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버블이 붕괴된 후 벤처의 생존과 성장

서울--(뉴스와이어)--2000년 벤처 버블이 붕괴된 후 투자자의 신뢰상실과 자금난으로 벤처생태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나스닥의 완만한 반등과 주요 닷컴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다른 국가들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들어국내 벤처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재도약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은 버블 붕괴 이후 정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버블 붕괴 이후 벤처의 성장유형은 ▷지속성장, ▷위기극복, ▷신규부상,▷실적급락의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익창출 여부에 따라 벤처의 생존과 성장이 판가름났다.

지속성장: 엔씨소프트, 모아텍, 화인텍
위기극복: 터보테크, 다음, 안철수
신규부상: 레인콤, 엠텍비젼, NHN
실적급락: 메디슨, 세원텔레콤, 골드뱅크

벤처생태계가 복원되려면 무엇보다도 실력있는 벤처들이 다수 등장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벤처를 지원하는 자금, 기술, 시장 등의 경영환경이 건전화되어야 한다. 특히 자본시장을 육성하여 벤처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야겠다. 버블 붕괴라는 실패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윤리경영 강화, 투자자 신뢰획득, 기술력과 수익력 강화 등에 노력해야 한다. 벤처와 대기업은 기술개발, 미래지향적 사업개척 등에서 협력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는 혁신클러스터 조성, 산학연계 지원 등을 통해 벤처생태계의 질적 도약을 도모해야 한다.

Ⅰ. 벤처생태계 회복 조짐
벤처생태계의 복원이 진행 중
□ 2000년 버블 붕괴 이후 큰 타격을 받았던 벤처생태계가 최근 복원이진행되고 있음
- 창업 위축, 기존 벤처들의 폐업, 자금난 심화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
ㆍ코스닥 신규벤처의 숫자가 2001년 이후 계속 감소
- 벤처들이 구조조정과 사업전환에 주력해서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업계전체로 玉石가리기가 상당 부분 진전
□ 대표 벤처들의 업적이 점차 개선되는 중
- 1999년 말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20대 벤처 중에서 흑자를 낸 기업의 숫자가 2002년 5개에서 2003년 12개, 2004년 상반기 11개로 증가
ㆍ이 기간 중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2개

미국發벤처경기 호전이 다른 국가로 확산

□ 미국에서는 NASDAQ 상승 등을 이유로 벤처경기 회복을 낙관

- 벤처의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2002년 9월부터 나스닥이 상승세로 전환
- 반면에 현재 코스닥 벤처지수는 2000년 2월 피크치 대비 8% 수준으
로서 낙관하기에는 이름
□ 미국의 대표적 닷컴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가운데, 다른 나라에서도벤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
- 야후는 2004년 상반기 순이익 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구글은 지난
8월 기업공개에 성공해 시가총액 230억 달러를 기록
ㆍ최근 자금이 벤처로 유턴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
- 일본의 경우 벤처펀드가 2004년에 390개로 크게 늘어났고 총투자액
은 현재 1조 엔을 상회(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2004.10.7.)
- 이스라엘도 신생 벤처들이 다수 등장하고 하이테크 산업이 고성장
ㆍ2004년 3개 업체가 나스닥에 상장했고 6개 업체가 대기 중

국내 벤처생태계 복원은 중장기 과제

□ 버블 붕괴 이후 자신감과 신뢰가 크게 약화되었으며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
- 2001년 이후 벤처기업의 부실화와 자금난이 계속되고 있음
- 벤처비리로 인해 이미지가 나빠져 있고 개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
ㆍKOSDAQ은 거래소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며 상당수 우량벤처들이 이
미 거래소로 이전
□ 최근 벤처들의 실적 호전을 본격적인 재도약으로 보기는 어려움
- KOSDAQ의 버블이 꺼지고 벤처들의 경영이 정상화되어가는 과정
- 아직 신규 벤처 등장, IPO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등이 활발하지 않음
ㆍ벤처버블 붕괴의 충격이 너무 커서 투자심리가 쉽게 돌아서지 않음
□ 실력있는 벤처들이 다수 등장해야만 벤처생태계의 복원이 가능
- 현 단계의 핵심 과제는 글로벌 수준의 벤처들이 다수 출현하는 것임
- 기술역량 강화, 벤처금융 정상화 등 기초 여건이 갖추어져야 미국과같은 벤처생태계가 형성됨
- '버블 형성과 붕괴'의 실패 경험에서 향후 재도약을 위한 교훈을 획득
ㆍ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개별 벤처들의 사례를 비교하여 시사점을 도출

