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골 배재학당 동관 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
학교법인 배재학당(이사장 이문백)은 동관을 재단장해 24일 오전 10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Appenzeller/Noble Memorial Museum) 개관식을 갖는다. 동관은 1916년 완공된 건물로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체험교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상설전시관 1’에는 1930년대 배재학당 교실을 재현했다. 당시 사용되었던 석칠판(石漆板)을 비롯해 책상과 의자 등 교실로 꾸며져 있으며, 수업장면 영상물이 상영돼 우리나라 서양식 근대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엿 볼 수 있다. 고종황제로부터 하사받은 ‘培材學堂’ 현판과 유길준의 친필서명이 담긴 서유견문, 협성회회보, 독립신문 등도 전시된다.
또 명예의 전당코너에는 배재학당 출신으로 근대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 등 나도향, 주시경, 이승만 등의 유품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당시 교과서, 최초의 교지인 ‘배재’ 1918년부터 이어진 졸업앨범, 학생 수첩 등 당시의 생생한 교육현장을 만나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 2’에는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를 비롯해 노블 선교사 집안이 한국에서의 활동과 그들의 일상을 알 수 있는 유품이 전시된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일기를 비롯해 당시 배재학당에서 사용하던 타자기, 피아노, 거주허가증, 자동차면허증 등을 볼 수 있다. 또 당시 선교사들이 활동하면서 찍었던 다량의 사진을 통해 20세기 초 우리나라 사회상을 가늠할 수 있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문백 이사장은 “배재학당은 이미 1백20년 전부터 한문과 교리강독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등 글로벌 교육을 실현해온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대학이었다”며 “역사박물관 개관은 우리나라 근대교육의 발전과정을 총정리하고 미래를 향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헌 박물관장(배재대 교수)은 “상설전시 외에 다양한 기획전시와 박물관 학교를 통해 한국 근대사의 관련 자료와 담론이 모여드는 ‘貞洞學’, ‘培材學’의 산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운영해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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