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 어제 재판결과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은?
제가 군사정권 하에서 군사재판도 받아 보았고, 유신 때 민주화투쟁하다가 긴급조치 위반으로 재판도 받아보았지만, 어제 판결처럼 그렇게 검찰의 주장을 강조하는 재판은 처음 받아보았다. 재판장도 상고를 하라고 충고했는데 상고를 하기로 했다. 재판부에 개인적으로 유감을 표명한다. 내 사건은 정치적인 사건이다. 물론 현행법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고 용서를 빈다. 그러나 불공정한 기소,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경선자금 문제가 나왔을 때 “합법적으로 할 수 없었다. 법을 어기고 돈을 썼는데 그것을 뭐 잘한 일이라고 자료를 가지고 있겠는가. 자료를 다 폐기했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중수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조사할 때 한화갑씨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다가 4·15 총선 끝나고 민주당이 소수정당으로 몰락하여 정치적 힘이 없어지니까 검찰이 나를 정치적으로 기소한 것이다. 내가 그런 부당성에 대해서 국민들을 향해 “왜 나만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법 집행에 있어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법은 필요없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금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검찰이 노 대통령을 기소해 대법원에 갈 때까지 내 문제를 대법원에 놔둬달라. 이것이 정당한 주장 아닌가. 법의 적용에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직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관심없다. 내일 지구에 종말이 와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민주당을 키우고, 정치인으로서 얼마나 올바른 정치를 하는지 표본을 보여주겠다. 이 정권 들어서서 동교동 사람으로서 우리가 얼마나 당하고 있는가. 우리가 대통령 만들어놓았는데 철저하게 동교동 종자까지 죽이려 하고 있다. 이제 동교동 종자도 없다.
- 민주당 대표직을 유지할 것인가.
나는 지난 해 2월3일 대의원 1만명 이상이 모인 전당대회에서 83.1%의 지지를 받았다. 그때도 내가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대의원들이 잘 알고 있었다. 민주당을 살리는데 적임자라고 해서 나에게 그 임무를 준 것이다. 따라서 대표 임무에 충실할 것이다. 시중에는 “한화갑을 놔두서는 민주당과 통합할 수 없다. 한화갑을 죽여야 민주당을 다룰 수 있다”는 말이 떠도는 판에 일부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당내에 와서 농성하고 있는 것을 당원의 생각이라고 볼 수 없다.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나를 음해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당원의 생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단일지도체제에서 대표가 중심이 되어 뭉쳐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지난 총선 때 그런(집단지도체제) 잡음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손해를 보았는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와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대의원들에게 위임받은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 통합론에 대한 입장은?
때가 되면 공개토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통합론에 민주당이 말려들면 당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통합되어 없어질 당에 누가 오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독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서도 민주당이 먼저 자기존재 부각에 힘써야 한다. 오늘 회견에서 주장한‘창조적 공존’이라는 것이 바로 통합론과 직결된 이야기다. 지금 민주당이 이 상태에 놓여 있는데 국민이 수권정당이라고 믿어 주겠는가. 민주당도 커져야 한다.
고 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만나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말들을 솔직히 말하겠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11명이지만 한화갑 사람은 솔직히 몇 안되고, 고 건 씨측에서 볼 때 내 사람이라고 할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이런 마당에 그 한 두 사람 이야기 가지고 당의 전체 의견처럼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 한나라당과 함께 여러 가지 아이디어나 정치계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가.
호남 민심은 한나라당과 약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당정치가 아니라 국가정치이다. 만일 한나라당이 국가이익을 위해 어떠한 제안을 해온다면 우리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 국가의 개발이나 성장 등과 관련된 것이라면 논의해볼 가능성은 있다. 영남·호남의 연대는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나 영남·호남 간에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다. 어제 저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박근혜 대표가 여러 가지 따뜻한 위로 말씀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 당 홈페이지 민주소식,공지사항란 참조)
2006년 2월 9일 민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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