Ⅱ. 벤처업계의 동향

1. 벤처창업 회복 지연
□ 벤처의 수는 2001년 이후 감소했다가 최근 들어 소폭 증가
- 중소기업청의 벤처확인 기업수는 2003년 이후부터 소폭 늘고 있으나,기존 벤처의 폐업 건수가 증가
□ 코스닥 등록 벤처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등록 벤처는 2001년이후 계속 감소
- 2004년 상반기에는 퇴출1) 벤처의 숫자가 신규등록 벤처를 상회
ㆍ퇴출 벤처의 비중은 2001년 20%에서 2004년 상반기 88%로 급증
□ 국내의 전반적 창업활동은 2000년을 정점으로 하여 계속 위축
- 신설법인 수는 2000년 41,460개에서 2003년 33,497개로 19.2% 감소
- 벤처확인 기업은 벤처 붐이 절정이던 2000년에 가장 많이 창업했으
며, 코스닥 벤처는 90년대 중·후반에 주로 창업

2. 실적 호전 속에 양극화 심화
□ 벤처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다소 호전되는 추세
- 벤처확인 기업들의 2003년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다소 상승
- 코스닥 벤처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2004년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개선
ㆍ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p,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p 높아졌음
□ 코스닥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면서 벤처의 시장가치가 급감
- 12월 결산 벤처들의 2004년 상반기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value Ratio)은 1.34배로 1999년보다 85.0% 하락
□ 코스닥 벤처들의 업종별 이익 격차가 두드러짐
- 2003년 제조 벤처의 당기순익은 총 2,692억 원, 非제조 벤처는 총
2,257억 원의 적자를 기록
- 상위그룹과 하위그룹 간의 이익 격차가 더욱 확대

3. 인터넷과 첨단제조 업종이 약진
□ 통신장비, 정밀·전기기기, 바이오, 환경 등 첨단 제조업의 비중이 증가(기업 수 기준)
- 벤처확인 기업 중 첨단제조업의 비중은 2000년 27.9%에서 2003년
33.9%로 증가했고 전통제조 분야와 소프트웨어 업종은 감소
□ 코스닥은 IT업종이 주도하는 가운데 인터넷과 IT하드웨어가 부상
- IT업종은 종목 수 비중은 44.8%인데 비해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은 그비중이 각각 63.6%, 67.9%임
- IT 중에서 인터넷, LCD, 반도체, 휴대폰 관련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으며,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시현
ㆍ성장이 둔화된 통신서비스의 비중이 감소하고 수익률은 하락

4. 벤처캐피털 자금 감소, 코스닥자금은 증가
□ 벤처기업의 외부자금 조달이 급감하고 벤처캐피털과 엔젤 투자도 위축
- 외부로부터 투자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벤처가 급감하고 주요 조달원이었던 벤처캐피털과 엔젤 투자가 급속히 위축
ㆍ중소기업청 발표에 따르면 외부 투자자금 조달업체의 비중은 2001년26.3%에서 2002년 20.6%, 2003년 8.1%로 급감
□ 코스닥 등록벤처의 직접 자금조달은 다소 증가
- 2004년 상반기 코스닥에서 벤처가 조달한 자금은 전년동기 대비 1.4배 증가했지만 일반기업은 반으로 감소
ㆍ벤처는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이 모두 증가

5. 정부 지원은 질적 고도화에 초점

□ 정부는 벤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고 사모펀드(PEF: Private Equity Fund) 도입을 추진
- 2001년 이후 6차례에 걸쳐 총 2조 3천억 원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
ㆍ8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온 프라이머리 CBO 1~3차 발행분 1조 2,559
억 원 중, 5,179억 원의 부실이 발생했고 4,041억 원은 만기를 연장
ㆍ2004년 12월 사모펀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법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
- 각종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벤처가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계속 악화
ㆍ중소기업청 조사에서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벤처의 비중이
2000년 35.0%에서 2003년 50.5%로 증가

□ 벤처육성 정책은 90년대 후반의 양적 성장 위주에서 최근 시장원리에 입각한 질적 고도화로 방향을 전환
- 1997년 벤처육성 특별법의 제정으로 벤처 지원이 본격화되었는데,
2000년 벤처버블 붕괴 이후 지원정책이 급속히 축소
- 2000년 이후 벤처정책은 직접 지원을 지양하고 시장중심의 자생 기반 마련 및 인프라 확충에 초점

