸’도 키즈마케팅을 통해 사양제품으로 취급된 씹는 캔디 시장을 부활시킨 제품. 웰빙 컨셉트에 맞게 과즙을 사용해 맛과 색을 냈다. 포장도 어린이들이 휴대와 취식이 쉽도록 소포장 형태로 바꿨다.

롯데제과의 ‘유희왕 사파리’과자 역시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유희왕’을 제품의 포장 디자인으로 사용해 인지도를 높였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제작해 제품 안에 함께 넣었다.

경기 침체로 성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제과시장에서도 성인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은 고전을 겪고 있으나, 스스로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소비지향적인 분위기에서 자라 불황에 상관없이 직접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어린이 가구시장도 급속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DIY가구가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는 어린이용 가구매장이 따로 마련될 정도다. 가구업체들도 자녀방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녀방 가구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반적인 내수불황에도 불구, 맞벌이 부부증가와 외동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투자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샘은 본격적인 2006년형 자녀방 신제품 `캐럴 6002`와 `유비크 5001` 2종을 출시했다. 또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샘인테리어 직매장 1개층 200여평을 18개의 제품전시관과 어린이 전용휴게공간으로 꾸민 대규모 자녀방 체험관을 오픈,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자녀방 가구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룸은 올해 매출이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6년 신제품으로 `레보(Revo)시리즈`를 출시했다.

까사미아도 지난 97년 `까사미아 키즈`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가구, 패브릭, 소품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에 80평 규모의 까사미아 키즈 단독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자녀방 가구부문에서만 12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주 5일제 등으로 쇼핑문화가 가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어 쇼핑하는 여성은 물론 동반 어린이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주말마다 뮤지컬공연과 인형극을 열고, 수시로 아동복 패션쇼 등 이색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어린 고객 끌기에 열심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매장 내에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방, 완구 체험 코너 등 어린이 편의시설을 확충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쇼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의 어린이 소극장과 놀이시설을 갖춘 ‘키즈센터’는 고소득층 주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키즈가 이미 소비주체로써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키즈용 서비스인 꾸러기와 주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와 네이버에서도 키즈는 전체 사이트 이용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포털 하나포스닷컴은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바둑을 배울 수 있는 ‘키즈바둑(kidsbaduk.hanafos.com)’ 서비스를 오픈 했다. 키즈바둑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둑교육 및 바둑게임을 제공하는 온라인 바둑교실로 귀여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온라인에서 즐겁게 바둑을 익힐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항공업계도 키즈(Kids) 마케팅이 한창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증가 등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어린이들이 비행기 안에서 햄버거, 치킨, 피자 등 좋아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내식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생일에는 축하카드를 비롯, 삼성 어린이박물관 입장료와 무선조종 모형항공기를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기내식으로 자장면과 피자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어린이 전용 사이트인 아시아나 리틀즈(www.asiana.com)를 통해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 리틀즈 회원은 7만5천명. 회원가입 축하기념으로 500마일을 적립해주고 패스트푸드점과 놀이동산 등 할인혜택도 준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호텔은 영어로 진행하는 ‘어린이 캠프 하얏트’를 선보였다.

2월 말까지 매주 주말에 선보이는 캠프 하얏트는 ‘동굴탐험’, ‘영어 구연동화’, ‘키즈 쿠킹 클래스’ 등의 3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동굴 탐험’은 미국인 가이드와 함께 제주의 여러 자연 동굴과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영어 구연 동화’는 영어 선생님이 다양한 슬라이드 필름을 보여 주며 영어로 동화를 들려준다. ‘키즈 쿠킹 클래스’는 외국인 식음료 부장이 진행하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키즈(kids)시장이 부각되고 있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단 키즈는 큰 구매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구매에 대한 영향력은 막강하다.

대부분 자녀의 한 두명이기 때문에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되도록 부모 입장에서 수용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것을 접고 자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웃백, TGI 와 같은 외국 음식을 좋아하면 부모들은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더라도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그곳으로 가기 십상이다.

또 키즈는 다음 세대의 중요한 고객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라서 경제력을 갖추게 되면 유년 시절의 소비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 주체가 된다. 이에 따라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먼 훗날을 내다보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접근한다.

어려서 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면 커서도 그 같은 입장이 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업들은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설명절과 졸업입학시즌,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과 가정 내에서 커지는 어린이들의 구매 파워에 따라 키즈시장은 앞으로도 경제계 전 분야에 걸쳐 계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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