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시장 ‘2006 다보스포럼’ 참가 총결산
이 시장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다보스 포럼 참가를 통해서 세계경제가 정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으며, 특히 중국, 인도 등 BRICs 권의 경제발전은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면서 “인도 등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을 포함한 세계 모든 국가가 시장원리의 강화와 친기업적 정책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는 어떠한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다른 한편 이 시장은 “인도, 중국, 중아시아 등 세계 경제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희망도 그만치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포럼” 이었다고 평가하였다.
□ 한국, 서울 투자의 걸림돌은 「노조의 경직성」
이명박 시장은 회의 참가기간 중 1.26(목)에는 글로벌 기업 CEO를 초청해서 마곡지구 투자유치 설명회를 가졌는 바 이 자리에서 한국 특히 서울의 인프라와 우수한 인재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다고 호평하면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노조의 강경투쟁과 경직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William R Rhodes 시티은행 회장은 “노조의 경직성이 해결된다면 세계 제1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는데 이 시장은 “매우 좋아졌고 향후 2~3년내에 확실히 바뀔 것” 이라고 언급해서 눈길을 모았다.
□ 「정치지도자들의 부정부패와 반기업적 반시장적 정책이 발전의 걸림돌」「아시아 블록화는 아시아 경제의 활력 저하 경고」
1.27(금) 이명박 시장은 『Reshaping Asian Integration』 주제로 열린 디너 세션(사회 : Time International Editor Michael Elliott)에서 기조연설을 하였는데, 이 자리에 약 150여명의 저널리스트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 시장은 연설에서 “ 현대그룹 CEO로서 체득한 원칙들은 서울시정에도 적용되어 커다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고 하면서 “국내외 정치지도자들의 부정부패와 반기업적 반시장적 정책이 발전의 걸림돌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한중일 관계와 관련해서 아시아에 독일의 아데나워 같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언급해서 일본의 지도자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하였다.
“아시아 일부지도자들이 민족주의·지역주의에 근거한 아시아 블록화를 부추기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 경제의 활력을 저하시킬 것” 이라고 경고하였다.
연설이 끝난 후 많은 박수와 함께 BBC, 헤럴드 트리뷴지, 로스앤젤레스 타임 등 세계 유명기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 질문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 이명박 시장은 다보스 포럼 유명인사
한편 이 시장은 장외 세션에서도 세계 CEO들과 글로벌미디어관계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Phil Gram USB 부회장, Gary Faazzino HP 부회장, 찰스 프린스 Citigroup 회장, 윌리암 로즈 Citibank 회장 등 세계적 CEO들과 개별 접촉을 가졌는데 수많은 세계적 인사들의 접촉요청을 정중히 거절할 수 밖에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고 수행한 실무자들이 밝혔다.
이렇게 이명박 시장이 처음 참가한 세계경제포럼에서 관심을 끌게 된 원인은
첫째, 과거 현대그룹 CEO 시절 친분을 맺은 세계 경제계 인맥이 여전히 확고하였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기간 중에도 거리에서나 호텔로비에서도 “longtime no see" 라면서 포옹인사를 하는 세계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둘째, 서울시장으로 이룩한 성과, 청계천 복원이나 교통개혁 등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해외에서도 이미 유명인사가 되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한국 정치 지도자들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이 국제적 감각과 영어문제인데 이 시장은 체질화된 국제범절과 자유스러운 영어구사로 인해 외국인사가 먼저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번 포럼 기간 내내 통역없이 자유스럽게 세션에 참가하고 기자들과 접촉, 대화를 가졌다.
□ 쉬밥회장 「이 시장, 매년 참가해 주세요」
이러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으로 마침내 Schwab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1.28(토) 이 시장을 면담하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쉬밥 회장은 필요하다면 한국관련의제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으니 이명박 시장이 한국의 유수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주기를 간청하기도 하였다.
□ 서울시는 이번 다보스포럼 참가성과를 바탕으로 금년 3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금융컨퍼런스와 주요도시 순회 투자설명회를 통해서 아시아 금융허브, 연구산업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첨부 : 『Reshaping Asian Integration』이 명박 시장 만찬 연설
다보스 만찬연설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 만찬에서 연설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제가 한국 수도 서울의 시장으로서 서울의 경쟁력이나 서울이 성취한 많은 성과에 대해 말할 것으로 기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4년간 서울시장으로서의 경험이 오늘 세션의 주제인 Reshaping Asian Integration에 가지는 의미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저는 2002년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기 이전 현대그룹의 CEO로 오랫동안 활동하였고 국회의원으로도 재직하였습니다.
저는 현대그룹을 한국에서 손꼽히는 큰 기업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현대그룹의 CEO로 재직하는 동안 저는 세계 수준의 기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원칙을 배웠습니다.
첫째는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며 둘째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고 셋째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위 세 가지 원칙은 자연스럽게 고객과 종업원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trust)를 얻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약 4년 전 서울시장에 취임한 후 서울의 행정에도 이러한 원칙과 접근방법이 적용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우선 기업하기 좋으며 살기 좋은 세계수준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제, 문화, 환경, 교통 등 제 분야의 발전 약속을 하였으며 이를 모두 이루었습니다. 편리하고 깨끗하며 따뜻하고 활력 있는 수도 서울의 모습을 바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였습니다. 그리고 관료주의로 정체되었던 서울에 일류 기업과 다름없는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4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예컨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인 서울시를 녹화하는데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하여 승용차 사용을 억제하는데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 40년간 콘크리트에 매몰되어 있던 도심 하천 청계천을 복원하여 도시의 재생을 일구어 냈습니다. 그리고 서울을 세계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 약 180억 달러 이상의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의 모든 행정을 전산화하여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크게 제고하였습니다.
도심 하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한 공로로 각각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박람회 1등 상과 메트로폴리스 국제기구로부터 메트로폴리스 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서울을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Financial Times로부터 fDI Person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본인 이전에 이 상을 받은 분들로는 멕시코 및 브라질 대통령이 있습니다.)
비록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제가 상대해야 할 많은 국내외 정치지도자들의 사고방식과 행태가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많은 정치지도자들은 오늘날까지 기업의 사회공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반기업적인 정책을 펴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경제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시장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보다는 이를 억제하는 반시장적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지도자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법치주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하지 못하고, 공공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개인감정과 사익을 앞세워 부정부패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국민의 공론을 존중하기보다는 개별집단의 이해를 앞세우고, 인류 전체의 평화와 복지를 생각하기보다는 특정 국가나 지역의 이익만 앞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부 아시아 정치지도자들은 과거역사에 얽매여 국가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아시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아데나워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진정한 반성과 이웃에 대한 배려로 2차대전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위해 화해와 협력을 한 것과 달리, 아시아에는 아데나워와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중국, 일본,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주장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로 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세계화 추세에 역행하여 아시아의 일부 지도자들은 민족주의, 지역주의에 근거한 아시아 블록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주의와 블록화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WTO체제 하의 다자간 협력을 통해 범 세계적인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추진하여 인류의 공동 번영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Asian Integration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아시아는 중국과 인도의 빠른 성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경제 활력의 지속을 위해서는 과거에 집착하는 행태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이를 실천할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고결성(integrity)이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경쟁적인 기업 활동과 시장원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시아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국가간, 도시간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일구어 낼 수 있는 정치지도자들의 안목과 비전과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하겠습니다.
저의 시장 임기는 오는 6월에 끝나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아시아 지역 정치지도자들과 협력하여 아시아와 인류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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