Ⅲ. 버블 조정기의 벤처사례

□ 90년대 후반~현재까지의 이익 추이를 기준으로 벤처를 다음 4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대표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비교
① 지속성장: 실적이 계속 호조(엔씨소프트, 모아텍, 화인텍)
② 위기극복: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가 다시 회복(터보테크, 다음, 안철수연구소)
③ 신규부상: 2000년 이후 코스닥에 등록했고 2003년 순이익이 상위에랭크(레인콤, 엠텍비젼, NHN)
④ 실적급락: 버블 붕괴 전후로 실적이 급격히 하락한 후 회복 지연
(메디슨, 세원텔레콤, 골드뱅크(코리아텐더))

1.지속성장

□ 엔씨소프트: 컨텐츠 업그레이드와 제품다양화로 시장우위를 유지
-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1998년 9월 상용화한 이후 PC방 공략과 유료화에 성공
- 몇 개월 주기로 새로운 스토리를 계속 개발했고 다양한 3차원 캐릭터와 배경의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
- 세계적 게임업체의 유통권을 획득하여 시장점유율을 제고
ㆍ2004년 5월 현재 미국시장 점유율은 7~9%로 추정
□ 모아텍: 독보적인 스테핑 모터 기술을 확보
- PC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주력제품인 스테핑 모터가 빠르게 성장
ㆍ2004년 현재 내부유보율 1,255%, 현금과 잉여자금이 700억 원 수준
-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관련 제품으로 다각화
ㆍPC용 스테핑 모터는 복사기, 팩스, 휴대폰 등의 내장 모터로도 사용됨
- 삼성, LG, 도시바, 소니 등 국내외 대기업들에게 물량을 공급하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
□ 화인텍: 강점이 있는 LNG 선박용 보냉재(초저온용 단열재)에 집중
- 1996년 세계 3번째로 LNG 선박용 보냉재를 개발하고 프랑스 GTT사
로부터 기술인증을 취득
ㆍ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LNG 선박 수주를 뒷받침
- 초저온 보냉재의 원료투입에서 완제품까지의 일괄생산체제를 세계최초로 구축
- 향후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사용규제가 강화되면 소화기용 약제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
▶ 장기간 기술에 투자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여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
▶ 부품제조 벤처의 경우 국산화를 통해 초기에 우량 기업고객을 선점

2. 위기극복

□ 터보테크: CNC(공작기계 제어기기)에서 휴대폰으로 주력사업을 전환
- CNC 기술을 선도해 왔으나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업계의 특성
상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음
- CNC사업에서 축적한 정밀제어기술과 컴퓨터 기술을 활용하여 1997
년 휴대폰 단말기 및 가전용 온도제어장치 사업에 진출
- 대기업들과의 ODM방식 협력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견
ㆍ터보테크가 휴대폰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LG전자가 제품기획 및 자재구매 협상을 담당(삼성전자와는 LCD사업에서 협력)
□ 다음 커뮤니케이션: 쇼핑몰과 커뮤니티에 역량을 집중
- 1995년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로 출발하여 온라인 쇼핑
몰, 온라인 광고 등으로 사업을 확대
- 자회사의 주가폭락에 따른 평가손실과 IT 불황의 영향을 받아 2001년적자를 기록
- 전자상거래 활성화의 추세를 읽고서 쇼핑몰과 커뮤니티에 역량을 집중하여 위기를 극복
ㆍ커뮤니티 고객들을 쇼핑몰 매출로 연결하고, 빅배너, 아바타광고와 같은 신 광고기법을 개발
- 2004년 4월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했으며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
□ 안철수연구소: 지속적인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안전문업체로 성장
- 1995년 국내 최초로 안티바이러스(백신) 솔루션을 출시한 이래 계속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
- IT경기 악화와 보수적 회계기준 적용으로 인해 2002년에 순익이 급감
ㆍ자회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영업권 손실 107억 원을 일시 상각 처리
- 업무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조직구조를 재정비하는 등 내실경영에힘쓴 결과 실적이 점차 개선
- 2005년까지 세계 10대 보안전문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백신업체에서 종합보안업체로 변신 중
ㆍ네트워크 통합보안제품과 보안컨설팅의 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증대
▶ 2001년과 2002년의 실적악화는 IT 불황, 버블붕괴 등에 기인
▶ 사업 전환, 구조조정, 내실경영 강화 등으로 위기를 극복

