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인 남자친구를 위해 로봇강아지 선물, 발렌타인데이 선물 풍속도 변화
육군 장교(중위)로 군 복무중인 임기석씨(30세, 남). 그에게 발렌타인데이는 매우 의미 있는 날이다. 언제나 함께해 온 특별한 연인 김지숙씨(28세, 회사원)와 꼭 11년 전인 1995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만났기 때문.
고등학교 (충남 당진 호서고등학교) 선후배로 사이로 만나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했던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무려 11년(4015일)이나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젋은이들의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만남을 이어 온 이유는 발렌타인데이 덕분이라는게 이들의 주장. 초콜릿과 함께 시작한 달콤한 인연이기에 지난 시간 동안 한번도 크게 다툰 적 없이 달콤하게 만나왔다고 한다.
11년 동안 11번의 발렌타인데이.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초컬릿을 선물했던 김씨는 이번에 뭔가 색다른 선물을 준비했다.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근무여건상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남자친구를 위해 로봇강아지 선물을 준비한 것.
‘로보펫(ROBOPET)’이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로봇은 적외선 시각 센서와 가장자리 감지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인식하고 뒤로 물러나기도 하며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서기도 한다. 이 밖에도 굴러넘어지기, 짖기, 앞발로 땅치기, 점프하기, 헐떡거림, 좌우로 흔들기, 땅 긁기 등 실제 강아지와 같은 다양한 동작을 한다.
“사실 초콜릿은 매년 받아서 조금은 무덤덤했는데 올해는 색다른 선물을 받아서 즐겁다.”라며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는 여자친구에게 핑크색 강아지로봇(로보펫-핑크)을 선물할 생각이다.”
최근 이들과 같이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이 아닌 색다른 선물을 주고 받는 연인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발렌타인데이는 원래 금혼령이 내려진 3세기 로마, 몰래 젊은 남녀의 결혼을 돕다 처형당했던 밸런타인 사제를 기리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끼리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던 날이다.
1980년대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 됐다. 연인들에겐 특별한 하루로 자리 잡았지만 상술에 물들어 본래 의미가 변질됐다는 지적도 많다.
대학생 대상 인터넷신문 미디어캠퍼스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8일간 미디어캠퍼스 사이트를 방문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밸런타인데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 왜 그런 생각을 하나요?’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65명 중 46%인 76명이 “초콜릿 팔아먹자는 상술인 것 같아서 싫다”고 답했다.
직장인 남성들에게도 발렌타인데이에 받기 싫은 선물 1위로 초콜릿이 뽑히기도 했다. 반면 받고 싶은 선물로는 디지털기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남성세대의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매장을 찾은 20~30대 남성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발렌타인데이에 선물로 받고 싶은 디지털 제품'을 조사한 결과, 1위가 디지털카메라(29%), 2위가 휴대폰(26%), 그리고 MP3P와 PMP가 각각 19%와 12%로 3,4위를 차지했다"며, "특히 컨버전스 영향을 받아 다기능 디지털기기에 대한 선호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과 할인마트에서는 남성용 속옷과 지갑, 벨트, 시계, 라이터, 향수 등이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2월 특수’를 누리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연인을 위한 발렌타인 패키지 여행, 그이가 좋아할 명품 시계 10선, 레스토랑의 발렌타인 특선 메뉴, 심지어 100만원짜리 초콜릿까지 이젠 그저 값비싼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변질됬다는 지적도 있지만 발렌타인데이의 본질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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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4일 10:00