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민속신앙축제가 열린다

서울--(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는 농촌 마을에서 동제(洞祭)가 전승되고 있는 요인을 분석하고 동제를 활용한 농촌 공동체문화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동제를 지내고 있는 마을과 동제를 지내다가 중단된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사례 조사한 결과 오랫동안 동제가 지속된 요인은 다수의 주민참여와 주민 상호간의 신뢰가 주 요인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동제가 오랫동안 전승되고 있는 마을은 마을 내 역량 있는 지도자가 존재하며, 역사적 유산이 많이 남아있거나, 동성으로 구성된 마을이었다.

동제 유형으로 볼 때 놀이성이 강하고 한 두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굿 형식의 동제는 많이 없어졌고, 반면에 종교성이 강하고 주민다수가 제관으로 참여하는 유교식의 동제는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제가 중단된 마을은 제관을 수행하는 남자들이 도시로의 이농현상과 노령화, 여성화로 제관이 확보되지 못하거나, 마을 내 특정인이 제관으로 참여하다가 사망 후 후계세대에게 승계되지 못하여 동제가 점차 미약해지거나 소실된 경우이다.

동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 주민들이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옛것을 보전하려는 주민의식’과 ‘마을 내 인적자원’, ‘동제 추진비용’ 등에 대한 응답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옛부터 동제는 주민들의 무병과 풍년을 비는 마을공동 제사로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공동체로 묶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으나, 70년대 이후 농촌인구감소와 노령화에 따라 동제는 점차 약화되거나 소멸되어 가고 있다.

농업과학기술원 농촌환경자원과 조순재 과장은 “농촌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공동체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그동안 주로 마을주민들끼리의 행사로 간주되어 온 동제를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함께 즐기며, 서로 교류 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도시민과 마을 출향인들의 참여 유도로 도시와 농촌, 남녀노소가 만나 어우러지는 기회를 제공하여

마을을 찾아온 자녀들에게는 옛부터 전해온 민속신앙에 대해 배우도록하고, 어른에게는 새로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장이 되도록 정월대보름 행사인 쥐불놀이, 보름음식 먹기, 달집태우기나 마을 내에 존재하는 사당이나 제각, 농경역사박물관 등을 이용한 교육·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른 한편으로 대부분 동제는 정월 보름 무렵에 이루어지므로 인근지역의 몇 개 마을 동제를 연계하여 운영되어야 한다.

<동제 사례>

- 호계리 별신제

장흥 호계리에서는 300여년전부터 시행된 동제가 지금도 살아있는 전통문화로 유지보전 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내 하천가를 가장 깨끗한 곳으로 여기고 매년 일정한 자리를 잡아 제사를 지낸다.

주민 수는 120여명이며, 63가구로 대부분이 미작농이다.

제관은 집안에 유고가 없고 초상이 나거나 임산부가 없는 깨끗한 사람 중에서 선정한다. 선정된 제관 17명은 5일전부터 금줄을 치고, 정해진 금기사항을 따른다.

제물은 시루떡과 담근 술, 가래떡, 무, 밤, 대추, 곶감 그리고 보리, 콩, 나락, 목화씨, 팥과 살아 있는 장닭을 준비한다.

정월 열 나흗날 밤에 모여 유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축을 읽고, 홀기에 맞추어 잔을 따르고 미리 준비한 한지를 나누어 들고 각자 바라는 사항을 기원하며 소지를 올린다. 제의에 사용되었던 음식은 건강에 약이 된다고 하며 다음날 온 주민이 모여 음복을 한다.

「농촌전통테마마을」 중 동제를 지내는 마을

- 곡성 하늘나리마을 당산제(전남 곡성군 죽곡면 하한리)
- 진도 빗기내운림촌 당산제(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 제주 어멍아방마을 포제(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신풍리)

웹사이트: http://www.niast.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자연 농촌환경자원과 김 영 연구사 031) 299-0532 011-9866-3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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