3. 신규부상

□ 레인콤: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했고 신제품을 계속 출시
- 1999년 반도체 업체로 출발했다가 그 해 12월 신형 MP3를 개발하여
해외업체(美소닉블루)를 대상으로 ODM(주문자설계생산방식)을 시작
ㆍ필립스의 '익스패니언'보다 10시간 이상 긴 16시간 재생이 가능
- 2001년 ODM계약을 해지하고 '아이리버'라는 자체 브랜드로 대형 유
통망들을 공략하면서 이익이 급증
ㆍ자체 브랜드로 세계적 전자기기 유통업체들에게 공급
- 시장 트렌드를 신속하게 흡수해 복수 연구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한 모델을 출시(신제품 출시에 평균 4개월 소요)
□ 엠텍비젼: 최고 제품을 저가에 판매하여 시장지배력을 확보
- 세계 최초로 카메라 폰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개발
-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힘입어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
ㆍ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KTFT, 텔슨전자가 주요 고객이며 노키아 등의 글로법 업체들에게도 공급할 예정
- 2003년 6월에 영국, 8월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하여 해외 직수출 추진
□ NHN: 한게임과 합병하여 시너지를 발휘하고 경쟁사와 컨텐츠를 차별화
- 1999년 6월 삼성 SDS의 사내벤처의 분사 형태로 출범(검색서비스)
- 수익모델 발굴을 위해 2000년 7월 한게임과 합병한 이후 고성장 지속
ㆍ한게임의 온라인게임, 네이버의 인터넷 광고 및 검색서비스를 결합
-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하여 키워드 광고, 무선 게임, 영화 등의 안정적 수익모델을 계속 발굴
- 2004년 3월 일본 게임포털 1위에 올랐고 중국에도 합작법인을 설립
▶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ㆍ신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존 업체와 차별화
▶ 자사만의 강점을 살려 틈새시장을 공략

4. 실적급락

□ 메디슨: 확장경영을 시도했다가 벤처버블 붕괴로 부도
- 1985년 의료기기업체로 출발하여 한 때 시가총액이 1조 원을 상회
ㆍ2000년 초 메디슨의 시가총액은 7,000억 원, 40여 개 관계사의 주식가치는 1조 5,000억 원에 달했음
- 지분을 인수했던 한컴의 주가가 폭등하자 그것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벤처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인수
-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자회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했지만 2002년 1월 최종 부도처리
ㆍ「벤처연방제」를 주창했던 창업자의 소신에 따라 한컴주가가 상승하였을 때 투자이익 실현을 거부
□ 세원 텔레콤: 중국 올인전략이 실패했고 신제품 출시가 지연
- 1998년 금융거래용 단말기로 출발했으며 1999년 GSM 단말기를 개
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앞서갔음
- 초기 SK 텔레텍 등에 OEM으로 공급하면서 고성장을 지속
- OEM 계약이 만료된 2001년부터 대상시장을 중화권으로 전환했는데
현지업체와의 출혈경쟁으로 막대한 손실이 발생
ㆍ휴대폰 수출단가가 150달러 이상에서 60달러 대로 급락
- 맥슨 텔레콤 등 10여 개의 관계사의 실적마저 저조하여 2004년 5월
법정관리를 신청
□ 골드뱅크(코리아텐더): 수익모델 창출이 늦었고 경영권분쟁 계속
- 1997년 인터넷 기업으로 출발하여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독특한사업모델로 2년만에 회원수 백만 명을 돌파
- 초기 조달 자금으로 투자를 확대했으나 수익모델을 창출하는데 실패
ㆍ농구단을 인수하는 등 비관련 다각화를 시도
- 주주들의 갈등으로 2000년 창업자가 퇴진했으며 아직도 최고경영자와주주가 경영권을 두고서 분쟁 중(2004년 들어 최대주주가 3번 교체)
- 경쟁입찰방식 통신판매회사인 '코리아텐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고 '맥스턴'이라는 최저입찰제 수익모델은 위법 판정을 받았음
▶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고 중요한 순간에 의사결정 오류가 발생
▶ M&A나 출자를 통해 구축한 기업 네트워크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경영능력이 부족

Ⅳ. 벤처생태계 복원의 조건 - 벤처문제 해결은 수익창출이 핵심

□ 벤처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분위기가 되살아 남
- 벤처 침체는 기본적으로 사업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성공사례 창출이 시급
ㆍ생산위탁, 공동마케팅, 자산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생존에필요한 수익을 확보
□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서 지속 성장을 도모하고 시장가치를 극대화
- 파격적 조건으로 유능한 CEO를 영입하여 기술창업자의 부족한 부분
을 보강
ㆍ경험있는 관리인력과 영업인력을 전통산업에서 수혈
- 사업ㆍ기술 매각을 통해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현실화
ㆍ미국 벤처들의 투자회수 방식은 M&A가 전체의 95%, 나스닥 상장이
5%를 차지

