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40대 만학도 만점 학점으로 수석 졸업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오는 16일 200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문학사를 취득하는 배재대 일본학과 윤재군(尹在珺)씨(41)이다. 아들 2명을 두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尹씨는 대표적인 주독야경(晝讀夜耕)의 사례다.
경남 함양이 고향인 尹씨는 1984년 고향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가정형편상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자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IMF의 여파로 자영업을 접고 1996년 대전으로 옮겨 학원차량을 운행하는 일을 시작했다. 학원차량을 운행하면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학업에 대한 욕심이 솟구쳤다. 성실성을 인정받아 학원 관리직으로 옮겨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해왔던 尹씨는 형편상 대학진학이 어려워 일본의 호세대학방송통신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교재를 우편으로 받고 인터넷과 방송으로 수업받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아 1년만에 포기했다.
尹씨의 공부에 대한 열의를 본 대전 둔산동 E영어학원 이종환 원장은 대학진학을 권유했고 등록금도 지원해 줬다. 200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외국어우수자(일본어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자)로 배재대학교 일본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진학 후 낮에는 근 20년 아래의 동생들과 공부하며, 밤에는 자정 넘게 학원을 관리하는 아름다운 이중생활을 4년간 계속했다.
尹씨는 “늦게 시작한 공부인 만큼 지켜보는 가족과 도움을 주신 원장님을 생각해 한시도 마음을 흐트릴 수가 없어 공부에 매진했다”며 “3학년 때와 4학년 때 동료 학우들과 함께 자매대학인 일본 동경경제대학과 유스하라정을 방문해 일본문화를 직접 체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너무 늦게 시작한 공부로 인해 제대로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공부도 때가 있는 만큼 기회가 주어졌을 때 후배들이 열심히 해 능력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尹씨는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건강이 좋지 않아 진학을 포기했지만, 회복 되는대로 다시 진학해 만학의 뜻을 계속 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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