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기봉이’ 따뜻한 촬영현장 공개
한편 현장 공개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권수경 감독과 주연배우인 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이 자리를 함께해서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캐스팅 뒷얘기를 들려주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환한 얼굴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신현준은‘기봉’역을 위해 특수 제작한 틀니를 끼고, 다이어트까지 감행하며 기봉이의 독특한 몸짓과 발음을 소화해 내서 카리스마 있는 예전의 모습과는 180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화<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를 통해 모자의 호흡을 맞춘바 있는 김수미에게 시종일관‘어머니’라 칭하며, 마치 친모자 같은 돈독함을 과시했다. 이 자리에서 신현준은 영화<맨발의 기봉이>에서‘기봉모’역을 김수미에게 부탁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이 있는 방송국까지 찾아가서 본인이 직접 쓴 장문의 편지를 전하며 어머니 역을 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는 캐스팅에 대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기봉’의 ‘팔순 노모’ 역을 맡으면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최고령을 연기하게 된 김수미는 <맨발의 기봉이>를 촬영하면서는 기봉이의 해맑은 미소 때문인지 다랭이 마을 어느 집에서나 반갑게 맞아 주어서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점심밥을 얻어먹기도 하고, 무 김치 같은 음식을 나눠먹기도 하는 등 고향에 온 듯이 편한 마음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리고 극중에서 아들로 연기하게 되는 신현준에 대해서는 영화를 촬영하다 보면 신현준이 아닌 딱 8살짜리 꼬마를 보는 듯 하다면서 전생에 피붙이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애뜻한 감정을 느낀다며 신현준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기봉에게 실질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여러모로 기봉 모자를 도와주는 아버지와 같은‘백 이장’역의 임하룡은 세상에서 수 많은 중요한 것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가족간의 사랑인데 <맨발의 기봉이>는 어머니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흥행영화 단골배우’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 매번 흥행작을 선택할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들어오는 영화는 무조건 선택한다고 농담을 건낸 후 <맨발의 기봉이>도 느낌이 좋아 선택했는데 나이로 보나 인기로 보나 사실은 기봉이나 여창 역할을 내심 기대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속에서 온갖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며 기봉을 괴롭히는‘여창’역을 연기하는 탁재훈은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때문에 혹시 영화가 코미디라고 생각하겠지만, 웃음과 감동이 있는 휴먼 드라마라고 강조하면서 자신도 코믹연기가 아닌 정극 연기로‘배우 탁재훈’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영화 촬영하면서 있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얼마 전 남해에 놀러 온 한 여행객이 영화 촬영장을 보고 ‘무슨 영화 촬영이냐’’누가 등장하냐’며 이것 저것 물은 적이 있었는데 그 여행객은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탁재훈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그 순간 자신이 어느덧 시골 마을의 주민처럼 보일 정도로 영화에 동화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점점 영화의 맛을 알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영화답게 시종일관 화기 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현장공개와 기자간담회는 친밀함으로 똘똘 뭉친 주연배우들의 호흡만큼 잘 짜여진 또 한편의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를 예감케 했다.
여덟 살 지능을 가진 마흔 살 노총각 기봉과 팔순 노모의 특별한 사랑을 맑고 깨끗한 감성으로 담아낼 영화<맨발의 기봉이>는 현재 85% 촬영을 진행했으며 올 봄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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