버블 붕괴의 실패경험을 자산화

□ 버블 붕괴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함
- 기술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확보하여 과도한 고평가와 저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함
- 업계는 윤리경영과 자정노력을 강화하고 정부는 감시체계를 구축하여벤처비리 재발을 방지
- 공적자금 투입, 벤처 숫자 증대 등의 양적 팽창 정책을 지양하고 기술혁신 지원, 자본시장 인프라 확충 등으로 기초 여건을 조성
□ 과거의 실패를 자산화할 수 있는 「벤처실패학」을 장려
- 실패 사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DB화하여 기업과 정책 당국이 활용
- 실패한 CEO와 관련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타 벤처들에게 전파
ㆍ동시에 실패 경험자들에게 재기 기회를 부여
「구글에는 파산한 기업출신이 많다. 그들은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그건 할 수 없다", "그것은 해 볼만 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따라서 실패도 소중한 경험이다」
- 구글 CEO 겸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
□ 90년대 말 벤처 붐 조성의 긍정적 측면을 보다 강조
- 최근 인터넷 분야에서 우량 벤처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은 과거 많은 닷컴기업들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
- 정부의 벤처육성 의지와 투자마인드만 회복된다면 벤처생태계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음
ㆍ벤처 붐을 가능하게 했던 IT인프라 기반, 문화적 역동성 등은 앞으로도 계속 유효

기술력 강화가 벤처부활의 전제조건

□ 세계시장에 통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
- 주력으로 삼아야 할 기술분야를 선택하여 집중 개발
-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현 주력분야와 인접해 있으면서 고객이 원하는 기술에 승부를 거는 것이 바람직
□ 정부가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공공이 보유한 기술 Seeds를 유리한 조건으로 벤처에게 공여
- 국방, 의료, 환경 등의 공공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이들 분야의 벤처가 참여토록 유도
-「구매조건부 기술개발」과 같은 수요견인 전략을 활용
ㆍ정부의 첨단기술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기술개발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

대기업과 벤처의상생을 모색

□ 대기업은 벤처를 성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장기적으로 육성
- 대기업 보유현금을 유망 벤처에 투자하여 미래에 대비
ㆍ가능성 있는 벤처에게 설비지원, 기술공여 및 공동개발, 장기계약 등의 지원책을 실시
- 납품가 적정화, 대금결제조건 개선 등으로 벤처와 성공 과실을 공유
ㆍ적정 이익을 보장해 주어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공급
- 대기업이 보유한 해외판매망과 시장정보를 벤처에게 제공
□ 벤처는 대기업을 활용하여 자사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
- 기술 상용화의 리스크가 클 경우 대기업과 공동으로 상품화를 추진하거나 대기업에게 기술을 매각
- 미래상품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미리 대기업과 의견을 교환
□ 정부는 벤처ㆍ대기업간 협력을 위한 여건을 조성
- 벤처와 대기업간 공정거래의 틀을 정비하여 갈등 소지를 제거
- 대기업이 사내벤처 분사, 기존 벤처 지분참여 등에 나설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상의 제한을 완화

벤처생태계의 질적인 도약을 유도

□ 벤처가 속해 있는 혁신클러스터를 고도화
- 벤처가 부담하는 각종 비용과 세금을 경감해 주고 법률자문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기관을 중점 육성
ㆍ창업절차를 간소화하고 창업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경감
- 클러스터 내 지식교류와 노하우 축적이 원활하도록 관련 기구를 통폐합하고 예산과 인력을 확충
ㆍ선진국 지역혁신기구(RDA : Regional Development Agency)를 벤치마킹
□ 벤처와 대학간 연계를 강화
-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을 벤처의 「인재공급저수지」로 활용
ㆍ대학은 벤처를 기술상업화, 실무교육과 졸업생 취업의 창구로 활용
일본의 클러스터 내 대학의 벤처교육 강화
일본 긴키(近畿)대 '모노즈쿠리 대학원'은 2004년 4월 논문으로 학위 심사를 하지 않고, 벤처기업을 창업하거나 시장에 출시할 신상품을 개발하는 학생에게 공학석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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